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등이 탈출은 요가 순
어... 지금 제정신이 아냐. 생돈 200만원 날릴 판이거든.. 여기 부동산 잘 아는 사람? 예를 들어, 엄마가 집을 가계약 했어. 200 선금 넣었어. 근데 난 그 집이 맘에 안 들어. 엄마의 일방적 통보에 속에서 용암이 흘러. 당장이라도 계약을 파기하고 싶어. 이 때! 가계약금 200 안 떼이고 계약 취소하는 방법 없을까? (...) 제발 도와주라. (그건 니 사정이고.) ..이 잔악무도한 놈들!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나 보자! (짝!) ..그래, 내 사정은 내가 돌봐야지. 흑흑.
아무튼. 오늘의 주제, 애플 월드 와이즈 디벨로퍼 컨퍼런스, WWDC! 하필 한국시간 새벽 2시에 송출할 게 뭐람. 200 떼일 걱정에 잠도 안 오는 참에 다 봤어. 소감은! ..그 시간에 야동을 한 편 더 볼 걸. 숙면 취할 걸!
기대를 모조리 비켜갔어. 어떤 기대? 첫째, 아이패드와 맥북 간의 운영체제 대 통합! 둘째, M2칩셋을 장착한 프로급 확장성 맥북 14인치 공개! ..정작 현실은 운영체제 개선사항 초큼 풀어놓거나, 또 뭐? 유니버셜 컨트롤? 맥북, 아이맥, 아이패드 조작을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쓸 수 있다는데, 이 말인 즉, 기기 한 대만 사서 퉁 칠 수 있게 해 주지는 않겠다. 대신 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사면 마치 단일 시스템처럼 쓸 수 있게는 허락하겠다. 그러니 아이맥, 맥미니, 맥북, 아이패드, 맥프로 다 질러라! 사과즙에 빠진 벌레가 되어라!
애플의 의도가 만천하에 드러난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라고. 기억나? 내가 한 때 아이패드 프로에 미쳤었던 거? ..이건 무조건 질러야 한다, 새로운 세상이 기다린다, 이제 나도 앱등이! 그러다 주머니 사정 때문에 포기했는데, 캬하, 지금 보니 탁월한 선녀였어! 그때 아이패드 샀으면 오늘 얼마나 땅을 쳤겠니. 아이패드 “프로”? 응, 그래봤자 맥북 보조모니터에 불과하고요. M1칩 넣어봤자 쓸 데가 없고요, 제대로 쓰려면 맥북을 추가로 질러야 하고요!
이쯤 되니 애플이 과연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의문마저 들더라고. 고객을 신나게 털어먹기 위해서라면 특정 기능마저 일부러 빼먹는 행태! (그럼 삼성 사!) 허! 그러기엔 이쪽도 코리안 흑우들 너무 잡수셨는데? 자국민에게만 유독 비싸게 팔아먹고, 프로모션 빼고, 오직 정가만을 추구하는 모습! 재용이 형, 우리한테 왜 이러세요!
그런데 말입니다.. 호갱한 시기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줄 기업이 있으니, 바로 레노버! (거기 중국기업 아냐?) 중국이 어때서? 어! 물건 싸고 좋기만 하면 장땡이지!(짝!) ..이 분들, 레노버를 무시하는데, 천만에! 이미 삼성 태블릿을 충분히 위협할 경지에 이르렀다!
이번에 나온 요가 패드 프로를 들어보실까. ..스냅드래곤 870, UFS3.0 메모리, 4096단계 필압 감지, 대세 13인치 16:10 화면 채용, JBL사 쿼드 음향, 그리고 가장 획기적인 기능, HDMI 입력! (그게 뭔데?) 패드를 보조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어! 다른 회사들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딜레이를 줄이느라 고생하고, 그러는 와 중에 레노버는 그냥 HDMI를 박아버리잖아! 진짜 모니터처럼! 박수 한번 주세요! (...)
이 모든 혜택을 출시가 3,299위안에! 한화로 57만 5천원, 호우!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앱등이 탈출은 지능 순! (언제는 애플타령하던 놈이!) 아니! 이제 난 핑핑이님만 믿습니다! 충성충성!(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