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부터 맘스터치에 나가떨어진 나
꺼흑, 1월 1일부터 이 꼴이라니... (..?) 센세, 머리가 아파요. 속이 뒤집혀요. 살려줘! (짝!) ..전염성 코로나는 아니니 안심하시라.
후우.. 2021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객기 부렸던 게 화근이었어.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고자 들린 곳이 바로 맘스터치! 경건한 마음으로 치킨 가득한 버거를 섭취했다. 세 입 베어 먹었을 때였을까, 혓바늘에서 올라오는 느낌이 사뭇 달라. 입안을 묘하게 채우는 미식한 냄새. 그래, 아직 덜 익은 브라질산 닭다리의 풍미!
하지만 난 계속 먹었다.. 까짓것 죽기나 하겠냐 심정으로.. 조그마한 비릿함이야 펩시느님으로 넘겨버렸어. 흑흑...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그때부터 머리가 슬슬 무겁고, 속이 거북하고, 결국 2021년 12월 31일 저녁 10시 이후로 상태가 위증에 이르렀다. 어떤 위증? 야동을 봐도 아랫도리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짝!) 새해 카운트다운은 고사하고 오늘 내내 침대에 누워있었어.. (...) 오히려 잘 됐나? 이 시국에 방콕? 하!
아무튼. 앞으로 맘스터치를 계속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국밥충인 내가 그나마 찾는 패스트푸드점이 맘스터치였는데... 싸이버거 맛있지, 인크레더블 버거는 더 맛있지, 곁다리로 치킨 또 시킬 수 있지, 게다가 치느님은 소에 비해 환경파괴도 덜 하시잖아? 소 방귀 보다는 닭 방귀, 앙? (...) 헌데, 이젠... 무섭다! 또 덜 튀긴 순살을 마주칠까 봐! 그거 먹고 앓아누울까 봐! 끄응...
이왕 햄버거 얘기 나온 김에 관련 썰을 더 풀어보실까. ..버거라면 단연 떠오르는 맥도날드 빅맥! 여러분은 좋아하십니까? (당연하지) 거참, 남들은 다 맛있다는데, 세계적으로 빅맥지수라는 것도 쓰던데, 이상하게 내 입맛엔 안 맞더라고. 왜죠? (...)
내가 한두 번 빅맥 먹어보고 이 소리 하는 것도 아냐. 혀가 거부하는 걸 꾸역꾸역 참아가며 열댓 번은 삼켰거든? 그때마다, 어후.. 패티는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 빵은 그냥 햄버거 빵이지,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소스는 빈약하지, 어이! 소신발언 할까! 빅맥이 군데리아보다 맛 없었다! (선 넘네?) 허! 군데리아는 적어도 달달하기라도 하잖아! 딸기잼 퍼 바르면! (...)
엇, 잠깐만.. 우욱... 음식 상상했더니 속이 또 울렁거린다야. ..우웩! (미친놈아!) 죄송합니다. 헛구역질만 나올 뿐 시원하게 한 발 뽑지 못 했어. (짝!) ...에휴, 그냥 근본을 먹을 걸!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 말지! 흑흑... (...)
아무튼. 연 초부터 헤롱헤롱 하소연해서 미안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사랑하시고, 덜 익은 치킨만은 드시지 마십시오. 끼요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