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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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마법 한자문 (0) 2022/03/03 AM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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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한자문

 

 

 

새 학기를 맞이한 급식, 학식 제군들! 개학은 설레었는가! 새로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겠는가! ! (...) 내게 3월은 설레기보다 아련한 감정이 더 많이 남는 달이야. 가는 겨울이 한탄스럽고, 새로운 봄의 변화에 두렵고,. (...)

 

아무튼! 오늘은 우리 초중교생들을 위한 주제를 가져왔어. 바로, 한자 공부! (그게 뭐야!) ! 나이 먹을 데로 먹은 너님들은 알잖아! 한자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지, ! (...) 여기도 한자어, 저기도 한자어, 비록 중국에서 유래했다고는 하지만, 뛰어난 건 인정해 줍시다! (...)

 

물론 우주 최고의 글자는 한글이요, 세상 가장 뛰어는 어문체계는 우리 한국어라 자신한다. 그러나 그 한국어라고 칭하는 범주 속에 한자어가 얼마나 많게요!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주표제어 가운데 한자어는 57%, 명사로 국한하면 81%가 한자어래! 호우! (아닌데! 그거 2010년 태고적 자료인데!) ..크흠. 거기 똑똑하신 관객 양반, 지능에 비해 예절이 없으시네! (!)

 

맞아. 최근엔 한자어 비중이 꽤 줄었대. 순수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내기 위한 결산물인가 생각했더니, 웬걸, 한자어가 차지하던 자리를 영어가 비집고 들어왔다네? 하긴, 요새 우리가 쓰는 명사는 거의 영어 아니냐? 컴퓨터, 스마트폰, , 디바이스, 클라우드, , 도네, 스트리머, 섹스! (!)

 

, 나야 어종의 출시국가를 따지지 않는 주의자지만, 글쎄, 살짝 섭섭해. 이왕이면 우리 낱말, 우리가 주체가 되어 탄생시킨 명사가 좋잖아? 우리가 최초로 만들고, 한글로 퍼트리는 명사! 캬하! 가슴이 웅장해진다!

 

아참, 한자어 하니 작년 말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관련 기사가 뜨더라고. (..?) “무운을 빈다”. 이게 무슨 뜻일까? (행운을 비네) 정답! TMI로 설명하자면 호반 무에, 행운 운자. 전쟁에 나가는 병사나 장군에게 복을 비는 행위에서 유래한 단어래. 딱 상식선입니다. 인정? (...)

 

근데 어느 기자님은 무운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해석했어. 어떻게? 없을 무, 행운 운. 당신의 앞날에 복 따위 하나도 없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풀이했다니까. 호오.. 이건 기자님 어휘력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일까? 아니면 너무나 창의적이셔서? 혹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단어풀이를 비틀어버린 것일 수도 있지.

 

기자님 의도야 본인 아니고서야 누가 알겠냐만은, 이 사건 때문에 한 동안 언론에서 한자교육에 대해 찬반이 나뉘었나 봐. 어디서는 초중고교 교육과정에 한자를 필수과목으로 배정해야 한다. 저기서는 왜 중국산 어려운 글자를 고집하는가.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 없다. ..크흠. 여러분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일단 난 한자교육 찬성해. 만약 내가 자식을 낳으면 필수로 한자 주입 시켰을 거야. (...) 왜냐! 살아가면서 몸소 한자의 효용성을 체감했거든. 한자 한글자만 알아도 여러 낱말을 추론할 수 있다, 이 말이야. (뭔 소리야!) 그러니까, 뭐냐, 그래, 예를 들면, “젖 유자만 통달하면 빈유, 거유, 폭유, 모든 가슴을 아우를 수 있어. 특정 장르 검색할 때 탁월합니다! (!) 뿐인가! 우유, 모유, 두유, 유두, (!) ..끄응.

 

그렇다고 한자 신봉자는 아냐. 딱 실생활에 편리할 정도만 배우자 주의. (..?) 어려운 한자 줄줄 읽고 쓸 줄 알 필요는 없다는 거지. 그저 이 단어가 글의 흐름에서 무슨 뜻인지 아는 정도까지만 하면 충분해. 내 한자교육 경계선, 이해했지? (아니) 끄응..

 

이를테면 용두사미! 우리가 이 사자성어가 정확히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몰라도, 실생활에서 마주쳤을 때 대충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는 파악하잖아. 용머리에 뱀 꼬리, 처음은 창대하대 끝은 패망이더라. ? (...) 딱 이 정도까지만 한자를 공부하자! 오케이!

 

......잠깐만. 예시를 잘못 들었다! 용두사미는 한자를 쓰고 읽을 줄도 알아야 돼! (..?) ..오버워치 트레일러, ! “용두사미를 읽을 줄 아는 사람만이 이 영상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오버워치는 뱀탕 망겜 신세가 되겠구나, 켈켈켈. (!) 오버워치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러나 사실이잖아요! (...)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어떻게 세계적 게임회사에서, 갓흥겜만 만들었다는 블리자드에서, 자사 트레일러에 떡하니 용두사미” 4글자를 박아 넣을 수 있냐! 그 많은 용 관련 사자성어 중에, 하필 용두사미라니, 맙소사. (...) 잠룡승천, 비룡승운, 용호상박, 좋은 거 많잖아! (...)

 

워워. 펀쿨섹. 뭔 애기하다 오버워치를 까고 있지? (한자어)

 

..여하튼 한자어. 급식들이여, 그대의 언어영역 등급 상승을 위해서라도 한자 공부해 보쉴?




 

 

한자 교육 필요할까? < 충청포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충청신문 (dailycc.net)

조선일보의 '한자 교육' 타령, 이제 그만 좀 합시다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국어에서 한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 싶습니다.) | 국립국어원 (korean.go.kr)

'훈민정음은 한자의 발음기호' 주장에 담긴 불순한 의도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이런 한자는 왜 있는걸까? - YouTube (침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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