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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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김인혁 선수를 추모합니다 (0) 2022/02/06 PM 11:53

 

 

 

김인혁 선수를 추모합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김인혁 선수... 김인혁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 오늘은 강물처럼 흐르듯, 바람처럼 스치듯 내 얘기를 들어줘. ..주장, 설득이 아닌, 그저 내 느낌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

 

김인혁 선수를 괴롭힌 악플.. ..남자가 화장을 하다니, 이상하다, 게이 같다, 이런 댓글이 많았나 봐. ..다름을 배척해버린 폭력.. 아잇! 남자가 화장 하는 게 어때서! ..남자는 이래야 하고, 여자는 저래야 한다, 2분법적인 사고는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개념 아니었나? ..다른 나이 대도 아닌, 가장 열려있을 거라고 믿었던 20대가 비난의 주동자였다고 하니, 후우.. 안타까우면서 죄책감이 들어..

 

구하라, 설리.. 두 분의 죽음을 계기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포털 3사가 연예란 댓글을 차단했지. 이후 스포츠 부분 댓글 또한 막았어. 여자배구 고유민 선수가 악플에 시달리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거든.. 이렇게 포털 댓글을 막았지만 김인혁 선수의 죽음을 막지 못 했어. 포털이 아니더라도 악플을 전달 할 수 있는 경로는 많으니까.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등, 사람이 사람과 연결되는 그 모든 통로로.

 

차라리 포털이 댓글을 허용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어. 중간 여과기 역할을 한다랄까.. 포털 관리자가 부적절한 댓글을 감시하고, 경고도 매기고, 혹은 선수와 협의하여 금융치료에 들어갈 수도 있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 (...)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되돌아봤어.. 풍자란 명분아래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너무 줬어.. 상대야 권력 넘치는 정치인이니까, 까일만한 논리와 근거가 있으니까, 마구 험담을 했다지만, ...모르겠어. ..이 자리를 빌려, 김지은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을 매도하고 아니꼽게만 바라봤습니다..

 

잠깐 칼린쇼 얘기를 하자면, 딴엔 나도 여러 악플을 받았거든.. 다행히 난 관종에, 소시오패스에, 지가 입 털어놓은 것도 한 가득이라, 감히 악플에 뭐라 개념치 않아.. 그렇다고 밑도 끝도 없이 날 비난하라는 뜻은 아냐. 여러분을 위해서, 여러분의 고귀한 영혼을 위해서, 악플을 멈춰 주십시오! ..사실, 선 넘는 악플을 고대하기도 했어. 위자료 뜯어내서 카메라 장비 사려고.. (...) 부끄럽지만 진심이다..

 

..그러고 보니 김인혁 선수가 한편으로 원망스러워.. 오물통 쓰레기들이 떠드는 잡소리 따위 그냥 무시해 버리시지, 대담히 넘겨버리시지, 아니면 다 고소해 버리시지.. 하지만, 이렇게 피해자 탓을 하는 내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 그래, 악플은 쓴 놈이 잘못! ..부디, 김인혁 선수에게 악플단 인간들, 3대가 멸문지화 당하길 빕니다.

 

..잠깐, 방금 전, 나도 악플을 달아버렸잖아? 어느새 똑같은 악마가 되어버렸어. 이건, 이건 아냐! ..죄송합니다.. 우리 반성합시다.. 앞으로는 모두를 존중하며 살아갑시다..

 

김인혁 선수를 추모합니다.

 

 

 

 

 

 

김인혁(@inhyeok0714)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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