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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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연합뉴스, 놈은 우리 중 최강체지 (4) 2021/11/26 AM 12:52

 

 

 

 

연합뉴스, 놈은 우리 중 최강체지

 

 

 

지난 주였지? 연합뉴스가 네이버, 카카오에서 1년간 제명당한 게? (..?) 미안하다. 네놈들의 언론 관심 수준을 고려 못한 질문이었다.(!) ..죄송합니다. 사건의 내막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자면, 연합뉴스가 기사 인 듯 기사 아닌 광고를 하도 뿌려대다 벌점 먹고 강등됐대요. 더 이상 포털 메인에 뜨지 않는대요. 정 연합뉴스가 그리우신 분들은 검색창에 찾고 찾아 들어가야 볼 수 있대요! (...)

 

정말 이상하지 않냐? 하루 먹고 살기 급박한 소형 인터넷 매체도, 늘 자금 부족 타령하는 몇몇 진보 신문사도, 대기업 기반 빵빵한 조중동도, 하물며 기사형 광고 쏟아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경제지도 아닌, 무려 국가 기간 뉴스 통신사 연합뉴스가! 광고 팔이 벌이다 철퇴를 맞다니.. 이것이 K-언론? ..국뽕이 차오른다! (...)

 

참고로 연합뉴스가 얼마나 공적인 언론이냐면, 북조선 중앙통신이랑 전속 계약 맺고 있는 국내 유일 기관이야. 남조선의 대표 언론! 그 탓인지 매년 국가 돈 300억을 지원받아. 홀리 김여정. (...)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했다? 남들보다 앞서게, 그 누구보다 다양하게 알딸딸 광고기사를 내놨다! 그럼 잘못했으니까 죗값을 치루는 것이 인지상정! 부여된 숭고한 역할을 어긴 괘씸죄로 가중처벌 가즈아!

 

..라고 정치인들이, 언론 전문가라고 불리는 몇몇 이들이 떠들 줄 알았건만, 현실은 녹녹치 않았어. 언론계에서 묘하게 연합뉴스를 감싼단 말이지. 한 식구다 이거야? (...) 역시나 이번에도 오리발 근거는 언론탄압! , 마법의 단어. 높으신 기자님들 행차하시는데 누가 감히 지적하겠습니까. 하루 24시간 내내 국민의 알 권리를 드높이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느라 여념이 없을 텐데요. 그 와중에 뒷광고니, 권력 유착까지 하느라 바쁘신 분들 방해하면 안 되지, 그럼! ..은 개뿔! 이목희 센세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자리에서 선포하겠어. ..나는 솔직히 연합뉴스는 탄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런데 말입니다.. 연합뉴스를 탄압, 아니, 연합뉴스를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언론사로 변모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정치권은 오히려 이 일에 입을 빼버렸어. 양대 대권 후보조차 연합뉴스 우쭈쭈 빨더라니까. ..윤석열 왈, 과오에 비해 과도한 징계다.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데 심각한 제한을 가한 사례다. ..그럼 이재명은 다르겠지? 아니, 기조가 경쟁자랑 똑같아. 이번 퇴출 건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재갈 물리기다. 호오.. 여야 가릴 것 없이 연합뉴스를 두둔하다니, 대체 이 놈들은 얼마나 강력한 집단인거야! (...)

 

그래서 인터넷 뒤져봤지. 파워 오브 연합뉴스! 조사 결과는 두둥탁. 내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어. 여기서 질문, 여러분은 연합뉴스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 사실 별 거 없잖아? 평소 자주 보이는 매체도 아니고, 소위 끗발 날린다는 조중동처럼 자주 언급되는 곳도 아니고, 하지만! 3대장보다 더 무서운 데가 연합뉴스였다! 정치인이 연합한테 잘못보이면 그 날로 한반도에서 소멸당할 정도로!

 

일단 연합뉴스는 언론계의 한국은행 역할을 맡아. 정보의 원천을 찾고 찾아 들어가면 대충 연합일 때가 많걸랑. 이를테면 아까 언급한 북한 동향이 대표적이지. 시발이 되는 정보, 글자 어감 사소한 차이로 전체 사건 인식이 180도 달라질 수 있는 힘! ..뿐인가? 사기업이지만 국가지정 보도기관이라는 명목으로 매년 지원금을 놓치지 않아.

 

연합뉴스는 이렇게 막강한 지지기반을 등에 업고 있지만 정작 모습을 감추고 있어. 그렇기에 더 두렵다는 거야. 진보 혹은 보수라고 찍힌 언론사와는 티키타카 싸우기라도 하지, 연합은 무형의 연기 같은 존재, 한번 둘러싸이면 빠져나갈 수 없어. ..근데 왜 스모커는 왜 그 모양이래? 원피스 최약체. (!) 크흠.

 

아무튼. 연합뉴스가 쏟아낸 광고는 범주가 준 정부급이야. (뭔 소리야?) 몇몇 상품, 업체 홍보 차원이 아니란 말씀! 그보다 더 교묘하며 거대한, 심하게 말하면 선동이었지. 가령 특정 사안에 대한 정부 정책을 홍보 한다거나, 어느 지역 지자체 스쳐가는 뉴스조차, 실은 치밀하게 짜인 각본과 페이액에 따른 선전이라거나. ..나랏돈 꼬박꼬박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후우. 오늘을 계기로 세상 바라보기가 더 복잡해졌어.. 광고라고 생각조차 못 했던 기사가 광고일 수 있는 시대.. 아잇! 그러니까 연합뉴스가 처신 더 잘 했어야지! 다른 언론사들이야 생존을 위해, 혹은 부귀영화 권력을 위해 위장광고를 틀어댈 수 있다지만, 연합뉴스만큼은! 국가기간 뉴스통신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행동했어야 했다! 광고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국가 권력에 휘둘리지 말고, 국가의 주인 국민을 위하여 오롯이!

 

! 잠깐만.. 국가 통제를 받고, 국가 세금이며 정부 광고비 받아대는 연합뉴스가, 정권 눈치를 안 볼 수 있나? 여야 바뀔 때마다 물에 술 탄 듯, 딴엔 공정한 척 따지면서 위대한 대통령 수령님 홍보성 기사를 찍어댈 거 아냐? ..아잇! 이게 아닌데! 연합뉴스를 완전 국영화해서 공정방송 이룩하자! 결론지으려 했건만! 오히려 정권 나팔수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잖아! .,이거 어쩌면 좋냐.. 대뇌 과부하! 하필 쇼 마칠 즈음에 감당 못할 반론이 떠올랐담! ..어후. ...에라이! 난 몰라! 각자 알아서 입장 정리하도록. (어휴) ..죄송합니다.

 

여하튼 연합뉴스. 1년 동안 반성하세요!

 

 

 

 

 

 

18일부터 네이버·다음 뉴스서 연합뉴스 못 본다 (hankookilbo.com)

CEO | 회사소개 | 연합뉴스 (yna.co.kr)

연합뉴스 포털 퇴출에 이재명 “언론 자유 침해하는 재갈 물리기” : 국회·정당 : 정치 : 뉴스 : 한겨레 (hani.co.kr)

윤석열측 "연합뉴스 퇴출 재고돼야…공익 역할 심각한 제한" | 연합뉴스 (yna.co.kr)

연합뉴스, 선입금 패키지 계약 맺고 기사형 광고 송출 < 사회 < 금준경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정치인들에겐 조선일보보다 연합뉴스가 더 무섭다? < 사회 < 진행: 정상근, 출연: 금준경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기사인 줄 알았더니 세금 들어간 정부 광고 < 사회 < 정철운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방통위가 잡아낸 건강프로-홈쇼핑 연계편성, 3월에만 756회  < 사회 < 정철운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기본적인 것조차 내팽개쳐” SBS비즈 ‘체리박사’ 과징금 추진 < 사회 < 김예리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SBS부터 JTBC까지 '사기 전기차' 홍보...언론은 공범인가? 주범인가? (newstapa.org)

포털 겨냥한 ‘기사형 광고’ 팔기, 언제까지 할 건가 < 사회 < 김도연 기자 - 미디어오늘 (mediatoday.co.kr)

이목희 "SBS는 탄압대상"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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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천국    친구신청

사실 최약체가 맞긴하죠 ㅎㅎㅎㅎ
포털이 권력이 되버려서....

여튼 그나마 미디어 바우처같은 국민 참여형 지원금만이 국민을 위한 미디어가 될수 있는 길일겁니다.

풍신의길    친구신청

그렇군요! 뉴스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포털쪽으로 이동했군요! 최종보스는 네이버 카카오!
말씀하신대로 국민 참여 지원금이 언론 독립성에 정말 효과가 좋겠습니다. 그런데 간사하게도 막상 바우처를 구매한다 생각하니 제 얇은 지갑부터 걱정되네요. 말만 번지르르해놓고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당근천국    친구신청

미디어바우처는 국가에서 미디어에 주던 예산을 쪼게서 신청한 국민들에게 바우쳐로 나눠주고 정해진기간안에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 지갑은 안얇아져요 ㅋ

풍신의길    친구신청

아하! 그렇군요! 그럼 대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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