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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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공무원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진짜 이유 (9) 2021/05/30 PM 11:46

 

 

 

공무원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진짜 이유

 

 

 

오랜만에 서울 친구가 부산에 놀러왔어.(이 시국에?) 그럼, 이 시국에. 바다 보고 싶다는데 어쩌겠어. 꾸역꾸역 왕복 10시간 차 몰고 온 정성을 봐서라도 만나줘야지. 게다가 딱히 걱정할 필요 없었다? 친구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으니까! 2차분까지! 단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

 

.., 배알은 꼴리지만 이해는 돼. 사방팔방 민원인 상대하려면 우선 접종 해야겠지. 부럽다 친구야! ..그런데 말입니다. 친구 왈, 자기 주변 공무원 중 40% 만이 백신을 맞았다는 거야. 자기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접종 안 했을 거래. 헤에?

 

그때부터 합리적 의심 들어갔어. ..이놈들이, 아니, 이분들이 왜 백신을 기피할까? 국민에겐 그렇게 맞으라 권고하면서, 정작 지들 접종률은 이 꼴이라고? 흐음. ..부작용 때문에? 에이, 아무리 공무원이 안전 지향이라 하지만 너무한데. ..아니면, 아스트라제네카 라서? 비싼 화이자 맞고 싶다, 그런 거야? ..코호호.

 

과연 내가 옳게 추론했을까? (...) 안타깝게도, 난 현상의 이면을 꿰뚫지 못 했어. 겉만 바사삭 핥았지. ..그들이 백신을 피하고 싶었던 진짜 이유, 끌려가기 싫어서! 안티 코로나 슈퍼맨 되는 순간 어떻게 된다? 넌 강해졌다, 돌격해! 백신뽕 맞은 만큼 일해야 한다!

 

전파자가 들락거린 식당이며 유흥시설 조사해야 되지, CCTV 확인해서 동선 체크 해야 되지, 파악 못하면 일일이 사람 붙잡고 물어야지! 거기다 걸핏하면 보건소 지원 나가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워호. ..그러는 동안 옆자리 백신 비접종 동료는 에어컨 바람 아래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지. 캬하하!

 

돌아가는 사정 알고 나니, 도저히 그들을 욕할 수가 없었어. 나도, 너님들도 배 쨀 거잖아.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 아니, 난 안정적 일자리 찾았을 뿐이고! LH처럼 내부정보 이용해서 한 탕 당기면 더 좋고! 인정? (...) 접종률 40%가 오히려 놀라울 정도야. 이 용맹한 분들, 전생에 캡틴 코리아였나. 내 몸 하나 바쳐 국가에 헌신하겠소! ? 물론 내 친구처럼 멋모르고 맞은 경우도 있겠지만, 낄낄낄. (!)

 

그래서 요점은, 바꿔야 한다! 국민을 위해, 열일하는 공무원 스스로를 위해, 개선해야 한다! ..백신 접종 공무원에게 넘쳐나는 수당을 주든, 특별휴가를 보내든, 뭔가 혜택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아니면 아싸리 북조선 인민 공화국마냥 공직자 전원 주사 놔 버리든가. (그건 아니지!) 왜 안 돼? 공무원 주제에 까라면 까야지! (...) 공직자 선서 하셨잖아. 본인은 국민의 편에 서서 정직과 성실로 직무에 전념한다!

 

그러니, 국민의 이름으로 명한다. 맞아라 어서! 모조리! 니들에겐 선택권이 없어! (!) 커헉!

 

 

 

 

코로나 관련 근무에 지친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극단 선택 | 연합뉴스 (yna.co.kr)

간호직 공무원 사망 사태에 부산시가 내놓은 대책 '인력 충원' (pressian.com)

"정부·지자체, 공무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압박” - 보건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데일리메디 (dailymedi.com)

[관가뒷담] 백신 겁나~ 공무원들도 노쇼, 병원은 접종 떨이-국민일보 (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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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    친구신청

공무원이라 정말 현실이될 가능성이 100퍼라 유머..결국 맞은사람만 코로나관련 업무처리하겠져 ㅋㅋ

카푸치노    친구신청

특히 보건이나 의료기술직 코로나하고 직간접적으로 연관있는쪽은 더욱..

풍신의길    친구신청

그렇습니다. 공정한 대우가 아닌 것 같아요! 백신 맞은사람이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니!

엘사아렌델    친구신청

네이버 자살시키기, 공무원 2급이 3급에게 소주잔 던지기 등이 생각나는군요
지만 살려는 놈들이 잘사는 곳을 '사회'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래서 출산율이 바닥을 치는 거겠지요

풍신의길    친구신청

같은 조직 구성원으로서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직장 내 따돌림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마음의 잔소리    친구신청

일반화의 오류네요. 친구 하나가 그렇다고 전체 공무원이? 백신 맞왔다고 차출되고 그런거 없어요. 오히려 맞고싶은 사람도 못맞고 있음.

풍신의길    친구신청

그렇습니다! 공무원 각자의 선호, 해당 지역 부서 분위기에 따라 다 다를 것 같아요.

시민 1    친구신청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백신 담당 관련부서 아니면 현장에 억지로 차출돼서

투입되거나 그런 일 없습니다. 끝

풍신의길    친구신청

정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지역, 부서에 따라 상황이 다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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