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 />
/
대보름 음악회
미안하다. 지쳤다. (...?)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어. “방 빼” 공포증에 걸린 나머지 강박증처럼 물건정리를 하고 있걸랑. 오늘은 소장품 꽤 많이 팔았어. 그래서 기분은 좋은데, 어후. 4번 우체국 왔다갔다 반복하니 몸이 뻗어버렸다. ..나 부산 달동네에 사는 거야 다들 아실거야. 저 밑 우체국 가려면 웬만한 등산 뺨쳐. (한꺼번에 보내면 되잖아) 어허, 구매자님은 언제 어디서 등장하실지 모른다고. 우체국 닫기 전까진 당일 발송! 어이!
아무튼. 오늘은 대본 쓸 시간도 없었고, 몸도 피곤한 관계로, 음악으로 때우겠습니다. (...) 끄응, 이런 날도 있어야지. 그래야 나도 살지, 앙? (...) 사실, 게임 안 하고, 야동 안 보고, 피스톤질 안 쳤으면, 충실히 쇼를 준비했을지도 몰라. (짝!) 그랜절 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자, 첫 곡은 오쿠이 아키가 부른 달의 고치, 턴 에이 건담 OST.
저녁, 시장을 지나는데 대보름 오곡밥을 팔더라고. 그때서야 알았다. 오늘이 대보름이구나. 왠지 달이 크더라.. 힘들어서 달님에게 소원을 빌 생각조차 못 했어.. 집에 돌아와서, 밥 좀 먹고, 의자에 앉고, 허리 좀 펴니, 그제야 아쉬움이 밀려오더군. ..뭐, 그래도 달님을 봤으니까! 만족! 여러분은 대보름 광경 제대로 만끽했어? (...)
다음 곡은 BB의 테마. 데스 스트랜딩 OST.
데스 스트랜딩. 좋은 게임이지. 난 제목만 보고 무슨 공포 게임으로 착각했다? 근데 내용은 택배맨의 애환과 여정을 녹여낸, 코지마 히데오의 걸작이었어. ..오늘 나도 물건을 많이 날라서 이 노래가 생각났나 봐. ..파워슈츠 마렵네! (...)
이제 신나는 곡을 들어보실까. Naughty boy, 라 라 라.
크흠.. 이 곡 또한 제목으로 뒤통수를 때리는 노래지. 라라라~ 인데 전혀 신나지가 않아.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그렇게 세상은 멸망했다, 비극 보는 느낌이라니까. 영상 내용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해석본까지 살펴봐야 했더니, 오우야. (...) 저기 외국 전설을 토대로 만든 거래. 자세한 사항은 여러분 마음속에 남겨둘게. 스포 금지요. (...)
다음, Now we are free. 글래디에이터 OST.
오늘 피겨스케이팅 장에서 이 노래가 울려 퍼지더라? 일본 선수였는데, 사카모토 카오리? 맞지? (...) 아무튼. 글래디에이터. 솔직히 난 실망했어! 빌드업까진 좋아. 기승전까지 아주 좋아. 그런데 결말이 와장창이란 말이지. 글래디에이터에 비하면 진격의 거인 엔딩은 양반이야. (그게 뭔데 쉽덕아!) ..그런 게 있습니다. 모르면 공부하세욧! (짝!)
후우. 의식의 흐름대로 곡을 선정하다보니 죄다 외쿡산 가라앉는 음악이구나. 이쯤에서 진짜 분위기 반전 노래, 대미를 장식할 명곡을 틀 참인데. 흐음... 아하! 검증된 최고의 명곡을 들어보실까! 무려 대한민국 산! 유튜브 조회수 101억 회! (안 돼) 돼! 아기상어 들으시면서, 전 이만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