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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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어느 소시오패스의 고백 (2) 2022/02/10 AM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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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시오패스의 고백

 

 

 

아아, 심리학, 정말 무서운 학문이지. 한번 배운 이상 심리전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가 없거든. (..?) 사람을 대하든, 상사를 모시든, 아직 존재하지도 않은 여자 친구를 상상할 때조차! ..첫인상은 이런 식으로 줘야 합니다, 최대한 긍정적인 단어를 선택해야 합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경청하십시오, 웟더! ..사람 마음 고치려고 탄생한 것이 심리학 아닌가! 근데 어째 알면 알수록 피곤함이 몰려와.

 

그럼에도 난 심리학 근처를 맴돌아. 괜히 서점에서 심리학 서적을 기웃거리고, 유튜브에서 각종 심리학 영상을 시청하고, 어라, 딴엔 대학 전공으로도 들었어. 사회심리학, 캬하. 참고로 A+ 받았습니다. 에헴. (...)

 

본인은 왜 심리학에 집착하는가! ..나 스스로가 두려워서야. (..?) 비관주의, 염세주의, 방구석 히키코모리, 공감능력 빵점, 나만 아는 소시오패스, 헌데 한편으로는 관심에 목마른 관종, 속 빈 수레임에도 허세 부리고 싶은 돌아이... 이게 나니까.. 심리학적으로 최악의 선택지만 갖춘 인간.. (...)

 

그렇기에 더욱 심리학을 파고들어. 그래야 착한 사람, 사회성 좋은 사람, 남에게 희망과 열정을 주는 사람으로 연기라도 하지. ! ..노력의 결과일까. 다행히 각종 입사 관문 인적성검사 프리패스 했다? “내성적이지만 협조적인 인간”, 제대로 어필했지. 물론 면접에서 다 들통나버렸지만 말야. 꺼흑! (...)

 

사회생활이야 어쩔 수 없다 치고, 친구관계에서 조차 난 힘겨워했어. 아무리 사이좋은 친구를 만나건, 에너지가 쫙쫙 빠진다 랄까? ..친구놈이 부산 놀러온다고 하면 그날부터 머리가 아파와. ..이 녀석을 어떻게 대접하지, 주머니 사정은 어떻게 메꾸지, 침묵을 깨뜨릴 소재거리는 얼마나 준비하지, 어후, 평화로운 일상이 다 깨지네!

 

그래도 꾸역꾸역 관계를 이어나가는 거 보면 참, 내 자신이 대견하다. 박수 한번 주세요! (...) 이 세상 모든 노력파 소시오패스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냅니다. 박수!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가면무도회 같은 생활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야. (..?) 후아.. 유튜브 봐봐. 숨어있는 소시오패스 색출하는 법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니까. (...) 정말, 보고 있으면 무서워. ..당신에게 해가 되는 사람, 부정적인 사람, 재빠르게 손절하기! 코호호..

 

그래, 인정해. 화목한 사회를 위해서는, 발전적 조직을 위해서는 활발하고, 긍정적이고, 사람을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분들로 가득하면 좋지. ..아무리 그래도, 그 외 사람들, 그러니까 우리처럼 (!), 정정합니다, “처럼 사회성 제로인 놈은 상종마저 말아야 할 존재로 취급하는 건 너무하지 않냐! (...)

 

몰라, 내가 자격지심에 발끈하고 있는 걸까? 그저 내성적일 뿐인데, 마치 소시오패스인 것 마냥 죄책감 가진 걸까, ! (넌 찐따지 소시오패스는 아냐) 고맙다. 찐따란 소리가 오늘만큼은 달콤하구먼. (...) 잠깐, 찐따라 위로하기엔 내 속에 소시오패스 특징이 다수 존재하는데?

 

소시오패스의 특징, “원하는 것을 끝까지 얻어내려 한다”. 내가 그래. 부모님 등골 빨아먹어서라도 카메라 장비 지르려 하지. (..) ..“자신의 시간만 아까워한다”. 내가 그래! 친구랑 만날 시간에 신작 야동이나 보고 싶어! (...)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 한다”. 역시나 내가 그래! 친구가 옆에서 심장 떨릴 고민을 하고 있건만, 난 학습된 공감만 건넨다니까. ..그렇구나. 네 말이 맞아, 안 됐다, 힘 내, 말만 번지르르! ..정작 마음은 얼음장마냥 아무렇지도 않아. (...)

 

..아잇! 미안하다! 어느새 얘기가 신세한탄으로 흘러버렸어. 후우.. 아무튼! 우리 일말의 양심이 살아있는 소시오패스들이여! 힘내자! 우린 끝까지 본심을 숨길 수 있다! 나름 따뜻한 사람, 진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평소 심리학 틈틈이 챙겨보고, 인싸들 자세 모방하면, 사회생활 못할 게 뭐 있어. 원활한 인간관계! (...)

 

, 그래도 연예는 못 하죠. 꿈도 희망도 없죠. 이것이 소시오패스의 뒤끝이다! (!) 끼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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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kool    친구신청

사는게 다 그렇져 머.
다른이한테 피해만 안끼쳐도 절반은 성공한거 아닙니까?
소시오패스도 아니면서 주변에 해악을 끼치는 자보단 조용히 피해 안끼치고 사는 소시오패스가 낫죠.

풍신의길    친구신청

고맙습니다! 주변에 피해 안끼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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