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
월요일 좋아! 응, 난 안 좋아! 흑흑.. (..?) 지스타가 벌써 이번 주 목요일에 개방된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 (몰라) 하! 지스타 위상이 이렇게 추락했을 줄이야.. 뭐, 이해한다! 매년 지스타 꼬박꼬박 참석한 이 몸 조차 올해는 반 포기했으니까!
내가 지스타를 얼마나 기대했냐면, 숙박대전으로 받은 5만원 쿠폰을 부산 해운대 호텔 잡는데 쓴 사람이야. 부산에 사는 인간이! (...) 후, 다 쓸모없게 됐다! 오늘 쿠폰 날려 먹어가며 예약 취소했어. (왜?) 내가 호텔 잡은 날이 18일 19일이었걸랑. 야외무대에서 코스프레 한 분들 흘겨볼 계획이었지. 그런데 아뿔싸, 올해는 야외무대 자체를 운영 안 한 대! 방역 칸으로만 쓴대! 코스프레 예선전도 없대! 이럼 내가 호텔까지 잡아가며 벡스코를 왜 가냐고!
(실내 들어가면 되잖아?) 응, 난 입장료 만 원 이나 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어! 솔직히 지스타를 게임 보러 가냐? 사람 보러 가는 거지! 노출도 높은 속바지 갖추신 분들 보러! (짝!) ..아잇, 생각할수록 열 받네. 왜 야외무대를 활용하지 않는 거야? 코로나 때문이라면 더욱 밖으로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어! 신선한 공기! (...)
불만사항은 한참 더 남았어. 우선 올해는 셔틀버스를 운영 안 한다! (셔틀버스?) 그래, 지스타 할 때면 부산역에서 벡스코까지 왕복 “공짜” 버스가 다녔단 말야. 그런데 올해는 어딜 봐도 버스 운행 시간표가 안 나오더라? 그래서 구글에 빡세게 검색해 봤지. 그랬더니 올 3월 나온 기사 발 왈, 부산시가 셔틀버스를 지원해 줄 거라는 거야. 호오! ..는 개뿔. 사무국에 직접 전화 해봤더니, 올해는 버스 안 다녀요! 붕어 싸만코!
내 비록 넥슨, NC, 넷마블을 아니꼽게 여겨왔지만, 아니! 그래도 걔들이 주관했을 때는 이런 일 없었다. (...) 카카오는 돈도 많이 벌었다면서 어떻게 셔틀 버스를 까 먹냐! 뭐, 이것도 코로나 때문이야? 버스에서 감염되면 골치 아프다? 대신 대중교통에서 걸리든 말든, 우리 책임 아닌 수단으로 행사장까지 오십시오? 아오! (넌 부산 사는 놈이 셔틀버스에 왜 이렇게 분노해?)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추억 안겨드리고 싶으니까! ..사실 우리 집이 부산역 근처에 있어. 무료 버스 개꿀이었는데.(짝!)
그래서 지스타, 안 갈 거냐? ..내 마음 속 덕후 감성이 결국 표를 구매하게 만들었다.. 아참, 이번엔 입장권을 사전예약으로만 판다는 거 알고 있지? (몰라)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나 PCR 검사 음성자만 자격 있다는 건? (그런 것도 따져?) ..하루 딱 6천명만 받는 사실은? 그것도 오전 3천 5백, 오후 2천 5백 나눠서, 앙? (관심 없어) ..진짜 올해 망했네.. (...)
아무튼. 난 일요일 오후 1시로 예매“했었어”. 21일 오후 1시 30분에 코스프레 어워즈가 열리거든! (넌 코스프레만 보러 가니?) 당연하지! 내 카메라에 사람 담을 수 있는 기회는 연 중 지스타가 유일하다고! (...) 근데 예매 마치고 보니 불길하더라? (..?) 사람일이라는 게 이왕 갈 거 빨리 들어갈 수도 있잖아? 오전에, 앙? 그럼 1시 입장권 구매자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인터넷으론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해서, 역시나 사무국에 전화했어. 뚜루루, 1시 예매자는 1시 이후로만 입장 가능하십니다, 헤에! 설마가 마사카였다! 그러니 뭐다? 이왕 구입할 거 10시 표를 구매하시라! 바로 오후 1시표 취소하고 오전 10시표 질렀다! (10시표 구매자는 1시에 쫓겨나는 거 아냐?) 그것도 물어봤지. 다행히 그건 아니래. 행사장 벗어나지 않는 이상 알 박을 수 있단 말씀!
이렇게 된 이상 위장 채울 거리를 준비해야 할 텐데, 글쎄, 과연 내부에 취식할 공간이 있을까? 밖에서 그렇게 방역 철저히 입장시켜놓고, 정작 내부는 마스크 벗기며 음식물 섭취를 허용하지는 않을 거 아냐? (그걸 우리한테 왜 물어!) ..크흠, 화장실 변기 칸에서 점심 먹어야 하나. (미친놈아!) 워워, 농담입니다. 굶지 뭐.
참.. 그래도 명색이 게임쇼인데 죄다 사이드 얘기뿐이었네.. 내게 지스타가 게임쇼였던 건 소니 마리오 사장님이 참석한, 언제야? 언젠지 이젠 기억도 안 난다, 그때가 마지막이었어. ..솔직히 관심 가는 게임이 없다! 펄어비스 라그나로크? 응, 라그 안 좋아합니다! 도깨비 코인이나 보여주시오! (짝!) ..카카오 오딘? 그거 할 바에 택진이 형 리니지 W를 하겠다! (짝!) ..배그는 지겨워! 현실이 치킨 생존 게임인데 무슨 가상에서 또 배틀로얄 펼칠 필요 있나! (...) ..크흠, 뱉고 보니 제가 경솔했습니다. 배그, 오딘, 라그나로크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사죄드립니다.. 그랜절!
후우.. 지스타, 한 때는 굉장했었다? 소니는 물론 닌텐도 마리오가 오기도 했어. 거기다 CD 프로젝트 RED! 전설의 명작 위쳐 제작진까지 왔었다니까. (폭망 사펑 개발한 CD프로젝트?) 그, 사펑은 추억으로 남겨줍시다. 사펑 때문에 그래픽카드 지른 사람들이 승리자다, 인정? (...) ..그러나 이젠 없어.. 내 심장을 울리는 게임이! 죄다 6인치 조박만한 화면에서 펼쳐지는 오토매틱일 뿐이야!
(꼰대네) 뭐? 내가 꼰대라고? ..그런가.. 대세는 폰 게임이야? 그러기엔 글쎄. 난 검은 고양이, 하얀 고양이한테 한번 대차게 데이고 나서 폰 게임은 절대 안 해. 서버 접는 건 한 순간이다.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마치 코인과 똑같아. 가상의 매트리스에 도지 시바시바! 인생을 갈아 넣는 행위.(짝!) ..뭐, 추억은 남았으니 된 건가! 캬하하!
그나저나 저쪽 “인벤”은 부스까지 내며 참여하는데, 왜 우리 대 루리웹은 지스타에 참가 안 해? 대한민국 게임 포탈의 자랑, 산증인은 루리웹 아니냐! 인환이 형! (...) 난 상상해. 벡스코 입구에 호시노 루리 마망 거대 깃발이 흩날릴 그 날을! (그게 뭔데 쉽덕아!) 하, 이래서 요즘 것들은 안 돼! 나데시코 호시노 루리를 모르면서 어떻게 루리웹을 하냐! 공부 좀 하세요! (짝!) R의 의지!
여하튼. 지스타.. 아니, 코스프레 어워즈야, 내가 간다! 오덕오덕! (짝!)
근데 님 게시물 볼때마다 글내용이 항상 정신없고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일부러 그러시는건가요. 컨셉이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