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보다 더 부러운 사람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끝! 브라보치아노 박수 한번 주세요! (...) 특히 1위에 자리매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 축하합니다. 부럽습니다. ..아니. 부럽지는 않습니다. 부러움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다! (..?)
첫째가 이준석 당대표! (이준석이 왜 부러워?) 계속해서 탄수화물 맘껏 먹을 수 있으니까! (...) 당원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곡기를 끊겠습니다! 공약인 듯 공약 아닌 다부진 약속을 했거든. 다행히 투표율이 64%에 머물러 버려서 물거품이 돼버렸지만 말야.
둘째는 원희룡 의원! 더 정확히 풀자면 원희룡 의원과 그의 아내 강윤형 씨가 부러워. 크흑, 정말 깊고 넓은 사랑이지 않냐? 아내는 남편을 위해 직업윤리마저 내팽개치고 지원유세에 들어갔잖아? 자신의 명예, 정신과 의사로서의 소명보다 애 아빠 출세가 중요하다! 이 한 몸 바쳐 민주당 소시오패스 자식들을 까발려야 한다!
보통의 사내라면 염치가 쪽팔려서라도 배우자를 자제시키겠지만, 천만에! 우리 애처가 원희룡 의원은 달랐어. 무한 신뢰! 내 사랑을 욕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 아주 그냥,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패널이랑 싸우고, 소리치고, 뻥!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보수정당 대권 후보 최종 커트라인까지 올라왔다니, 정말, 칭찬해 마땅할 일이다! (...) 물론 공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이들 부부를 평가하면 빵점을 넘어 마이너스 18점을 찍겠지. 허나 “부부”로서 바라본다면? 호오.. 천생연분 그 자체! 가히 태고적 3김 시대 영부인들 내조에 필적할 거야. ..하아, 나도 강윤형 씨처럼 물불가리지 않고 날 밀어주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응, 그런 일은 우리에게 있을 수가 없고요! (짝!)
다음. 오늘의 부러움 최우수상! 바로 한동훈! 현 검찰 사법연수원 부원장! (...) 하! 이제 그 누가 이 인간을 건드리겠어? 자기랑 브로맨스를 초월한 등짝정신을 보여준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가 됐는데. 앙? (...) 사법연수원 원장 따위 눈 아래 180도 내려 보겠다. 아니지, 그 이상! ..너 검사장이야? 나 한동훈이야! 차기 검찰총장! 내 거시기 아래 전 검찰직원들이여 무릎을 꿇어라! (...) 후우. 정말이지, 너무 부러워서 질투에 눈이 멀 지경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동훈 씨를 향한 부러움은 곧 끝날지 몰라. 당장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있으니까. 그때 윤석열이 떨어진다? ..홀리, 더 이상 한동훈은 없습니다. 큰 형님이 사라졌는데 무슨 끗발이 남으리오. ..그때가면 사법연수원 원장님이 당장 한동훈 호출하지 않을까? 그 간 울분을 속삭이며, 여어 히사시부리, 부원장. 노래 한 곡 뽑아 봐라. 곡명, 안 좋을 때 부르면 더 안 좋은 노래. 넌 혼 좀 나야 돼~ (뭔 개소리야!)
이상 윤석열보다 더 부러운 인간들이었어. (...) ..사실 별 부럽지 않아.(야!) ..당대표 신분으로 어그로 끌든, 부부 일심동체 하여 눈살 찌푸리든, 지인 찬스로 어깨에 힘주고 다니든, 그게 머시 중한디! 하나같이 멋진 행위가 없다! 동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내가 진짜 부러워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지금 이 순간에도 쇼는 경청하지 않고, 내 앞에서 꽁냥대는 저기 놈년들!(짝!) 그래, 너! 너! 아까부터 어두컴컴한 의자 밑으로 뭘 계속 만지는 거야! 염장질도 적당히 하세요! (...) 대체 누가 사랑은 나누면 배가 된다 했던가! 배 아픔만 남지! 에라이, 빌어먹을 세상! 뒤져버릴래! (짝!)
흑흑. 부러우면 지는 거...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