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여름이 가고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도 어느덧 끝이네. 하! 폐막식 본 사람? (...) 없어? (...) 없구나.. 잘 했다! 채팅창에 대참사란 댓글 밖에 안 보이더라. 에휴.
하지만! 난 끝까지 봤어! 왜! ..그 분위기, 세기말 헤어지는 느낌을 만끽하고 싶어서!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이지만, 알잖아. 몇몇 선수들은 더 이상 볼 수 없어.. 배구 김연경! 연경신! 끄응, 아쉽다. 그토록 올림픽 메달을 원했건만... 그리고 야구에 오승환.. 돌직구 뿌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도 세월에 손을 들 수밖에 없구나. 흑흑. (...)
마침 오늘 날씨도 헤어짐을 흠뻑이는데 일조했어. 태풍 탓인지 부산은 꽤 시원해. (..?) 진짜야. 현재 무대 온도 27도, 어제보다 4도나 떨어졌다니까. 어느덧 입추를 넘어, 여름이 지나가는 냄새가 나. 코호호. ..이러다 내일부터 다시 찜통더위 리플레이 되면 안 되는데. (...)
그러고 보니, 다들 그런 추억 간직하지 않아? (무슨 추억?) 급식이나 학식 때, 지긋지긋한 여름이 빨리 꺼지기만을 바랐건만, 막상 8월 끄트머리를 마주하면, 뭐랄까, 오장육부가 가라앉는 증상? 앙? (뭔 소리야!) 대지를 타들이던 태양이 짧아지고, 그에 따라 내 인생에 한 해 여름방학이 끝나는 감상이랄까! 뭔 말인지 알지? (..대충 알겠다..)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노래가 있었는데, 제목을 몰라. 졸업식이면 늘 흘러나오는 노래. 안녕이란~ 응응응, 아니겠지요~ 아는 사람? (015B, 이젠 안녕.) 오! 맞네! 고마워.
오우야. 여름과 헤어지기 딱 좋은 노래다. 그나저나 개막식처럼 폐막식 곡 선정 또한 아쉬움이 남더라. 아니, 엔까로 갔으면 끝을 보여줘야지! 출연 가수 분들께 죄송하지만, 아니!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나약한 꺾이다! 그 정도 목울림으로는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없다고! 대한민국에 주현미, 김연자 누님 모셔갔어야 했다! 인정? (...)
아무튼. 내가 연출자라면, 폐막식 대미에 이 곡을 틀었을 거야. 파이널 판타지9. 멜로디즈 오브 라이프,
역시 이 곡도 여름과 헤어지기 좋은 노래네.. 뜨거운 열기, 청춘, 박력, 만남, 사랑, 작별.. (...) 어후, 멜랑꼴리한 노래 연속으로 들었더니 감상에 빠졌나 봐. 더 있다간 울겠다 야.
2020 도쿄 올림픽. 세계의 모든 선수들, 고생하셨습니다. 사요나라 바이바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