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Stop It
꿈은 감미로운 창작소지. (..?) 하! 가끔 그럴 때 있잖아. 평소의 나라면 절대 상상할 수 없던 통찰을, 어느덧 밤잠 설치는 새벽에 순간적으로 직시하게 될 때! (...) 그런 날이 최근 내게 2번이나 찾아왔어! 기쁘다!
..라고 말하기엔 우울한 걸.. (왜?) 기억이 안나. 대체 어떤 걸 떠올렸는지, 그 중요한 대목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 분명, AI 혁명보다 더 무서운 것, 인류를 진정 속박되게 될 그 “무언가”를 꿈속에서 떠올렸거든? 내 스스로가 대견할 정도였어. “이거” 꼭 쇼에서 얘기해야 된다, 내 지성을 뽐내야 한다, 세계인과 공유해야 한다!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무서운 환희에 깼건만, 아오! ..대체 뭐였지? 정말 사소한 거였는데! 신이시여! (...) 후우, 미래를 꿰뚫을 진실이야 내게 다시 접신하면 풀게.
다음, 다행히 두 번째 꿈은 해몽에 성공했어. 캬하하! (무슨 꿈인데?) 그, 윤아가 나보고 “저스트 스탑 잇” 이라는 거야. 이게 전부다. (...) 현상은 그 말 한마디에 불과했지만, 알지? 그 찰나가 나한텐 400배속 느려져, 삼라만상이 흩뿌려진 광경이 펼쳐졌어. (뭔 소리야!) 아잇, 그러니까, 그, ..주마등! 그래, 주마등 효과라 이해하시면 편할 거야.
문제는 역시나 수면상태에선 그 주마등의 의미를 하나하나 다 검토했건만, 정작 전율에 몸을 일으켰을 땐 의미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거야. 허참 거참! (...) JUST STOP IT? 대체 뭘 그만두라는 거였지? 난 그 말을 듣고 왜 전두엽이 두근댔지? ..홀리 지쟈스 참깨빵.
반쯤 남은 열쇠고리에 마음을 뺏겨, 오늘 하루 종일 고민했어. 작은 실마리를 기반삼아 어떻게든 본체를 잡으려 노력한 끝에, 갓챠! 심신이 안정에 도달할 정도의 해석본은 발견했다! (그래서 뭔데?)
우선 그 많은 사람 중에 하필 소녀시대 “윤아”가 나온 이유, 전날 잠들기 전에 들었던 영상이 윤아 목소리였거든! 융 보이스~ 윤아의 ASMR! 잠이 솔솔 오는 과자파티. (...) 오우야, 사슴 같은 눈망울 못지않게 녹아내리는 음성, 더 길게 듣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야. ..하악하악, 윤아짱, 1시간 버전도 만들어 달라능! 반드시 토킹 버전으로! (미친놈)
발언자 요소를 해결했으니, 이제 단어 풀이에 들어가자. 저스트 스탑 잇.. 저스트 두 잇, 대척점에 선 문장.. 일단 멈춰라.. 흐음.. 갈피 없는 증거물에 뒤척이며 샤워하는 도중, 띠링! 드디어 아테나님께서 영감을 내려주셨어! 그건 바로, 후회는 인간 등급만이 할 수 있는 고등행위! (이건 또 뭔 개소리야!)
진정하시고 계속 들어 봐. ..“후회”는 엄청난 두뇌 작용이 투여되는 작업이래. 내가 가보지도 않은 길을 비교하고, 결과를 유추한 끝에, 아! 그때 코인, 부동산, 주식을 미친 듯이 쟁여 놨어야 했는데! 탄식을 내뿜는 행위. 그야말로 정밀 연산과 가정법과 감정의 소용돌이가 하나 되어 나타나는 경이!
그러니 맘껏 후회하자! 더불어 맘껏 고뇌하자! 무작정 시작하자고? 어디 무모한 불나방이 되려 해! 캬하하! 그래, 이것이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작은 변곡점이었어. (...) 세간에 널리 통용된 후회, 뭉그적 따위 없는 삶? JUST DO IT? 그러다 망한 인생이 얼마나 많냐? 한 번 더 나에게 전설 같은 용기를! 외치며 10연차니, 외제차 뽑기니, 가상자산 박이니, 하우스 푸어니, 인생 한 방 노리다 골로 간 영혼들이, 앙? (...)
물론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거, 로또 올인 하는 심정을 이해 못할 건 아냐. 하지만! 마찬가지로 후회와 고뇌에 빠진 존재를 딱하게 볼 필요는 없어! 우린 주저하는 게 아니라고! 선택의 기로에 최적점을 찾아 숨을 고르는 거지! 인정? (...) 물론 그 숨 고르기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게 겁나지만. 찡긋! (짝!)
난 후회와 망설임을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아. 내가 이런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프로그램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실까! ..먼저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정재승 편! 아쉽지만 유튜브 단막극에는 내가 감명 깊게 들었던 부분이 편집됐더라.. ..그리고 일당백, 안티코네 2부! 저번 주 일요일에 올라온 따끈한 영상이니, 심심할 때 청취 추천요. 참고로 윤아 ASMR 보다 이 영상이 수면엔 더 도움 됐어. 어느새 꿈나라로 떠나버려~ (...)
아무튼. 소소민의 개똥철학 썰 들어줘서 고마워. 너님들 앞에 역동적 머뭇거림 가득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