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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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머리카락의 소중함을 절감한 날 (0) 2022/03/23 AM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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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소중함을 절감한 날

 

 

 

나, 뭐 바뀐 거 없어? (...) 머리 확 밀어버렸다! (...)

 

언제부터인가 군인 뺨치는 숏컷만 고수하게 돼. 그럴 수밖에! 머리 자르는 돈마저 아까우니까! 한번 자를 때 뿌리까지 확실히 잘라내야 6개월은 버티지! ..흑흑.. 어머니는 바싹 머리를 좋아하셨어~ 이제야 그 마음 헤아리겠습니다. (...)

 

후우, 괜찮아! 이 몸은 짧은 머리조차 소화할 수 있는 면상이니까. (...) 아무튼. 강제적 반 대머리 체험을 하고 있는 지금, 두둥탁! 미용실을 나서자마자 찬바람이 뒷골을 때리더라. 머리에 바람 든다는 말이 절로 체감됐어. (,..) 그래서, 민머리님들, 겨울에 어떻게 버텨요? (짝!) 워워! 대머리 비하 아닙니다! 내가 지금 빡빡이에 가까운데, 누가 누굴 비하해! (...) 단지, 머리카락이 없는 슬픔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할 뿐이야. (미친놈) 크흠..

 

반질한 머리 하면 청나라 변발을 빼놓을 수 없지. 전통이라기엔 너무나 인위적인 컷이지 않냐? (...) 뭐, 그들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더라고. 만주 몽고 평야를 누비는 전투민족에겐 깔끔한 머리가 필수라나 뭐라나. 근데 여기서 질문, 왜 그들은 뒤통수 꽁지만은 남겨뒀을까요? (...) 난 오늘을 계기로 그 원인을 알 것 같아. 다른 곳은 몰라도 뒷골만은 머리카락으로 덮어야 한다! 안 그러면 냉기가 등줄기를 타고 올라와 온 몸 전체로 퍼져버려. (.,.)

 

다음, 변발과 유사한 머리 자름이 일본에도 있잖아. 촌마게! 딱 헤이하치 컷의 원조지. (..,) 역시나 전국시대 치고 박고 투구 쓰느라 탄생한 머리스타일이라는데, 글쎄, 난 여기서 한발자국 더 들어가고 싶어. 촌마게는, 공수를 구별하기 위한 표식이다. (뭔 소리야?) 프리티한 뽀이는 생머리, 그 뽀이를 돈 주고 매매 할 수 있는 남자는 촌마게! (짝!)

 

끄응, 나름 합리적 추론이라고! 원조 일본산 사무라이 영화중에 작품성 높다고 일컬어지는 “고하토”. 거기서 예쁘장한 남자는 끝내 촌마게를 안 하더라. 참나, 완벽한 고증 오류 아니냐! 혹은, 완벽한 고증일 수 있지. 그럼!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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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대머리지만 아닌 척 할 수 있는 고대의 유산에 대해 알아봤어. (..) 어찌 보면 2022년 지금도 필요한 헤어스타일이라 생각해. 머리 벗겨짐에 대한 압박은 현재가 과거보다 더 심할 테니 말야.

 

대선 후에 쏙 들어간 이재명 표, 탈모 건강보험제, 난 진심으로 찬성하는 바야. 상상해 봐. 취직도 안 되고, 연예도 못 하고, 돈은 없고, 그런데 머리까지 빠진다? 어후, 눈앞이 캄캄해. (...)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기기 전에 탈모약을 먹어야 할 텐데, 아무리 싸다는 인도산 복제약이라도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 그렇게 돈 없으면 머리카락조차 지키지 못하는 현실에 모두가 좌절하고 말거라고.. 이건 아니다!

 

탈모는 생명에 지장이 없네, 미용 목적에 불과하네, 그런 곳에 국민 세금을 쓴다는 건 혈세 낭비네, 하지만! 당사자들은 입장이 다를 걸? 탈모인들, 그렇죠? (...) 탈모는 뭐랄까, 사회적 죽음으로 바라보자고. 한 사람의 인생과 미래가 걸린 상황, 앙? (...) 이 땅에 태어나서 붕가는 해 봐야 할 거 아냐! (짝!)

 

여하튼. 탈모로 고통 받는 분들, 파이팅하시고, 행복하시고, 모두 풍성해 집시다! 저처럼!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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