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는 법<-meta />
어제 예고한 대로, 오늘 역시 카메라 썰입니다. ..아니다, 썰이라기 보다 구원 요청이야. (?) 여러분은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찍고 싶은 적 없어? (...) 난 추억을 사진, 영상, 2가지 방식 모두로 남기고 싶어. 근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 보통 카메라는 사진이면 사진, 영상이면 영상, 한 번에 어느 하나만 촬영 할 수 있잖아. ..그래서 오늘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영상과 사진을 한 번에 촬영하는 방법 아시는 분! (.,.) ...아무도 없니? ...끄응. 그럼 일단 내가 조사한 대책부터 풀어놓을게!
첫 번째 방법, “듀얼 촬영”을 이용한다!
동영상 촬영 중에 정지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을 소니에서는 “듀얼촬영”이라 부르더군. 듀얼촬영이야말로 가장 간단하면서 이상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해. 문제는! 듀얼촬영 지원하는 카메라가 별로 없어! 몇몇 똑딱이 카메라에나 듀얼촬영이 들어갈까, 풀프레임 기종은 전무하더라. 어찌저찌 듀얼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쓴다 치더라도 제약사항이 너무 많아. 4K에선 듀얼촬영 불가! 아니! 선생님! 이러면! 듀얼 촬영, 탈락!
두 번째 방법, 찍는 사람이 2명 태그팀을 이룬다!
한 명은 사진을, 다른 한 명은 영상을! 간단하네! ..는 전혀 간단하지 않네.. 우리 찐따 독고다이들은 범접조차 못할 방법이고요! 우리가 누굽니까! 2인 파티플 게임은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깨지 못하는 족속 아닙니까! (짝!) ..서글프다.. 다음!
세 번째 방안, 8K RAW 동영상을 찍은 후, 사진은 영상에서 뽑아 쓴다!
8K가 대략 4500만 화소니까, 장면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뽑아 쓸 수 있지. 니콘 Z9, 캐논 R5 정도면 가능한 방안이겠다야. 다만, 8K 동영상 용량이 좀 커야지. 650GB CFE B 카드 2장 총동원한들 40분 버티려나? ..아참, 우리 소니 유저들은 이런 고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니 8K는 8bit 압축에 압축이 들어간, 반푼이 8K니까요! (...)
네 번째 방안, 30연사 사진으로 찍은 후, 영상은 사진을 애니메이션화해서 만든다!
이전 방법과 정반대의 개념이지? 이건 소니 유저라도 도전 가능해. 소니 a1이 초당 30연사를 지원하니까! ..근데 이 방법도 조건이 만만치 않네? 700만원 a1 질러야지, 30연사 가능한 소니 네이티브 렌즈 달아줘야지, 외부 녹음기 필요하지, 그리고, 저장 속도 가장 빠른 CFE A! 우주 쓰레기 CFE A 메모리카드 꼽아야지! 아악! (진정해)
그렇게 천만 원이 넘는 투자로 우리가 얻을 수 시간은, 4초. (4초?) a1에서 버퍼 없이 30연사 갈길 수 있는 최대 시간이 4초래. 4초면 유튜브 쇼츠로도 못 써먹겠다. (..,) 단! APS-C모드에서 JPEG 파일로 갈길 경우엔 15초로 4배 상승! (...) 더 고무적인 사실, APS-C, JPEG, 20연사는 버퍼가 안 걸린다! 메모리 용량 다 찰 때까지 쭈욱! 근데 초당 20컷은 영상으로 쓰기에 프레임이 살짝 모자란데, 하아.. 참.. 소니 이것들, 30연사에서 일부러 버퍼 걸리게 막아놓은 것 같다니까! (...)
다섯 번째 방법, 아트모스 닌자5와 같은 외장레코더를 부착한다!
사진 촬영 장면을 그대로 닌자 V에서 녹화하는 거지. 이거다! ..했지만 단점이 있었어. (..?) 지갑 깨지고, 무게 늘어나고, 팔 빠지는 거야 기본이고, 가장 결정적인 걸림돌은, 카메라에서 포커스 잡을 때 뜨는 녹색 박스, 그 녹색박스까지 영상에 녹화돼 버리는 점이야. 물론 카메라 설정에서 포커스 박스를 완전히 지워버리면 된다지만, 이러면 정작 사진을 제대로 찍기 어렵잖아. 푸후...
마지막, 여섯 번째 방법. 사진용 카메라, 영상용 카메라, 2대 쓴다! 혼자서! (...)
난 사진이 주력이라, 사진용 메인 바디에, 영상용 보조 카메라를 들고 다닐까 해. 요점은 동영상 촬영용 보조 카메라로 어떤 제품을 택할 것인가! ..덩치 큰 풀프레임? 배보다 배꼽이 커서 부담스러워.. 현실적으로 액션캠, 스마트폰, 똑딱이 중에 골라야 할 텐데, 선택이 너무 어렵다!
우선 액션캠은 나가리! 액션캠은 화각이 광각에 고정됐다 보니, 메인 바디 렌즈에 맞춰 화각을 조정할 수 없잖어. ..남은 건 스마트폰 대 똑딱이인데, 끄응.. 프로세서 성능, 범용성, 가성비, 화면 크기, 모든 면에서 스마트폰이 압승이야. 헌데, 딱 하나! 센서 사이즈가 내 뒷골을 잡는다. (요즘 폰은 센서 크다!) 인정! 메인 카메라 센서는 1인치에 근접했어. 그러나 초광각 단, 망원 쪽 센서 크기는 처참해. 1인치 센서 면적의 9분의 1 수준이라니까.
결국, 하이엔드 똑딱이로 낙찰인가! ..는 그럴 수가 없다! (왜?) ..똑딱이 시장이 망한 건 다들 아실 거야. 신제품 자체가 없어! (..) 가장 최신 똑딱이 ZV-1, 이 녀석 최대 촬영 해상도가 언제적 4K 30P야. 스마트폰은 8K를 찍고 있는 마당에! (...) ..연속 촬영 가능 시간도 뼈아프다. (ZV-1은 촬영 제한 시간 없잖아?) 스펙상으로는 그렇지. 근데 발열 때문에 복불복으로 꺼진다나! 리뷰에 따라 누구는 10분, 누구는 20분, 어느 분은 30분, 지 맘대로야. (...) 뭐, 어차피 BX-1 조박만한 배터리 때문에라도 45분이 한계지만.
여하튼, 지금까지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는 법에 대해 주저리 늘어놨고요! ..정말, 모르겠어.. 여러분은 어떤 방법이 최선 같아? (.......) 글쎄다.. 난, 기승전 Z9이다! 8K 영상으로 사진까지 퉁 칠 수 있어, 반대로 고속연사 사진으로 영상 엮어낼 수 있어, 만능 아니냐? (...) 게다가, 혹시 알아. 니콘이 “듀얼촬영” 기능을 Z9에 추가해 줄지. 펌업에 진심인 니콘이니까, 믿습니다!
니콘 이찌방! 소니는... 에라이! 소니유저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