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 /
이번에도 소니빠는 니콘맨이 되지 못 했다
히히히! 낄낄낄! ..후우... (..?) 니콘 Z9, 예구 실패! 오늘 아침 10시 00분 00초 되자마자 구매버튼 눌렀으나, 결제 페이지까지 넘어갔으나, 응, 이미 늦었고요! 에라이! (Z9 안 산다며!) 그걸 믿었습니까, 휴먼? 경쟁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전략에 불과했다! 내가 왜 Z9을 포기해! 그 크고 거대한 카메라를! (...) 끄응, 오늘 역시 카메라 장비 얘기니, 일반인 애청자 분들은 내일 봅시다. (...)
..Z9은 미래야.. 영상 시대에 걸맞은 전천후 병기! 8K 60P 12bit RAW 지원해 줄 브랜드가 니콘 말고 어디 있겠냐? ..캐논? 소니? 걔들은 자사 시네마 라인 눈치 보느라 괜히 이것저것 빼버리기 바쁘잖아.. ..후우, 오늘 Z9 구매에 성공했다면, 제발! 성공했다면! 내 사진인생이 170도는 바뀌었을 텐데.. 영상과 사진의 퓨전! 그걸 가능케 해 주는 기기가 Z9이었다.. (...)
뭐, 괜찮아! 시간은 내 편이니까. 내 장담한다. Z9 상당수가 중고장터로 나올 거야. (되팔이로?) 물론 되팔렘 물량도 있지만, 더 많은 수가 진성 니콘인들에게서 나올 거라 확신해. 왜? ..Z9은 그런 바디니까. 나약한 각오로는 다룰 수 없는 카메라! (뭔 개소리야!)
자, 정밀히 계산해 보자고. Z9 본체가 1340그램. 여기에 CF익스프레스 카드 하나 더 박으면 8그램. 여기에 스몰리그 L플레이트 달면 152그램. 여기에 스테인리스 재질 슈커버 꼽으면 7그램. 여기에 JJC 핸드스트랩 엮으면 40그램. 합계 1547그램! 딱 1.5리터 생수 무게! 손에 큼직한 페트병 들고 다닌다 상상해 봐. 벌써부터 손목 인대가 저려오지?
허나, 아직 한 발 더 남았다. 아무리 못 해도 렌즈 1개는 마운트 해야 하잖아? 어디보자, 어떤 렌즈가 좋을까, 는 두 말 할 나위 없이 니코르 Z 50mm F1.2 렌즈고요! (...) 이 아이 중량이 얼마다? 1090그램! 여기에 후드 부착하고, 니콘 아크레스트 82mm 필터 달면 최종 1110그램. 고로, 카메라 렌즈 합쳐, 50mm 스냅 촬영 세팅에만 2657그램을 짊어져야 한다.
2657그램이 얼마나 고단한 숫자인지 감이 안 오실 것 같아서, 내 친히 비교군을 가져왔어. 소니 E마운트 렌즈 중 크기로 치자면 단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200-600 G렌즈, 이 아이가 2115그램이야. 여기에 509그램 a7c 본체를 부착하면 최종 2624그램. 호우! (...)
바로 이거다. Z9을 든다는 것은 이 만큼이나 중대한 문제라고. 당신은 과연 이 중압감을 이겨낼 자신이 있는가? (...) Z9 구매자 중 최소 70%는 현타에 휩싸여 장롱 먼지만 쌓이게 하겠지. 특히 니콘 DSLR부터 사용해 오신 형님들은, 팔에 힘 빠지실 때가 됐잖아요? 인정?(짝!) ..그렇게 돌고 돌아, 30% 할인 팍팍 먹은 Z9이 내 손에 들어올 거란 말이야! 큰 그림 지렸다, 캬하! (미친놈)
(네놈도 Z9 무거워서 안 들고 다닐 거잖아?) 그건 모를 일이지. 이래봬도 나, 기본 4KG 숄더백 지고 다니는 사람이야. L플레이트 달린 카메라에, 1KG 주력 렌즈에, 500그램 광각 렌즈에, 잡다한 청소도구에, 어이! (...) 게다가, 까짓것 방구석에 방치하면 어때. 난 사진보다 장비가 우선이다! 그저 거대한 녀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하악하악.(짝!)
아무튼. 이번에도 소니에서 니콘으로의 이사 실패했네.. 솔직히, 나 소니에 남고 싶어! 렌즈 모터 기술이며, 해상력이며, AF며, 여전히 소니가 최고라 믿어 의심치 않아! ..그런데! 그 놈의 CF익스프레스 타입 A가 뭐라고, 지들만 북 치고 장구 치는 규격을 고집하잖아.. 내 차마 메모리카드 때문에 소니 쓰기가 싫어! ..8K를 넣으면 뭐해, 현존 35미리 최고 6100만 화소 카메라를 만들면 뭐해, 저장장치라고 내놓은 꼴이 고작 160기가짜리인데! 그것도 개당 50만원! 웟더 소니!
더욱이, 난 사진가로서 소망이 있거든. 일본 가서 사야 이리에 짱 가슴 화보 찍기(짝!), 태국 가서 달린 누나 화보 찍기(...), 그리고, 몽골 사막에 가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찍기.. 시베리아 남단, 망망한 대지에 섰을 때, 감히 내 손에 소니 카메라를 상상하기 어려워.. 소니는, 셔터박스 고장 나고, 메모리 읽기 오류 날 것 같아.. 반면 니콘은? 하! 설명할 수 없는 듬직함, 투박함이 느껴져. 남자의 카메라, 니콘! (...) ..그러나 소니는... 에라이!
그러니 소니여! 아직 내가 믿고 의지하는 소니여! 상상 이상의, 스펙 그 이상의 카메라를 만들어 다오! 어쭙잖은 메모리 강매 그만하고, 악의적인 급나누기 중단하고, 오직 장인정신 갈고 갈아서, 진짜 초격차 보여주란 말야! 니콘의 견고함은 바라지도 않을게! 대신, 카메라에 eSIM을 넣고, 5G 통신을 넣고, UFS 3.1 메모리를 넣고, 굵직한 구리 히트파이프를 넣고, 어! 내 바람으론 프로세서마저 비온즈XR 대신 애플 M1칩을 박아버리면 좋겠어! 정 안 되면 스냅드래곤 888이라도 오케이! (꿈같은 소리..)
아니! 소니라면 가능하다! 우리 소니는, LG도 포기한 스마트폰 사업부를 끝내 지켜낸 기업이라고! 엑스빼리아! ..모바일 사업부 기술력과, 카메라 사업부 기술력을 합치기만 하면 될 것을, 이 간단한 걸 왜 소니 회장님은 주저한단 말인가! a7 2세대까지만 하더라도 멀쩡한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 채택했으면서, 이후로 더 문을 걸어 잠그고, 더 갈라파고스 화 되고, 그러니 삼성에게 처 발렸지! (...) .,흑흑, 갑자기 이건희 회장님이 그립습니다. 삼성 카메라를 지지하신 분, 미래를 앞서 보신 분... 삼성 NX1의 의지는 영원히 이어질 겁니다. (...)
이상! ..니콘 Z9 구매 성공하신 분들, 축하드리고요, 곧 양팔 전완근이 비명을 지를 겁니다. 캬하하! (짝!) 니코니코니!
니콘맨들도 못사는게 Z9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