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784<-meta />
지난달이었지. 네이버 제 2사옥 공개! 이름하야, 1784! (1784?) 건물명이 1784! 1784년 산업혁명이 도래한 것처럼, 그 정신 이어받아 이곳에서 디지털 혁명을 일으키겠다나 뭐래나. 의미야 어떻든, 겉모습은 멋지네! (...)
설계부터 로봇 친화적으로 만들었대. 로봇 친화적이라, 흐음, 대충 그런 거 아니겠어? 로봇청소기가 드나드는데 거리낌 없는 구조, 바닥 평평하고, 문턱 없고, WIFI 빵빵 터지고, 블록 하나 너머로 충전소 있고, 거기다 똥 싸지르는 고양이 없는 곳. (...)
난 좋다고 생각해! 이런 건물이면 적어도 장애인들이 시위 벌일 필요 없잖아. (...) 진심이다. 앞으로 공공건물은 네이버 제2사옥처럼 지어야 하지 않겠니? (...) 로봇을 위해 건물을 짓다보니, 어쩌다 사람까지 배려하게 됐습니다. 캬하!
자, 문제는 외부인데, 이 놈, 통유리, 맞지? (...) 통유리라면, 그 뭐냐, 새들이 머리 박고 죽기 딱 좋은 설계 아니냐? 거기다 작렬하는 태양열에 365일 에어컨 돌려야 하는 건물, 앙? (...) 내가 잘못 알고 있다면 지적해 줘. 잘 몰라서 그래. (.....)
물론 통유리가 건설비 싸고, 겉에서 볼 때 그럴싸하다는 장점이 있다지만, 아잇! 난 통유리 반댈세! 친환경으로 돌진해도 모자랄 시국에, 왜! 1784 산업혁명 독가스 배출 시기로 역행하는 거냐고! 네이버, 그러고도 당신들이 대한민국 대표 포털입니까! (...)
심지어, 네이버 2사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1사옥, 여기도 통유리걸랑. 해 뜰 때 마다 태양권을 날리는 탓에 무려 10년간! 지역 주민들과 법정 다툼을 벌였어! 그런데 2사옥마저 통유리로 지었다고? 대체 왜? (...) 설마, 2사옥은 통유리가 아냐? 색깔이 다르긴 한데, 끄응.. 여기, 건축과 없습니까? 박사 이상! (...)
내 아찔해서 직접 1784 공식 홈페이지를 뒤져봤어. 홍보문구 왈, 건물 자체가 친환경 시스템! 이중 창호와 바람길로 내부열을 자연적으로 배출합니다. 호오,. 일단 내부 쿨링은 통유리치고 시원하다는 거죠? 우리 건축과 박사님들? (...)
그런데 말입니다, “빛 반사”는 해결 못한 것 같은데! 사진 띄워주세요.
무려 네이버 지도에서 따 온 사진이다. 저 찬란하게 내리꽂는 빛망울 봐봐. 모니터가 타 들어가는 것 같아! 내 눈! (...) ..아아, 통유리는 좀, 아무리 개선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닌 것 같아! 새로운 혁명의 기치네, 건물 안에 로봇 100대가 돌아다니네, 창조의 공간이네, 그럼 뭐해! 주변에 솔라빔 뿌리는 민폐장인데! (...)
...는 잠깐, 이처럼 강렬히 빛나는 동네 땅값이 어떻게 되지? 어디보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네이버 사옥 바로 옆 미켈란쉐르빌 가격이... 뭐야! 매매가 평균 22억? 월세가 400에서 500? 이런 우라질리아! (짝!)
네이버님, 제가 착각했습니다. 당신의 깊을 듯을 헤아리지 못 했습니다!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당신의 혜안! 결단! (짝!) 에라이! 더욱 눈부시게 빛나십시오! (미친놈아!) 어쩌라고! 내가 정자동 사는 것도 아니고! 활활 내리쬐어라! 평균 매매가 3억, 아니 3천! 찍을 때까지! (쩍!)
...끄응..(...) 그래도 태양은 뜬다.. 태양만세!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