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남끼리의 JUST Do IT은 너무 슬프다
어느덧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둔 일요일, 오랜만에 살짝 종교색 섞인 애기를 해 보실까! 아니다, 이건 종교라기보다 성에 가까운 주제야.
심상의 발단은 미디어오늘에서 내놓은 기사였어. 내용인 즉, 성소수자 남성그룹이 신곡을 내놨으나, CBS에서는 기독교 정신에 위배된다며 방송금지 처분을 내렸다. ..호오, 글쎄다. 이게 뭐가 문제지? 기독교 단체에서 동성애 꺼리는 거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앙? (...) 예수께선 모두를 사랑하시만 유독 남자만큼은 싫어하십니다! 할렐루야! (짝!)
워워, 기독교를 까려는 것도 아니고, 성소수자를 옹호하려는 것도 아냐. 그저 이 잔잔한 파장이 내 마음에 반성의 물결을 일으키는 거 있지. (뭔 소리야!) ..과연 내 성정체성은 뭘까? (..?) 여자를 좋아한다고 굳게 믿었건만, 왜 내 19금 수집목록에는 쇼타, 여장, 트랜스젠더물이 가득한가? (짝!) 허! 네놈들도 아스톨포 보고 벌떡이잖아! (그게 뭔데 쉽덕아!)
거, 대충 넘어갑시다. 크흠. .,.여기서 질문. 쇼타에 끌리는 건 이성애인가? 동성애인가? 그의 “여성성”에 끌리니 이성애 쪽에 가깝나? (..) 엇! 나 방금 말실수 한 거 아니지? “여성적이다”, 쓸 수 있는 표현이지? (...) 아잇, 요즘은 낱말 하나 선택하기 조심스럽네.
정말 헷갈려. 결국 아랫도리 여부보다 얼굴이 중요하다, 그런 건가? 몸매의 중요성? ...끄응, 내 자신에게 실망이다! 나 제법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을 볼 땐 마음만 볼 줄 알았는데, 뭐야! 지금 보니 지상 최고 외모 판가름주의자였네! (...)
근데 이상하지. 여성적인 몸매에 매력을 느낀다고 가정하면, 풍만한 쓰리사이즈를 가진 오토코노코를 좋아해야 되잖아? 헌데 현실은 정반대라고. 예쁜 남자는 가슴이 작으면 작을수록 진국인 법! 거기는 크고!(짝!) ..어후, 장난처럼 시작한 망상이 어느새 궁서체가 돼버렸어. 대체 난 무슨 연유로 귀여운 남자를 좋아하는가? 정말 모르겠다.. ..매일 신작 AV와, 성인게임과, 망가를 섭렵했건만 정작 본인 취향을 몰라.. (이게 머리 싸매고 고민할 문제냐?) 그럼! (...)
잠깐만, 나는, 그리고 너님들은 여태껏 짐작만 했을 뿐, 실제 성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했잖아? 다들 모니터 속 가상의 픽셀에 맞춰 피스톤 운동만 줄기차게 했지, 앙? (..,) ..그렇다. 난 성정체성을 해맬 수밖에 없었어! 왜! 단 한 번도 실전을 치룬 적이 없으니까! 여자, 남자, 포유류, 파충류, 어류, 그 어느 생물과도 사랑해 보지 않았어! 무엇이 절정인지 모릅니다! (..미친놈)
내가 틀린 말 했나! 옛말에, 똥도 먹어 본 다음에 맛을 평가하랬잖아! (누가 그래!) 방금 이 몸께서 지어냈다.(짝!) ..어쨌든 그래서, 우린 다양한 경험을 직접 체험해봐야 한단 말이야. 인터넷으로 배우는 것도 정도껏 해야지! 언제까지 머릿속 가상실험만 하고 살 텐가! (...)
그러니 쉬운 것부터 시도해 보자. 우리 주제에 만화 속 아름다운 뽀이를 만날 순 없으니, 차라리 우리끼리 돌려가며 기차놀이부터 하는 거야. (미친놈아!) 기차놀이가 어때서! 돈 안 들지, 학술적 목표에 부합하지, 혹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지! JUST 뻑잇!(쩍!) ..이 방법 아니고서야 우리가 성경험 쌓을 순 있나? 없어! 게이바도 외모와 재력이 있어야 출입 가능하다! 듬직하신 태국 누님 만나려면 비행기 값만 얼마야! 돌고래? 집에 수조라도 계신가요! 하물며 여성과의 음양합일은 천상계 그랜드마스터 난이도고! (...)
그러니 대안은 하나. 못생긴 남정네들끼리 서로 위로해 줄 수밖에... 흑흑.. 에라이! 정부는 국민의 성행복 추구권을 보장하라! 아~ 섻(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