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게임
오징어게임 오영수, 깐부 할아버지,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박수 한번 주세요! (...) 아아, 이것으로 대한민국도 골든 글로브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 말이야! (...) 크흠.. 미안하다. 일주일 전 뉴스 들고 와서... 근데 난 오늘에서야 이 사실을 알았다, 그 말이야! (...)
여기서 질문, 오징어게임이 어디서 상 받을 만큼 잘 만들어진 작품인가? 앙? (짝!) 아잇, 내 취향에는 안 맞았어! 전 세계인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짝!) 어디서 본 듯한 내용, 카이지 같은 전개, 한국적 신파극 두 스푼 탁! 솔직히 이게 전부 아니냐? (쩍!) ..죄송합니다. 오징어게임은 위대한 작품입니다. 그럼요. (짝!)
여기서 또 질문. 골든글로브가 대체 뭐기에, 국가적으로 축하를 받아야 하지? (짝!)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다! 어이! ...내가 골든글로브에 대해 아는 거라곤 리키 저베이스 유머 뿐이야!
봐. 리키 아저씨도 그러잖아. 이 상은 “똥” 같은 거다. 할 일 없는 “할리우드” 외신 기자 새끼들이 상이랍시고 만들어 준 금속 딜도! (짝!) 커헉!
..오해 마십시오. 오영수 배우님을 욕되게 할 의도는 0.0001도 없습니다. 단지, 골든글로브에 개인적 불만을 표출했을 뿐... (...) 안 그래도 올해 최악의 시상식으로 등극했다며? TV 중계도 안 되고, 청중도 없고, 레드카펫도 안 깔고, 많은 배우 감독들 또한 불참을 선언하고, 왜! 그야 시상식 주최 측인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 내부에 부정부패, 인종차별, 성희롱 의혹이 뻥뻥 터졌으니까!
글쎄다. 난 이번 사태를 지켜보자니 머리가 빙빙 돌 지경이야. PC, 폴리티칼 코렉트니스! 정치적 올바름을 부르짖었던 할리우드 기자님들이, 실상은 우월주의자에, 차별주의자에, 변태성욕자인 게 밝혀졌잖아? 이 극단적 간극은 대체 뭐지? (...)
또, 골든글로브에는 “외국어영화상”이라는, 뭔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듯 하면서, 그렇지만 너와 나의 격차를 나타내는 듯 하면서, 마치 영어도 못하는 자식들에게 콩고물 부스러기 던져주는 듯 한 시상부분이 있걸랑. ...정말 모르겠어. 외국어영화상이라, 있으면 좋은 건가? 근데 왜 난 기분이 멜랑콜리 할까? (...) ..여러분에게 내 심정이 전달돼야 할 텐데.. 대충 뭔 느낌인지 알지? (대충은) 캬하, 다행이다. 우린 깐부 아이가! 그들 눈엔 똑같은 옐로 몽키! (짝!)
아무튼. 이쯤 되니 오영수 배우님 시상 건마저 헷갈릴 지경이야. “그들”이 오영수 배우님에게 최고 감동을 받아서 남우조연상을 수여한 건지, 아니면 PC라는 명목 하에 준 건지. ..흐음. (...) 왠지 코리안 프리미엄 적용됐을 거 같은데! (짝!) ..저기 아카데미는 작년 봉준호 감독에게 상을 4개나 줬지, 올해는 미나리 윤여정 배우에게 여우조연상 내렸지, 그거 보고 골든글로브 측에서 얼마나 속이 탔겠어. 우리도 동양인 배우에게 상 줘야 하는데, 그래야 있어 보이는데, 그래야 할리우드 꼴통이라 욕 안 먹는데, 앙! (...)
...라고 의심해 봅니다. ..아잇, 축하 자리에 이러쿵저러쿵 따지고, 까고, 속 태우는 내 자신이 싫다. 누가 아싸 아니랄까봐, 끄응.. (...) 그런 의미에서 분위기 전환! 내가 최근 영상 사이트에서 흥미로운 썸네일을 발견했거든.
하! 기쁘면서 슬프다! 우리 자랑스러운 오징어게임이 대륙의 성인물에까지 진출한 점은 뿌듯하오, 반면 중국이 2차 창작물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을 때, 정작 원조 대한민국은 속박에 갇혀 물젖기를 못 했으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정부는 야동을 허락하라! (미친놈)
여하튼. 오영수 배우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열정 가득한 연기 계속 보여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