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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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야식에 위로받는 밤 (2) 2022/05/07 AM 01:14

야식에 위로받는 밤

 

 

 

뭐랄까, 지금 완전 전역 3일 앞 둔 병장 기분이야. 모든 것이 귀찮고. 마치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져. 왜 이렇지? 정권 교체기라서 그런가? (...) 아니면, 강제적 미니멀리즘으로 인한 후유증? ..아무렴..

 

이렇게 꿉꿉할땐 뭐다? 먹고 보자! 그래! 인간이 살찌기 가장 좋은 밤 12시, 식사를 합시다!

 

일단 먹방 계의 대가, 고독한 미식가부터! 내가 뽑은 최고의 고독한 식당은 바로, 숙주나물 고기볶음!

 

난 딱히 숙주나물을 좋아하지 않거든? 심지어 생마늘은 입에 넣지도 않아. 그런데 왜 이 화가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는 걸까. ..아삭한 식감, 알싸한 마늘된장! 캬하! ..서민적인 분위기, 평범한 색깔이 맘을 사로잡았는지 몰라.

 

 

다음, 꾸이!

 

꾸이는 뭐랄까, 생존을 위해 맛봐야 할 음식 같아. (..?) 왜, 요즘 세계가 반쯤 멸망했잖아. 전쟁에, 기후위기에, 식량 고갈에, 결국 우리에게 허락된 고기는 기니피그가 전부인 시대가 도래할 거라고. (...) ..잠깐, 그러고 보니, 나, 전천후 비상식,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잖아! (짝!)

 

흐음, 끄응... 이런 나약한 자식! 기니피그는 거리낌 없이 먹을 자신 있으면서, 어째 개는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어갈 것 같지가 않아! 왜죠? (...) ..이게 다 서양식 주입교육 때문입니다. 개를 동물 이상으로 보는 사상! (짝!) ..죄송합니다.

 

 

먹기 힘든 음식은 그만,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는 음식, “라면”을 살펴보자고! 그 중에서도 해녀라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을 거야. 아빠 따라 낚시 갔다가, 거기서 해녀 분이 홍합을 잔뜩 집어넣은 라면을 끓여주셨는데, 크흑! 내 인생 최고의 라면이었다! 천연 MSG와 인공 MSG가 합심하여 천상의 감칠맛을 연출했어! 홍합 껍데기로 퍼먹는 국물은, 지쟈스!

 

그런데 말입니다.. 머리가 자라고 나서는 홍합을 먹지 않았어.. 홍합에 패류 독소니 중금속이 그렇게 많다며? (...) 참, 나도 못 말리는 놈이다. 언제 건강 생각하며 식습관 길렀다고, 기름에 찌든 닭이니 소시지는 잘만 먹으면서, 유독 홍합만 멀리한담.. 에잇! 기분이야! 올해 안으로 홍합 잔뜩 들어간 해물 짬뽕 반드시 먹겠습니다! (...)

 

 

아무튼. 포식하는 상상하니 그나마 기분이 풀리네.. 는 개뿔! 배만 고파! (...) 안되겠다. 그나마 살 안 찌는 신라면 건면 끓이러 저는 먼저 떠납니다. 모두 후루룩!





[Really?] 복어·홍합의 독소, 끓여도 없어지지 않아요 | 중앙일보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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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루짱    친구신청

으 갑자기 라면이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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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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