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실용성 높아 보입니다.
볼지름 54mm!
오른쪽 54mm QB54. 왼쪽 36mm 볼헤드.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 보다 실물이 더 커 보입니다.
상단클램프는 교체 가능하다 합니다. 시험삼아 가운데 나사를 빼보려고 했으나 정말 단단히 고정돼 있어서 풀 수 없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플레이트 끼워봤을 때, 문제되는 제품 없이 호환 잘 됐습니다.
뒷면 파노라마 노브. 노브는 전부 금속재질입니다.
고무가 감긴 제품보다 바로 금속으로 이어지는 제품을 좋아합니다. 고무는 시간이 지나면 삭고, 때가 잘 끼더라고요.
파노라마 부위가 꽤 뻑뻑합니다. 마치 비디오헤드 느낌입니다. 구리스 잔뜩 먹은 기어 돌리는 맛! 개인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겠어요. 일단 저는 크게 불만 없습니다. 볼헤드로 패닝샷도 되고 좋네요!
허나 가벼운 삼각대에서 사용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파노라마 돌리려다 삼각대 다리 전체가 들릴 것 같아요. (하긴 이렇게 큰 볼헤드를 작은 삼각대에 굳이 쓸 일은 없겠지만요)
아래판을 뜯어서 WD-40을 뿌렸더니 조금 부드러워졌습니다. 기존의 뻑뻑한 기름을 완전히 제거한 후 WD-40을 뿌리면 완전 팽팽 잘 돌아갈 것 같습니다.
파노라마 눈금은 24도를 간격으로 찍혀 있습니다.
볼 가공은 매끄럽게 잘 됐습니다.
광고에선 분명 고정노브가 제품 뒷면에서 볼 때 왼쪽에 붙어있었는데요, 정작 실물을 보니 오른족에 있었습니다.
오른손으로는 카메라를 파지하고, 왼손으로 볼헤드를 조절할 계획이었건만,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대신 2번째 사진처럼 방향을 틀면 얼추, 오른손은 카메라에, 왼손은 삼각대 노브조절에 올려둘 수 있어요.
볼의 움직임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미세조절 노브(?) 실수로 건드리는 것을 막기 위해 노브가 내부로 어느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정교하진 않지만 딴엔 볼헤드 장력을 이 노브를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쓸만한 기능이었어요.
전 이렇게 사용하려 합니다. 왜 멀쩡한 볼을 U자 골에 끼워서 사용하냐?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가 그렇게 사용하거든요!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 볼헤드 내용은 03:00부터.
드디어 볼헤드 삼각대 완성
ARTCISE QB54.
평소 약 80달러. 11절 세일기간에 50달러에 구매했습니다. 가격이야말로 이 제품의 최대 장점! 물론 짓조, RRS, 포토클램 같이 전통의 브랜드에 비하면 신뢰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볼헤드 순수 무게는 593그램입니다. (동봉 플레이트 제외) 광고 스펙상 최대지지하중은 35KG입니다.
여타 요즘 중국산 볼헤드가 그러하듯 알루미늄 가공은 깔끔합니다. 막 잡고 흔들어도 꿈쩍 안 할정도로 단단히 잡습니다. 다만 혹한에서 제대로 작동할지는 테스트 못 해봤습니다.
많은 중국산 볼헤드 중에 유독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요, ..딱 필요한 기능만 들어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상단 플레이트 파노라마 기능이 일부러 없는 제품을 골랐습니다. 기능이 줄어들수록 든든함은 더 늘어날 것 같았거든요.
앞서 언급한 대로, 광고사진은 좌우반전입니다! 주의하십시오! 볼고정 노브가 후면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어요! (아오! 판매자님아!)
그나저나 밖에 들고나갈 일도 없는 삼각대며, 볼헤드를 지른 이유는.. 멋있기 때문입니다! 진짭니다. 굵고 거대한 탄소 다리가 3개! 그 위에 진인환 님 스바라시한 불알보다는 조금 작은 볼이! 크악! 사나이 로망 아니겠습니까! (...)
참고로 가족들은 제가 운동기구 산 줄 알아요. 카메라는 올려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삼각대를 아령삼아 매일 들고 있습니다. 핫둘핫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