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믿음입니다
대서! 더위에 영혼이 승천한다! 이런 날이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지! 블랙아웃! 전기 문제 어떻게 할 거냐! 탈원전이 답이냐! ..는 개뿔! 때려치워! 더워서 아무 생각도 안 나는데 지금 핵발전소 조사하게 생겼냐! (짝!)
후우. 우리 쉽게 가자. 칼린쇼도 여름방학이 필요한 것이에요! (...) 며칠간은 시답잖은 썰만 풀게. (원래 시답잖았잖아?) 더욱 밑도 끝도 없이 복날 소리 하겠다, 이 얘깁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 주제는 UFO!
어제였지. 전남 무안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가 목격됐다. 뉴스에 뜰 만큼 증거자료가 충분하다! ..자, 너님들 소감은? 세기의 발견이야,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가십이야? (별 관심 없는데.) 허! 이래서 지구인은 안 돼. 호기심이라곤 참새 똥보다 없는 것들. (짝!)
난 태초에 말씀도, 마호매트 알라리 알라도, 신천지 새천지도, 심지어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위로도! 믿지 않지만, UFO는 믿어. 100% 존재한다! 왜? ..직접 봤으니까! 그것도 혼자만이 아니라, **초등학교 5학년 2반 아이들 전체가!
아직까지 생생해. ..점심 먹고 나른한 수업시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껴서 부산타워가 더욱 을씨년스럽게 보였어. 머리가 책상과 인사할 찰나, UFO다! 친구 녀석이 외쳤다? ..창밖을 봤어. 선생님도, 아이들도, 나도, 전부. 그랬더니 홀리 몰리. 타원형 빛나는 물체! 자갈치 시장 위를 서성이더니, 천마산 정상으로 급선회 하다, 뿅! 사라졌어.
이후 어떻게 됐게? (안 궁금한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선생님은 수업을 계속 했고, 아이들도 그 어떤 날의 오후처럼 평범하게 지냈어. ..진짜 이상하지 않니? 일생일대의 사건을 목격했는데, 꺄르르 하루 종일 떠들고 감탄을 내뱉어도 이상하지 않는데, 현실은.. 아무도 “그것”을 입 밖에 꺼내지 않았어. 코호호.
왜지? 왜 우린 조용했을까? ..인지의 영역을 넘어선 광경이었기 때문에? ..혹은 모두가 목격했기에, 그 어떤 거짓과 과장도 첨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정작 당사자인 나조차도 모르겠어. (어쩌라고?) 아니, 신기하다고.
여하튼, 그래서 말인데, 부활을 목격했다느니, 기적을 창출했다느니, 경탄에 탄복하는 분들.. 다 지어낸 상황극 아닐까? (..?) 진짜 “경이” 앞에선 12살짜리 애들도 침묵과 일상을 지켰잖아? 그에 반해 종교 창시자란 것들은 누가 더 기이한지 자랑질이나 할 뿐! ..생각해 보니 그러네. 모두 안에 항상 계시다는 “그분”께서, 굳이 특정인 1명에게 나타날 이유가 없다! 만천하에 존재하는 이가 왜 그런 선택을 해.
그래서 오늘 결론은, 태양 만세! (이게 뭐야!) 그는 우리 관심을 구하지 않으니! 늘 그 자리에서 폭염을 뿜어내고 계시네! 자비를 내리소서! 끼요옷!
장소는 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