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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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눈으로 대화하기 (0) 2021/10/28 PM 11:56

 

 

 

눈으로 대화하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오! 12시에 YTN 보는 사람? (...) 난 다람쥐 쳇바퀴 일과마냥 시청해. 점심 먹으며 폰으로 딱! 심지어 라디오모드가 아닌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바로 아름다우신 수어통역사님을 뵙기 위해!

 

크흑,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앵커 목소리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아. 여름 태양 같은 미소, 은하수 흐르듯 펼쳐지는 손의 향연! 하악하악, 누나 나 죽어! (!) ..문제는 수어통역사님 존함을 모른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게? (...)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하나하나 찾아다녔다! 결과는! ..“박지연수어통역사님. 너님들 뇌세포에 뿌리박도록. 에헴. ..이미 결혼 하셨겠지? (...) 알았어. 그만할게.

 

난 왜 박지연 누나에게 빠졌을까? (넌 여자면 다 들이대잖아) ! 나 눈 높아! 그러니 한 평생 동정 모쏠이지! (...) ..글쎄, 소리를 띄어넘는 울림, 거기에 반한 걸지도 몰라. “사람목소리는 들은 지 오래걸랑. (뭔 소리야?) 뭐랄까, 온전한 나를 불러주는 음성? 깊이 있는 떨림? 이런 진짜 목소리는 기억이 가물치 할 정도로 오래전 들었다는 거지.. 미안하다. 내 옹졸한 표현력으로는 제대로 전달을 할 수가 없네. (어휴)

 

아잇, 그러니까! , 풀이하자면, ..우린 멀쩡한 고막과 청신경을 갖췄어. 그러나 들리는 소리라곤 세상 돌아가는 소음, 뜻 없는 인사, 업무 지시 사항, 욕설 고성방가가 대부분이잖아? 진정 날 일으키는 부름, 이를테면 사랑해!”같은 음성은 접해 본 적 있던가.. (...) 후우, 한숨만 나온다야.

 

그런데! 흘러가는 뉴스 채널 우하단 귀퉁이에서, 천사님이 하프를 연주하고 계시니! 어찌 홀리지 않고 버티란 말이오! 그녀와 나 사이엔 그 어떤 매질도 없건만, 호우! ..이참에 수화 배워볼까? 그녀를 위해서, ? (미친놈) 에휴, 사랑을 모르는 녀석들. (!)

 

수어라.. 그러고 보니 중학생 때 친구가 생각나. 함께 농구 했던 친구, 만화를 좋아했던 친구, 대화 할 때면 입과 눈을 마주봤던 친구, 발음을 조금 어눌했던 친구, 그래, 청각장애를 지닌 친구였어. ..당시에는 그 친구의 어려움을 전혀 몰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친구는 어려움을 전혀 내색하지 않았거든. 청각장애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할 정도로..

 

이제와 돌이켜 보건데, 그 친구에게는 일반중학교에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었을 거야. 옆을 스쳐가는 농구공,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웃음, 못 듣잖아? 심지어 수업조차 홀로 조용히 탐구해야 해. ..어후, 그때 더 배려해 줬어야 했는데.. 아니다, 내가 뭐라고 그 친구를 동정한담.. 끄아악! 어려워! (...)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아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그래! 이거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이룩하는데 협조할 뿐이야. 동냥이 아니라! 내 마음, 알아먹겠지? (...) 개떡처럼 말해도 여러분이 찰떡처럼 이해하길 믿어! (...)

 

아무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 이 한 몸 노력하겠어! (어떻게?) 생각보다 작은 맘으로 소소히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이를테면 너님들 브이로그니, 게임 플레이니, 영상 올릴 때 자막 넣기! 진정한 유튜버는 40만 청각장애인을 놓치지 않는다고!

 

그리고 백신 맞기. (갑자기 백신은 왜 튀어나와?) 워워, 갓리적 이유가 있다. 수어는 손으로만 완성되는 게 아녔어! 중요도를 따지자면 입모양이 더 지대하대. 비율로 따지자면 근 90%! 그런데 코로나 시국엔 뭐다? 마스크로 마우스를 가려 버린다. 소통 단절이다. 그러니, 백신 맞고, 위드 코로나 접어들고, 최종 마스크 없이 도톰한 입술 드러내며 의사전달 할 수 있는 시대 되돌리자! 오케이!

 

아이 뿌듯해. 이쯤하면 박지연 님께 칭찬받기 충분하겠군. 사랑합니다. 머리 쓰다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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