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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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부산에서 붙이는 개발 편지 (2) 2022/03/04 AM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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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붙이는 개발 편지

 

 

 

오늘은 서울 촌놈들을 위해 특별히 내 고장 부산 소식을 들고 왔어. (...)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니까, 경청! (...)

 

 

첫 번째 소식, 폐허로 남겨진 부산외대 우암캠퍼스 자리에 게임 산업 단지가 들어섭니다! 물론 아파트도 몇 동 같이 들어서죠. 전체 면적 중 40%는 아파트! (...)

 

잘 됐어. 저 자리가 근 10년째 폐허로 방치돼 있었거든. 자, 이런 시시한 얘기야 여러분은 관심 없을 테니, 본격적으로 인근 부동산 동향이나 풀겠습니다, 에헴. (...) 부산 토박이가 평가하는 우암캠퍼스는요, 투자지로 합격! 나름 바다 보이고, 홈플러스 코앞에 있고, 뒤로 산책하기 좋은 언덕이 자리 잡았으며, 교육입지 역시 괜찮은 편이야. 단지 지하철역이 대여섯 정거장 거리에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 ..아참! 반경 1km 내에 군부대가 하나 있어. (..?) 미군 탄저균 실험장이니 유의하도록. 히히히! (짝!)

 

 

두 번째 소식, 3월 31일, 기장 오시리아에 롯데월드가 개장합니다!

 

오시리아? 이름만 들었을 땐 웬 이집트 피라미드가 연상되는 이곳은 실상 거대 소비 단지야. 여기에 있는 시설이라곤 아울렛, 골프장, 특급호텔, 비싼 음식점뿐이지.(짝!) 부산 외곽이지만 지하철이 다니기 때문에 의외로 오고 가기는 편해.

 

그래서 부산 롯데월드, 성공할까요? 부산 토박이가 내리는 예측은, ..반반! (...) ..주말 아울렛 쇼핑객, 근처 호텔 투숙객 상대로 원화벌이 톡톡히 할 것 같기도 하지만, 글쎄.. 대충 엄마, 아빠, 아이, 3인 가족이 종합이용권 끊는다 치면 13만 원이나 들거든. 13만 원? 그 돈이면 차라리 아이에게 닌텐도 포켓몬 아르세우스를 사주는 게 낫지 않나? (...) ..게다가 아시잖아. 부산은 아이 자체가 줄어드는 도시야. 광역시 중 인구감소 최고조 찍는 도시! 이 몸조차도 동정 모쏠이니 말 다했지, 앙! (미친놈)

 

 

다음! 롯데 얘기가 나온 김에 롯데타워! 부산시가 롯데에게 남포동 롯데타워 빨리 지으라고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일단 전후 사정부터 설명할게. 자갈치, BIFF광장, 남포동 알지? (그래) 그곳에 원래라면 107층 롯데타워가 세워질 계획이었어. 소문에 따르면 돌아가신 신격호 롯데 회장님의 숙원 사업이었대. ..마, 부산은 롯데 아이가! (...) 그렇게 공사 개시한 지가 어언 22년. (22년?) 그래, 22년! 22년 동안 타워는 단 1층도 올라가지 않았어! 옆에 지반공사만 뚝딱, 그 옆에 롯데백화점만 뚝딱딱!

 

아무래도 밑에 실무진들은 이 사업에 처음부터 반대했었나 봐. 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또한 아버지 구상이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고. 계산기 두드려 보니 도저히 수지타산 안 나왔던 거지. 인정? (...) 결국 기존 507미터에 이르는 원안은 폐기되고, 대신 56층짜리 공중수목원 건물을 짓겠대. 호오,. 난 좋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북항 재개발, “그들”만의 거주 지역 오명 벗나요! (..?)

 

후아. 북항! 부산역 내리자마자 바다 쪽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항이야. 원래는 여기 컨테이너 내음 물씬 풍기는 부두였는데, 지금은 다 갈아엎었어. 시드니처럼 오페라 하우스를 건설하고, 요트장이 들어서고, 장장 3, 400미터급 “레지던스”가 즐비하게 올라갈 참이지. (레지던스?) 한자어로 생활형 숙박시설.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 호텔을 가장한 큰손들의 무주공산 땅 투기 놀이터야. (짝!)

 

내가 틀린 말 했나! 딱 봐도 “그들”만의 놀이터잖아! (...) 세금 거의 안 내지, 규제 다 피해가지, 그러면서 그들만의 오션뷰는 다 챙겨가, 하! 이제 평범한 부산시민은 바다를 볼 수가 없어! 해변가 코앞에는 다 장대높이 건물이 들어섰으니까! ... 오페라 하우스도 불만이야. 괜히 자격지심 생긴다고! 그곳 레지던스 주민이 아니면 범접할 수 없는 공연장 같단 말야! (...) ..이게 무슨 부산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야...

 

아무튼. 땅 다 뒤엎은 상태에서나마 드디어! 이 “그들그들” 소리 나는 사업에 억제기가 걸렸대. 이미 공사 들어간 곳은 어쩔 수 없고, 아직 팔리지 않은 토지에 대해서는 계획 재검토를 한다나 뭐라나. 참.. 빨리도 하시네요! (...) ..오해는 마시라.. 지금이라도 브레이크 걸린 게 어디야... 다행입니다, 는 개뿔! (...)

 

 

이상, 돈 좀 가지신 서울 분들을 위한 부산 지역 개발 소식이었습니다. 기브 미 4달러.





 

 

장기간 방치 옛 부산외대 터, 게임산업 거점으로 개발 - 매일경제 (mk.co.kr) (부산외대 우암 캠퍼스)

아름다운 부산외대 캠퍼스 함께 투어해요~! (Welcome to BUFS) - YouTube (부산외대 금정 캠퍼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lotteworld.com)

규제 틈새 ‘생활형 숙박시설·주거용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날개 달았다 - 매일경제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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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둥이    친구신청

솔직히 부산 살지만.. 노인천국이라.. 저런시설 지역 주민은 꿈도 못꿔요. 교통도 최악이라..
외지인들이 다 이용함 저런 비싼 빌딩 아파트 들은 부산시민이 사는게 아니라 외지인들이 와서 사감
부산에 일자리도 없어서 계속 인구 유출중 10년지나면 아마 사람 없어서 시 자격 박탈 당할지 모름

풍신의길    친구신청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씀대로 서서히 죽어가는 도시가 될것 같아요. 겉은 화려하지만 정작 부산시민들은 살기 힘든 도시가 될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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