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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남자의 민주당 비대위 평정기
엄... 오늘은 정치 얘기다! 민감하신 분들은 뒤로 퇴장해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특히 민주당 인사들! 당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오늘은 건너 뛰어줘. 오케이? (...) 오케이!
대선이 끝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 그 사이 야권은 여권이 됐고, 민주당은 비상대책위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패배를 곱씹었지. 좋아! 패배자의 반성만큼 힘들고 약이 되는 행위가 어디 있을까.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투표는 꼬박꼬박 파란 색만 찍어온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다만, 민주당 비대위, 난 맘에 안 들어! 공동비대위원장에 박지현? 박지현! 이 분은 또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정치인이래? (짝!) ..여러분도 몰랐잖아! (짝!) ..n번방 추적단 불꽃 박지현! 민주당을 쇄신할 26세 여성 정치인 박지현! ..라고 하지만, 응, 난 모르고요, 처음 듣고요! (...)
모르겠어. 20대가 비대위원장을 꽤 찬 사실에, 난 왜 이렇게 아니꼬운 심정이 드는가! (...) 자격지심? 질투? 아무렴 어때. 난 박지현 씨가 결코 우릴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의당에서 확실히 봤잖아?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누구야, 류호정? 맞지? (..) 이젠 이름마저 안 떠오르네. 류호정 씨가 우리한테 해준 게 뭐 있냐? (..) 아무것도 없고요!
오히려 관심 끌어서 정치경력 쌓은 님으로 밖에 안 보여. 꿈도 희망도 없는 MZ 가운데 그나마 최상층 신선한 공기를 마신 자들! 그런데 웬걸, 무슨 연유인지 능력은 나보다 없어 보여. (야!) 솔직히! 그분들이 우리보다 나은 게 뭔데! 어! 체험한 절망의 깊이는 우리가 더 으슥하잖아! 세상을 더 처절하게 맛 본 우리! 인정? (...)
후우. 정의당 깠으니 이젠 국힘 깔 게. 이준석도 싫어! 군대도 안 다녀온 놈이 무슨 보수를 지껄여! (..)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이준석을 띠껍게 볼지언정 “자격”은 운운하지 않아. 이준석은 하버드 출신이니까. (...) 하버드면 된다고. 그럼! 불만을 감추기에 충분한 요인이지.
학벌, 얼마나 중요하게요. 고려대만 졸업하더라도 웬만한 잘못은 용서받을 수 있다고. 이명박 각하 봐. 끝내 사면, 끝내 용서, 끝내 죄가 없다! 분명 교과서에서는 법은 원칙대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이번 대통령 당선 되신 분도 공정을 강조하셨는데, 헌데 현실은 뭐다? 법은 강자의 편이며, 그 강자의 증거는 학벌이다, 이 말이야! (...)
끄응.. 이상하지. 난 지잡대 출신이고, 학력주의에 가장 밑바닥에서 피해 받을 놈이, 어떻게 되레 학벌 신분에 얽매여 있을까? (..) 아잇! 어쩔 수 없어! 나 같은 놈도 있는 거야! 겉으로만 진보인 척, 실제로는 관습에 악습에 꼰대기질이 몸에 뿌리박힌 놈이! (..) 자, 민주당이여, 날 설득해 봐라. 이런 환장할 놈의 지지를 이끌어 내 보라! (...)
후우.. 말은 오늘이라도 보수진영으로 넘어갈 듯이 내뱉었지만, 아니, 난 이래나 저래나 앞으로도 민주당만 찍을 거야.. 민주당 외에 선택지가 없거든. (국민의힘 찍으면 되지!) 내가 강남에 빌딩이라도 사지 않는 이상 국힘 찍을 일은 없어. 난, 가난하기에, 보편적 복지를 원하기에, 표현의 자유를 원하기에, 경쟁보다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기에, 대전제부터 그쪽이랑은 안 맞아..
그리 하야 난 강제적 민주당 빠다, 그 말이야. 그러나 지금 민주당 행보를 보니 화가 난다, 이 말이야! 여성이니 성별이니, 갈라치기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 참, 포용적이 못한 내 자신이 싫어. 근데 어떡해. 심정이 안 따라주는 걸! ..뭐? 비대위 출범하면서 여성할당제부터 꺼내? 어! 내가 열이 받아서 진짜! (...)
워워.. 펀쿨섹.. 그래, 나는 한심한 남자이기에, “여자” 강조한 민주당 모양새를 좋게 바라볼 수가 없어. 아니, 사람이면 사람이지 왜 자꾸 성별을 들먹인 담! ...하지만! (..?) 난 “자격”있는 여성에겐 한 없이 관대한 사나이라고. (뭔 소리야!) 말했잖아. 이 몸은 학벌 빵빵한 이이게 약하다. 민주당에서 학벌로 정점에 선 사람 누구?
바로 최지은 짱!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사, 옥스퍼드 박사!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해외사업 담당, 세계은행 선임, 헉헉! (...) 이준석 덤비라 그래! 비교불가! (...) 이런 분이 비대위에 들어가야지, 암! 그래야 나 같은 고리타분조차도, 누나 사랑해!,를 외치지. 에헴! (미친놈)
아무튼. 억눌러 왔던 정치 얘기를 오랜만에 꺼냈더니 두서가 없었어. 의식의 흐름대로 왔다갔다 장난 아니었네. 미안해. (...) 그래도 내 감정은 전달됐지? 민주당을 향한 애증이랄까, 정의당을 향한 한숨이랄까, 또 국힘당을 향한 우려랄까..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요! 최지은을 비대위에! 하악하악! (짝!)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가 본격적인 민주당의 야당활동이고 이때부터의 당지도부가 중요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