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네이티드 컴플리트
난 이제 완전해졌다! (..?) 바로 오늘, 2차 백신까지 맞았다! 그것도 약효 강력하다는 모더나로! 물론 부작용도 그만큼 온다지만! 끼요옷! (...)
내가 1차를 9월 13일에 맞았걸랑. 2차는 원래 그로부터 5주 후인 10월 18일로 잡혀있었어. 하지만 뭐다? 의외로 백신 수급 상황이 좋다! 그러니 모더나에서 권고한대로 4주에 맞고 싶은 자는 예약 변경하세요! 문자까지 오더만. 코호호.
문제는 예약 변경 방법! 곳곳에 함정카드가 도사려!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첫 페이지를 보며 얘기하자고.
보다시피 예약하기, 조회 및 취소하기, 가 전부야. 여기서 질문. 2차 예약을 변경하고 싶은 사람은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까요? (예약하기?) 그래! 나도 너님들과 똑같은 생각으로 예약하기로 들어갔어. 그런데 웬걸, 접종대상자 확인 항목에서 번번이 통과가 안 되는 거야. ***님은 접종 대상자가 아닙니다. ..응? 뭐지? 내가 잘못 입력했나? 처음부터 다시 해야지.. 는 그랬다간 10분 본인인증 마수에 걸리고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고요! (...)
후우, 벌써 눈치 챘겠지만, 2차 예약 변경하려면 “조회, 취소”쪽으로 들어가야 해. 이게 말이 되냐? 변경에 변자도 안 적어놨으면서! (..) 웃긴 건 뭔지 알아? 세부항목에 들어가서는 아주 당당히! 예약조회, “변경”, 취소라고 똑바로 적어놨다는 거야!
(그럼 됐네. 못 본 네 잘못이네) 허! 아니지! 사이트 이 따위로 설계한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담당자 잘못이지! (...) 이래봬도 나, 약관계약서 마침표까지 다 읽는 사람이야! 그런데도 놓치고, 또 본인인증 10분 기다리고, 울화에 물들고, 키보드 내려치려는 순간 겨우 발견했다! (...) ..나랑 동일한 함정에 빠져, 2차 예약을 자기가 원하는 날짜로 변경하지 못할 국민들이 얼마나 많겠어. ..설마 나만 그런 거 아니지? 누구나 못 찾아 들어 갈만 하지? 인정? (...)
후우. 열 받은 김에 질본에 한 번 더 화풀이하겠어. 바로 18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처우! 어제부로 미접종자는 예약 없이 당일 현장 접종이 가능하게 됐다! 그것도 잔여백신 중에 자기가 원하는 mRNA백신으로! 이게, 이게 공정이냐! 누군 컴퓨터 부여잡고 성실하게 예약하며 백신 맞았건만, 어! (속 좁은 놈) ..끄응.
아니! 미접종자는 다 자가 격리 시켜버려야 돼! 자비로! 현관문 넘을 때마다 100만원 씩 벌금을 그냥! (짝!) ..농담입니다. 당연 백신 패널티가 아닌 인센티브로 접종률을 끌어올려야죠. 크흠.. 사실, 나도 2차는 안 맞고 싶었어. 1차 때 심장 두근거림이 심했거든.. 하지만! 짭짤한 인센티브에 눈이 멀어 그대로 주사 콕 했지. (무슨 인센티브?) 짜잔! 우리 동네 구청장님은 백신 2차 완료자에게 지역화폐 5만원을 하사하십니다. 5만원이면 영혼까지 팔아야죠, 암. 이걸로 한 달 점심값은 굳겠군,
(부작용은?) 모더나는 2차가 더 아프다며? 헌데 글쎄. 아직까지 심각한 부작용 없이 평안해. 살짝 피곤하고, 맞은 팔은 근육통이고, 1차 때 익히 겪은 증상이지. 문제는 심장인데, 이건 협곡에서 트롤들 만난 후에야 제대로 진단이 가능해. 피가 솟구칠 때 과연 제대로 펌프질을 할 것인가! ...뭐, 괜찮겠지. 지역 화폐 5만원 다 쓰기 전엔 절대 못 죽어! (...)
아무튼. 2차까지 맞은 이상 아무 거리낌 없이 비말을 전파하고 싶은 심정이야. (짝!) ..농담 아니다! 이제 두터운 KF94일랑 장롱에 넣어버리고, 그동안 서랍에 썩혀 놓은 KF AD만 사용할 거야! 신선한 공기! ..카메라 들쳐 메고 온 부산을 다 돌아다닐 거다! ..까짓것 코로나 본진 서울까지 진출해 보실까! 난 두려울 것이 없으니, 이태원 게이바마저 이 몸을 막을 수 없으리라! (미친놈)
저랑 체액 나누실 분?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여성 우대.
모더나 접종 간격 4주로 단축…"내일부터 예약일 변경 가능"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화이자·모더나, 왜 2차 접종 때 더 아플까? (segye.com)
[사회]18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 오늘부터 예약없이 당일 접종 | YTN
500여만명 끝내 백신 예약 안했다…이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