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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입시 PSU(Power Supply Unit. 지금부터는 파워로 표시)는 CPU나 RAM 등의 장치만큼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홈쇼핑 광고에서는 언급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컴퓨터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파워도 신중히 고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좋은 파워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전력효율성입니다. 특히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 환경보호 시대에는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력효율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것에는 '80 PLUS'인증이 있습니다.
80+ 인증을 받기 위해선 위의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각종 숫자, 역률이라는 생소한 단어도 나오지만,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즉 파워의 전력효율이 80%이상이어야 이 인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측정구간은 출력이 20%, 50%, 100%일 때만 만족하면 됩니다.
80+ 인증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세분화된 등급이 등장했습니다. 효율성을 기준으로 금, 은, 동이 등장한 것이지요.
그래도 이해가 안 됩니다(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직접 80+ 인증을 받은 한 제품을 예로들어 살펴보려 합니다. 제가 고른 것은 'Enermax'의 'Modu82+ 625W'입니다.
이 제품은 80+인증 중 동매달을 받은 제품입니다. 필요에 따라 선을 붙였다 뗐다 할 수 있어 선정리 하는데 아주 편리하게 보입니다. 쿨링, 소음정도 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각종 인증을 수두룩하게 받았습니다. '묻지마파워'와는 급이 다름을 여실히 뽐내고 있습니다;
http://www.80plus.org/manu/psu/psu_join.aspx
위 사이트를 방문하면 한눈에 80+인증을 받은 제품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80+ 기본을 받은 제품이 590개, 동매달이 80개, 은매달이 9개, 금매달은 아쉽게도 아직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인 'Skydigital', 'Zalman'도 보입니다!
Enermax는 은매달 제품도 2개를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회사군요!
해당 제품을 클릭하면 상세한 자료가 나옵니다. 복잡하게 보이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효율이니,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선 115V 환경에서 테스트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220V를 쓰니 결과가 조금 다르게 나올 수 있겠군요.
PF(Power Factor)라 쓰인 역률을 봅시다. 50% 뿐만 아니라 그 외 부분에서도 0.9 이상을 보여서 문안히 통과입니다. 역률이 무엇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1에 가까울 수록 좋습니다.(역률에 대해서는 검색사이트 참고)
Efficiency라 쓰여있는 효율을 봅시다. 효율은 Output Watts와 -nput Watts 비율로써 구할 수 있습니다. 각 구간별로 84.76%, 86.22%, 82.54%를 나타내어 동매달 기준을 만족합니다.
숫자로 보는 것보단, 그래프로 보는 것이 간단합니다. 50%를 기점으로 점점 손실분이 커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그래프상에는 출력이 20% ~ 100% 구간은 나타내고 있으나, 20%이하는 어떤 효율을 보이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이 제품을 리뷰한 사이트가 있으니 그곳을 참고하여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http://www.silentpcreview.com/article806-page1.html
이 도표에선 20%, 50%, 100%구간을 정확하게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빨간 줄이 그인 곳이 위에서 차례대로 대략의 지점입니다.
한가지, 80+인증 사이트에서의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것이 있습니다. 100%에 근접한 곳에서 79.1%라는 효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온도의 영향 때문이라 추측됩니다. 파워의 효율은 온도가 높으면 떨어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80+테스트 하는 곳이 쾌적한 환경에서 했겠지요?
이제 20%이하일 때 효율을 봅시다. 역시 80% 이상이거나 근접한 고효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출력이 5%도 채 되지 않을 때는 급격한 효율감소가 있습니다. 저출력일 때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이 제품만의 특성일까 궁금하여, 여타 다른 제품도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본 결과는, 500W 이상의 파워에선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300W 이하의 파워에선 이런 정도가 완화되었습니다.(300W 이하의 파워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나타났으나 그 정도가 완만하다는 것, 400W는 어찌 되느냐 물으시면 보통입니다?!;)
한가지 위의 도표를 비교해 봅시다. 65W 출력일 때 300W의 파워가 600W의 파워보다 더 높은 효율을 나타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결과를 보아 유추해 볼 때, 무조건 출력이 높은 파워가 좋은 파워는 아닙니다. 자신이 컴퓨터가 어느정도의 전력을 먹는지 생각하여 그에 적합한 출력의 파워를 고르는 것이 전력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쉽게도 쇼핑몰에서 300W 미만의 파워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쿼드코어에 그래픽카드도 달고 하면 높은 출력의 파워가 필요하겠으나, 그렇지않은 경우엔 낮은 출력의 파워라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앞으로 300W미만의 90+(아직 80+ 금메달도 없으나) 파워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위의 실험들은 115V ~ 120V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220V를 사용하므로 결과에 차이가 날지도 모릅니다. 고맙게도 이것 또한 테스트 해 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240V의 경우 120V보다 약 3%이 효율상승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우리나라의 전압은 감전사할 가능성은 있어도, 전력효율에서만큼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파워의 전력효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간단히 결론을 내리자면
1) 80+ 인증을 받은 파워는 전력효율이 좋은 파워다.(광고의 미사어구보다 실질적인 인증마크가 더 강렬하다)
2) 출력 높은 파워가 만사가 아니다. 자신의 컴퓨터 전력소모량을 예상하여 그에 맞는 적당한 출력의 파워를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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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80plus.org/manu/psu/psu_join.aspx
http://www.silentpcreview.com/article814-page1.html
http://www.silentpcreview.com/article806-page1.html
http://www.silentpcreview.com/article773-page1.html
2010년 11월 20일.
골드등급의 파워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가격이 걸림돌입니다.
http://www.hardwaresecrets.com/article/Thermaltake-Toughpower-Grand-750-W-Power-Supply-Review/1098/10
파코즈 이벤트. 써멀테크사의 터프파워 그랜드. 650W, 80플러스 골드의 고급파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