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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스크를 응원합니다
작년 7월이었지. 이 몸께서 감히 예언한, “코” 마스크! 드디어 우리나라에 등장했다!
역시 대한민국이다. 자랑스럽다. 세계 최강 제조국! 상상만으로 존재하던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내잖아. (...) 비록 코스크는 이전에도 있었다지만, 아니,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바이러스 막기에 진심이다. KF80 필터 사용! 그래, 이거지! 박수 한번 주세요! (...) ..표정들이 왜 그래? 뭐가 문제야, 앙? (...)
설마, 코스크가 못 미더운 거야? 그런 거야? (...) ..끄응.. 이해합니다! 코만 달랑 막는 마스크라니, 이게 무슨 비말에 구강 열어놓는 소리야, 비판하실 수 있어. (...) 나도 처음엔 여러분처럼 코스크를 웃음벨로만 여겼고 말야. 얼마나 기가 찼으면, 칼린쇼 소재거리로 채택했겠니?
코스크는 작년 초에 이미 언론을 탔었어. ..멕시코 연구진이 코 마스크를 개발했네, 식사 중에 쓰면 효과가 있네, 그럼에도 WHO는 코와 입 전체를 가리는 마스크를 권장하네, 헤에! ..정말, 어의가 없었어. 멕시코라는 국가 자체에 경멸이 들 정도로.. 전문 연구진이란 사람들이 머리 싸잡고 발명한다는 게, 고작 이런 겁니까! 문과인 나조차 고개 갸우뚱거릴 제품을 내놓고 있어! 어이! (..,.)
그런데 말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가 어떻게 감염되는지 밝혀질수록, 코스크가 달리 보이더라. ..코로나 초기 주요 감염 통로가 어디다? (..) 코다! 더 정확히는 비강 섬모 상피세포! 여기서 복제 증식을 한 뒤 온 몸으로 뻥! 이 사실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증명했어.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
자, 슬슬 여러분도 분위기가 변하지? (...) 그렇다! 마스크로 보호해야 할 최우선 거점은 코! 그렇기에 콧구멍 덜렁덜렁 다 들어내는 턱스크 쓰지 말라는 것이지! (...) 게다가, 세계 유수 대학들이 하필 코에 뿌리는 코로나 백신, 치료제를 연구하잖아? (...) 답은 코다. 코 코 코지마. (짝!)
그러니, 우리나라에 KF80필터 코마스크가 출현한 사실에, 내가 얼마나 기뻤겠어. 캬하하! (...) 근데 어째 댓글이나 여론은 내 기대와 정반대더라고.. 미쳤다, 돈에 눈이 멀었다, 대체 무슨 생각이냐, 지랄한다. 뇌에 문제 있냐. 어후.. (...) 그 분들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닌데, 아잇! 그래도 전후 상황 고려않고 욕부터 박고 보는 성질머리는 선 넘었지! 코스크의 코자도 모르는 분들아! 공부부터 하세요! (짝!)
..일반마스크 대신하여 코스크를 쓰자는 게 아냐. 식사 할 때나, 음료를 마실 때나, 입을 어쩔 수 없이 열어야 할 때 사용하면 좋다는 거지.. 내 맘 전달됐어? (...) 뭐, 나도 말은 코스크 옹호론자처럼 떠들었지만, 솔직히 쓸 자신은 없어. ..10장에 9800원? 아무리 코 전용 커스텀이라지만 너무 비싼 거 아니요, 판매자 양반!
더구나 코스크는 “있어” 보이지 않아. 일반 마스크는 착용시 매력도가 올라간다지만, 코마스크는 천하의 원빈도 소화 못할 거다. 절로 검정고무신 절도단을 떠오르게 하는 용모! (...) 엇? 방금 한 말 취소. 원빈의 멋짐은 코스크로도 가릴 수가 없습니다.(...)
엇! 잠깐. 코스크가 패션 테러 품목이라는 생각 또한 고정관념이잖아? 벗어나야 해! 코스크 또한 마기꾼 급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이 말이야! (...) 진짜다. 그, 누구야, 철권 쿠니미츠 봐봐!
크하! 누나, 나 죽어! 인정? (...) 그래, 코스크를 썼는데 괴상하다면, 너님 원판 면상이 이상해서 그런 겁니다. (짝!)
아무튼. 식당 카페에서 코스크 쓴 여성분을 만날 그 날을 고대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