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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일주일
다들 대선은 잘 치렀어? 자기 원하는 후보 뽑혔고? (...) 어후, 난 지금 선거 따위 신경 쓸 겨를조차 없어. 이 놈의 오미크론 때문에! 발병한지 일주일째건만 떨어질 생각을 안 해. 내 인생 이렇게 끈질긴 감기 변종은 처음이다. 끄응..
오늘 유독 내가 더 예민한 이유, 후우.. 드디어 오고 말았기 때문이야. (..?) 슬슬 머리가 아파와. 오른쪽 목부터 시작해서 타고 올라오는 편두통의 향기, 꺼흑.. (...) 이때까진 기침이나 콧물은 많이 났어도, 머리는 안 아팠거든? 근데, 이젠, 아오! (...)
이러다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자가 격리 풀리는 날 넘어서도 바이러스 덕지덕지 붙이고 다닐 것 같아 걱정이야. (...) 그나저나 자가 격리는 왜 일주일인거야? 무슨 과학적 통계로 얻은 수치야? (...) 병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사람에 따라, 연령에 따라, 성별에 따라, 생활수준에 따라, 기저질환에 따라, 천차만별 아닌가? 앙? (...)
에라이 몰라! 일주일만 넘기면, 격리해제만 되면! 그날로 밖에 쏴 돌아다닐 거다! 기침 사이로 감염체를 내뿜든 말든, 세균덩어리 가래가 목에서 끓든 말든! (짝!) ..어쩌라고! 난 정부 지침에 충실히 따랐는데! 자가 격리 일주일 제대로 지켰는데! 이후 행동거지는 내 맘대로 할 수 있잖아! (짝!) ..끄응..
아프니까 눈에 뵈는 게 없다야.. 두 살 배기 어린아이 투정본능으로 되돌아 간 느낌이야.. 후우... 안 돼! 정신 차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 사고! (...) ..그래, 이 지긋지긋한 오미크론은 오히려 축복일 수도 있어. (..?) 여러분과 아픔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나도 아프냐, 너도 아플 거다. 캬하하! (쩍!)
커헉.. 농담입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칼린쇼 애청자 여러분은 항상 건강하시고, 코로나 따위 30분 만에 이겨내시고, 자연 항체 형성하시고, 가족들 또한 무탈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민나,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 쟈 다메, 손난쟈~ (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