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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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명절선물은 에르메스 포장으로 (0) 2021/09/26 PM 11:28

 

 

 

명절선물은 에르메스 포장으로

 

 

 

추석이 벌써 일주일 전이었건만, 난 아직도 한가위 여파에서 벗어나질 못 했어. (...?) 선물세트! 아빠 회사에서 1, 엄마 일터에서 1, 큰 외삼촌이 자긴 안 먹는다고 1, 그러자 작은 외삼촌도 우린 안 먹어요, 1! 4개의 동원참치세트를 분류해야 했거든!

 

모르겠어. 어느 순간부터 명절폐기물은 전부 내게로 와. ? (!) ..내용물이 나쁘다는 건 아냐. 이 몸은 스팸 짝퉁 통조림조차 생으로 잘 퍼먹는다고. 참치는 명절 아니면 먹어볼 수도 없는 생선! 근데 이상하지. 친족 중에 나 같은 식성이 아무도 없어. , 다리 밑에서 주어왔나? (...) 사실 나도 입맛 고급인데, 샤인머스켓이며 명란젓 잘 먹는데, 정작 이것들은 나한테 짬처리 안하더라. 흑흑.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명절세트에서 나오는 쓰레기! 양이 엄청나다! 재질을 알 수 없는 부직포 가방부터 시작해서, 종이상자에, 플라스틱 고정 곽에, 또 다시 비닐묶음 포장에, 이 모든 번잡함을 뚫고 겨우 얻은 거라곤 리챔 소자 4, 100그램 한 숟갈 컷 참치 4.. 이건 뭐 질소과자를 뛰어넘잖아!

 

선물 받고 오히려 기분이 상할 지경이야. 분리수거 할 생각에 숨이 막혀. 친환경이 대세인 이 시국에, 애플과 삼성조차 충전기 빼는 마당에, 왜 명절선물세트는 대세를 거스르는 걸까? (선물이잖아. 마음을 담아서) 마음? 솔직히 인정합시다. 누가 식용유 샴프 스팸세트 박스에 감동합니까! 바로 쓰레기통에 잡아넣지! 인정? (!) 크흠.

 

바꿔야 한다! 아주 쫙쫙, 알맹이만 남기고 가라! ...혹 아니면, 포장에 진짜 정성을 담던가. (..?) 이를테면 부직포 가방에 from by 에르메스 찍혀있다? 호우! 가보로 보관합니다. 그럼! 실오라기 하나 다치지 않도록 간직할거야. 진짜 정성을 담았네! (...)

 

농담처럼 말했지만, 아니, 진담이다. 명품 브랜드랑 콜라보를 해서라도 배출물 줄여야 할 처지에 놓였거든. 명절 한번 쇨 때마다 쓰레기산이 생성된다는 뉴스, 들었지? (...) ..자연에 너무 미안하더라. 의미 없는 것에 지구의 생명을 갈아 넣는 기분이었어. 마치 신기루 가상화폐에 석탄, 석유, 원자력 낭비하는 채굴충이 된 느낌이랄까.

 

그래서 돌아올 설엔 일가친족 어르신께 선포하려고. ..올해부터 전 더 이상 쓰레기를 받지 않습니다. 포장을 다 벗긴 후 내용물만 주십시오. 그게 번거롭고 귀찮다면, 현금으로 쏴 주십시오! 24시간 제 계좌는 열려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신세계 상품권도 괜찮습니다. 캬하하!

 

아참, 마음은 액수로 측정되는 거라며? 기대되는 걸. 외숙모님, 믿습니다! (!)

 

 

 

 

 

[집중취재M] 명절 끝나니 '스티로폼 산'‥'코로나'로 더 높아져 (2021.09.24/뉴스데스크/MBC) - YouTube

올 추석 선물 선호도 1위 “현금! 돈이 최고!” - 매일신문 (imaeil.com)

명품백의 파격… 비닐 가방 뜬다 | 한경닷컴 (hankyung.com) (에르메스 비닐가방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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