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휴지만 필요 없는 위로생활
작년 크리스마스, 남들은 육체와 육체를 넘나들며 사랑을 나누는 와중에, 이 몸은 경건한 마음으로 자본주의 신께 기도를 올렸다. (..?) 핑핑이님, 제게 위로를 주세요. ..알리익스프레스 발, 텐가 에그 짭, 질렀다제! 쿠폰 적용가 단돈 2달러! (...)
장장 3주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오늘 택배가 도착했어. 히히히! (...) 텐가 에그는 이걸로 3번째 구매야. 가장 처음 구매한 것이 클라우디, 두 번째가 실키, 그리고 이번에 구매한 것이 웨이비!
여기서 질문, 본좌는 왜 텐가 에그 클라우디에 만족하지 못 하고, 2차, 3차 추가구매에 이르게 됐을까요? (안궁안물) ..후우, 실키는 순전히 실리콘 모양새 때문이었다. 기존 구름모양에서 느끼지 못한 비단결 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은 산산이 박살났고요. ..중국산 짝퉁이라 그런가, 전달되는 느낌에 차이가 없어! 구름이나 비단이나 둘 다 몰캉 덩어리야! (..)
그래도 실키를 산 것에 후회하지 않는다. 해봤자 배송료 합쳐 2달러 선이고, 게다가 클라우디를 근 6개월 이상 사용했거든. 늘어지고, 변색되고, 난리도 아니었다. (어떻게 사용했기에 변색이 되냐!) 허! 각질이나 쿠퍼액 때문에 색이 변한 게 아냐! 틈틈이 햇볕에 말리느라 황변이 온 거지! 대체 무슨 상상을 하신 겁니까! (...) ..크흠, 클라우디는 은퇴시키고 실키로 갈아탈 때가 됐다, 이말이야.
하지만! 실키를 쓰면서부터 감당 못할 문제점에 봉착했으니, 두둥탁! ...우유가 아래로 흘러 버린다. (..?) 절정의 분출물이 에그 밖으로 튀어 나온다고! (짝!) 성수가 손가락에 묻고, 털 사이에 끼고, 키보드에(그만해 미친놈아!).. 떨어지고, 그야말로 현세천국이 펼쳐졌어. ...참, 클라우디는 이렇지 않았거든? 하얀 액체를 든든히 잡아줬단 말야. 현자타임 후 화장실 샤워기 앞에 서기까지 충분히, 앙? 내가 전에 쇼에서, 휴지만 필요 없는 위로생활이라고 광고까지 했을 만큼! (...)
사태의 원인을 두고 온갖 걱정이 다 들었다. ..내 아랫기둥 지름이 줄어들었나? 에그 입구를 커버하지 못할 만큼? (...) ..아니면 내 발기력이 수그러들었나? 하긴 예전엔 싸고 나서도 강직함을 유지했건만, 최근 들어서는 발사 하자마자 푸시식 바람 빠진 풍선 마냥 줄어들었어. 흑흑. 이제 나도 비아그라 먹어야 하는 건가! 에라이! (짝!) ..라고 자기번민에 빠졌지.
그런데 말입니다... 실키와 클라우디 내부를 멍한 눈으로 바라보던 중 각성이 내리친 거야. ..아하! 실키는 맨즈 밀크가 아래로 흘러내릴 수밖에 없구나! 왜! 내부에 저수지 역할을 할 공간이 없으니까! (...) 실키 내부를 봐봐. 3D 모형사진에서야 실 가락을 표현했지, 실제품은 거진 통 실리콘에 가까워. 화산이 터지면 분출제가 그대로 수직 낙하하는 구조, 앙? ..반면 클라우디는 나선환 문양 사이사이에 생명수가 깃들 여지가 있는 거지, 캬하하! (어휴) ..크응.
사건의 인과를 파악했으니 이제 해결책을 내놓을 순번만 남았어. 어떻게? 내부에 수분을 충분히 머금을 공간이 있는 텐가 에그를 구매한다! 그리하야 내가 부랴부랴 작년 크리스마스에 웨이비를 질렀단 말씀! 파도 같은 삼각주 주름들이 내 소중한 크림을 보듬어 줄 것이다! 어이! 박수 한번 주세요! (후...) 야! 한 사람의 해피타임이 걸린 일이라고! 좀 따뜻하게 봐주라! (...)
그래서 내 원대한 추측이 옳았을까요? 하! 오늘 실험에 들어갔다. (제발) 닥쳐! ...푸아악! 쌌지만 흐르지 않습니다! (...) 여기서 만족할 수 없지, 3시간 텀을 두고 한 발 더 쐈다! 역시나 깨끗합니다, 장군! 캬하하! 나래 믿고 있었어 기래! (짝!) 진짜, 휴지만 필요 없는 위로생활, 성공! (...)
이 기쁨을 전 세계 급식, 모쏠, 동정남들과 나눕니다. ...씁쓸하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