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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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상상여행 (0) 2022/03/25 AM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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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여행

 

 

 

크아! 친구 녀석이 제주도 여행을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아니, 난 갈 수가 없어! 왕복 비행기 6만원, 3박 숙박비 10만원, 여기에 제주 옥돔 사 먹고, 연돈 돈까스 사 먹고, 이리저리 관광지 바가지 물가 견뎌내려면 최소 30만원은 하늘나라로 갈 지언데, 가난한 내가 어떻게 가.. (...) 그 돈이면 카메라 장비를 지르고 말지.(짝!) 후우, 농담이고. 친구한테 미안하고, 슬프고, 백수로서 오랜만에 죄책감 드는 날이었다.

 

 

실물 여행은 잠시 포기했지만 우리에겐 랜선 여행이 있잖아. 캬하! 오늘은 내가 죽기 전에 가고 싶은 세계 명소를 골라봤어. 그 첫 지역, 대한민국 태백 탄광!

 

물론 탄광에 일하러 가겠다는 뜻은 아냐. 팔자 편히 구경만 하고 싶어. (...) 칠흑 같은 지하 속 빛나는 지하호수를 마주했을 때 느낌은 어떨까? ..어후, 두려움과 경외가 표피를 타고 올라온다야.. (...) 문제는 관광 목적 눈대중으로는 내가 바라는 경지에 이를 수 없다는 점! 에잇, 이렇게 된 거 1일 알바로라도 광부님들 따라 들어가야 할까? 저질 체력에 폐만 되면 어쩌지? 끄응.. (...) 무한 도전! (...)

 

 

다음은 일본 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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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한 교토를 잊을 수가 없어. 내가 바라본 그 어떤 단풍보다 아름다웠다. 내 유일한 해외여행지, 나름 3일 넉넉히 일정을 잡았지만, 후우, 완벽한 오판이었어. 가을 교토는 일주일이고 한 달은 돌아다닐 가치가 충분하다! ..죽기 전에 꼭 다시 가고 싶어. 이꾸욧! (...)

 

 

한일했으면 중을 빼놓을 수 없지. 중국 태산!

 

사실 분위기나 경치는 저기 황산이나 계림, 장가계 쪽이 더 멋있는 것 같아. 허나 태산! 황제가 천명을 받들러 올라간 산이잖아. 그러니 나도 올라가 봐야지. 인정? (미친놈) ..정상에서 하늘에 묻고 싶다. 왜 저는 모쏠 동정인 겁니까! 대를 이을 수 있긴 합니까! (...)

 

 

이제 중국을 지나 몽골 평원! 그 중에서도 홉스굴 호수!

 

크흑! 대륙의 기상, 만주평원의 기운이 절로 샘솟는다! (...) 왜, 사람은 자신이랑 정반대의 존재를 동경한다잖아. 도시 농경민족인 나로선, 저 넓은 유목인의 삶이 부러워.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들판을 누비는 나는 야 한 마리 벌꿀 오소리! (...)

 

 

초원 얘기가 나왔으니, 사하라 모래벌판 또한 느껴야지. 그럼!

 

아아, 수평선에 맞먹는 거대함이다.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여기를 택하고 싶어. 나와, 모래와, 작은 생명체들과, 우주만이 가득한 세상, 크흑! 그 사이에 어린왕자가 나타나면 포옹부터 건넬 테야.

 

 

사하라 사막을 지나, 지중해를 건너, 다음 도착지는 그리스 아테네!

 

내게 있어 아테네는 중국 태산과 비슷한 성격의 장소야. (..?) 그곳에 담긴 의미 때문에 방문하고 싶은 곳! 왜! 이 몸은 자칭 아테나 여신 부산지부 대표니까. (...) 난 그 분의 인간적 면모, 지혜로운 판단, 그리고 여성성을 사랑해. 하악하악! (짝!)

 

 

다음, 유럽은 스위스! 이유는 미끄럼틀 타고 싶어서!

 

이야, 이건 타보고 죽어야 하지 않겠냐?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가로지르는 활강! 한번 타는데 7천 원! (...)

 

 

이제 아메리카 대륙이 남았는데, 참, 딱히 당기는 명소가 없어. 옐로스톤, 알라스카, 아마존, 멕시코 마약굴, 리우 카니발, 흐음, 글쎄다... 난 아메리카는 장소가 아닌, 사람을 방문하고 싶어. 누구? 바로, 텍사스 향기 물씬 풍기는 카우보이 청바지녀! (짝!)

 

캐스트 어웨이에 한 장면인데, 크흑! 벌써부터 가슴이 도키도키 거리지 않습니까? (...) 미국만의 프리덤을! 아메리칸 스타일을! 어! (대체 뭔 상상을 하는 거야!) .,난 그저 금발 누나가 좋을 뿐이야.(짝!)

 

 

이상! 여행 얘기 했더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버렸네. 어때? 여러분 구미를 당기는 장소가 있었어? (...) 아무튼. 돈도 안 들고, 소매치기도 없고, 다리도 안 아픈 상상여행, 꽤 즐겁잖아! 앞으로 자주 떠나야겠다.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호우!




 

 

 

침체된 폐광지 ‘탄광 대신 관광’ 사활 (kbs.co.kr)

The Kandersteg Mountain Coaster & Oeschinensee Hiking • Unexpected Occur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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