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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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2021 지스타 후기 (2) 2021/11/21 PM 11:03






2021 지스타 후기

 

 

 

후우... 지스타에서 돌아왔다. 하루 종일 카메라 들고 다닌 거치고 몸은 말짱해. 단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네.. (왜?) 글쎄..

 

일단 2019년 지스타 때 맛봤던 “공허함”은 아냐. (뭔 소리야) 아니, 사람 복작복작한 곳에 있다가 홀로 집에 돌아갈 때 느껴지는 고독함 있잖아. 마치 여행 마지막 공항, 기차역, 집 앞 골목에서 엄습하는 공기내음, 앙? (...)

 

그에 반해 올해는 뭐랄까, 지스타라는 불특정 다수 광장임에도 오히려 묘하게 소속감이 밀려오더라. ..저런 사람도 있네? 이런 사람도 있네? 여기도 있네? 저기도 있네? 오우야, 여장하신 분들도 있네? 가능? 당연 가능! (짝!) 나처럼 쉽덕, 오덕, 젊은이, 늙은이, 마르신 분, 풍만하신 분까지 다양하게 있네! 저 다양함 속이라면 나란 놈조차 자리 잡을 수 있겠다. 그 편안함, 안도감, ..뭔 느낌인지 알지? (...)

 

다만, 선은 딱 여기까지 지켜야 해. (..?) 더 욕심내면 19년도 헬파티가 벌어지니까. (또 뭔 개소리야!) 그러니까, 저들과 연결되고 싶다, 소통하고 싶다, 이럼 망한다는 거지. 알잖아. 우리 찐따 아웃사이더들은 먼저 다가섰다간 다쳐. (...) 사람은 머나먼 별처럼 바라볼 때나 좋은 거야. (짝!) 왜 때려! 맞는 말 했구만! (짝!) ..그래도 난 앙칼진 너님들이 좋아. 방구석에서 이렇게 하하호호 거릴 수 있는 친구니까. 우린 영원한 동정 모쏠 마리아! 히히히. (...)

 

그나저나 이번 지스타 소감은요! ..내 기대론 쉬프트업 부스에 니케를 가장 기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엉덩이가 흔들리잖아! (미친놈) 아니! 니놈들도 다 그거 노리고 니케 기대했으면서! (...) 후, 하지만 니케, 탈락이다! 근본부터 뜯어 고쳐야 할 망작이라 확신한다! 적 탄두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타격감은 없고, 결정적으로 컨트롤이 총체적 난국이야! 어떻게 화면배분을 했기에, 인간 손가락 따위가 가장 편히 위치하는 곳에 엉덩이 포지션을 잡았냐고! 총 쏘려면 엉덩이가 가리잖아! 이게 게임이냐! 김형태 센세! (...)

 

반면,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게임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바로,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암, 골프는 안전빵이지. 의외로 모바일 환경에서 즐기기 딱 좋더라고. 조작 단순하지, 멀티 플레이 되지, 캐릭터 귀엽지, 간단하게 즐길 수 있지. ..물론 카카오가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현질로 이끌지 걱정되긴 하지만 말야.

 

다음, 전리품은 꽤 쏠쏠했어. (..?) 경품, 사은품 말야. 우선 우마무스메 종이가방 챙겼고, 니케 무릎 담요 또한 겟또다제. (..) 니케 무릎담요는 취득하기 정말 난관이었어. 아니, 히키코모리에게 인스타 인증샷을 요구하는 게 가당키나 할 소리냐? 그러고도 쉽덕 게임이라고 할 수 있어? 앙? (..) 참나, 소비자층 성향을 이리도 파악 못 해서야 원.. 경품 받자말자 바로 지웠다. (...)

 

기타 여러 부스 다니면서 쏠쏠히 쓸어 담았어. 뭐, 대부분이 쓰지도 않을 장패드에, 캐릭터 스티커지만 말야. 아참, 딱 하나, 삼국지 전략판 부스에서 받은 보조배터리는 쓸 만하더라. 유일하게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굿즈랄까. 캬하하! ..아무렴 어때. 앞서 언급한 우마무스메랑 니케 굿즈는 소중히 간직할거다. 왜? 혹시 이 게임들이 초떡상해서 수요층이 폭발하면 옥션 팔이질 할 수 있으니까! (...) 코로나 시국에 폭망한 지스타, 그 희귀한 우마무스메 굿즈 팝니다~ 골라 골라~ 단 돈 700만원~ (짝!) 크흠..

 

마지막으로 코스프레. 후... 너무 실망했어. (..?) 아, 코스플레이어에게 실망했다는 게 아냐. 내 자신에게 자괴감 들 정도로 실망했다.. ..후우.. (한숨 좀 그만 셔!) 쿠에엑! ..끄흑.. 렌즈 선택부터 잘못했어! 이 멍청한 자식! 실내행사에 어떻게 135mm로 승부 보려 했을까. 아오,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

 

..자, 여기서부턴 카메라 장비병 하소연이니까, 퇴장하실 분은 먼저 나가셔도 좋아. 그대들에게 월요일의 가호가 충만하여라. 오케이! (...)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35mm나 50mm를 챙겼어야 했다. 그 정도 근거리 촬영 가능한 렌즈여야 그나마 군중을 뚫고 모델님 전신을 제대로 담을 수 있었다니까. ..에휴, 찐따 특. 사태 다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야 실수를 만회해요.

 

나 아직 메모리카드를 열어볼 시도조차 못했어. 무서워서.. 막 찍긴 찍었는데 그 중 제대로 나온 사진이 몇이나 될까 의문이야.. 초점, 노출, 구도, 총체적 난국이다.. 뭐, 변명 하자면, 이번만큼은 장비 탓도 어느 부분 있다고 선언할게. (...?) 솔직히 소니 2세대 R바디로 행사장은 무리였다. 그 놈의 버퍼 때문이라도 안 돼. 속 터져! 10장 연사 갈기면 15초간 먹통이 되는 모래시계! 내가 화딱질이 나서 진짜! 그 동안 사랑만 충만했던 R2 녀석을 공중에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

 

그러니 이 자리에서 선언합니다. 더 이상 자잘한 장비 지출은 올 스탑! 이젠 오로지 단 하나를 위해 정진할 뿐이다. (..?) 바로, 소니 최강의 바디 A1,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르고야 만다! (야!) 딴엔 R4에 맘이 흔들렸지만, 아니! 이번에 똑똑히 알았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카메라는 단 하나, A1 뿐이라는 걸! A1 짱, 진리라능, 하악하악! (짝!)

 

부디 다음 지스타에선 내 손에 A1이 들려있길 빌어 줘. (...) 하느님, 제발 로또 당첨되게 해 주세요! 2등이어도 괜찮습니다! 700만원! 에이 원! 에이 원! (그만해 미친놈아!)

 

 

 

 

Introducing Alpha 1 | Sony | α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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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카    친구신청

소니 미러리스 메모리 DB 박살나는거때문에 패스하심이 ㄷㄷㄷ
니콘이나 캐논 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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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Z9이 엄청 당기지만, 제 렌즈군이 소니에 묶여있거든요! 꺼흑! ...Z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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