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의 변명<-meta />
오늘 슬프면서 애국적인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어. (?) 근처 공원에서 유치원 아이들 미술 전시회가 열렸거든. 할 일도 없겠다 구경하러 갔지. 여러 순수한 그림을 보던 중, “치파오”를 입은 캐릭터가 보이는 거야. 귀엽게 잘 그렸어. 그런데 맙소사, 작품 설명이 가관이었다. .,전 “중국사람” 아니에요! 욕하지 마세요! ..이게 나라냐! 어이! 가장 순수할 유치원생조차 혐중에 시달린단 말인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어른이가 미안해! (...)
물론, 중국, 아니꼽지! 걸핏하면 대국이라네, 동국공정이라네, 민주주의를 반하며, 신장 위구르 및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악의 축! ..이 모든 걸 알지만, 난 여전히 중국이 좋아. 사랑스러워. 최고야. (...) 왜냐! 그야 중국만큼 내 생활에 도움을 주는 국가가 없으니까! 어쩌면 대한민국 정부보다 더 날 챙겨줬을 거다! (짝!)
우리 집에 있는 가전제품? 9.9할은 마데인 차이나야! 야너두! (...) 식당에서 먹는 김치도 중국산, 택배를 움직이는 요소수도 중국산, 값싼 주방용품 또한 중국 농민공께서 끼니 굶어가며 만들었고! 심지어 내가 사랑하는 소니 카메라며 렌즈 또한 중국 상하이에서 넘어온다, 이 말이야! (...)
맘 같아선 주석님이 대한민국 부산에까지 “일대일로”를 뚫어주시길 간절히 빌어. (짝!) 얼마나 좋냐! 상하이 부산 간 고속철도! 인적교류, 물적교류, 값싼 물건! 그 사이에 코로나 몇 마리 섞인들, 독재의 향기가 퍼진다 한들, 상관있나! (짝!) ..끄응. 농담입니다. 제가 공산당 추종자도 아니고, 그럼! (...) .,은, 사실 30%는 진심이다.. (...)
솔직히, 일대일로, 좋잖아! (야!) 남의 나라에 조 단위 투자자금을 뿌린 건데, 어이! (그거 다 빚이야!) 빚이면 어때서! 빌려 준 것만 해도 대단한 거지! 스리랑카니, 파키스탄이니, 인도네시아니, 아프리카니, 일대일로 아니면 이들 나라가 언제 돈을 빌려본다고! (짝!) 아잇! 내가 틀린 말 했나! 서양 놈들 식민지배에 비하면 일대일로는 초초 양반이다, 그 말이야! (쩍!) 커헉!
..라고, 지나가던 광둥성 차우차우가 짖었어요.. (...) ..모르겠다.. 일대일로라 거창하게 속여 봤자 결국 중국에 예속당하는 행위일까? 아니면 그나마 핑핑이 묻은 돈 만질 수 있는 기회? ..이건 각자 판단에 맡길게. 다만, 내 입장은 후자에 가깝다는 거야. 이래나 저래나 힘든 삶, 차라리 대륙의 머니라도 만져보고 죽자! (...)
.,.그러니 내가 시진핑을 어떻게 진심으로 깔 수 있겠어. 여태 받아먹은 게 얼만데.. 시주석 충성충성! (짝!) ..그런데 말입니다. 어쩌면 충성의 대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 리커창 총리! 만년 2인자일 것 같던 그가, 요즘 심상치 않아. 감히 1인자와 다른 기조를 발설하지 않나, 제로 코로나에 반기를 들고, 상하이 봉쇄에 태클을 걸고, 스리슬쩍 시진핑식 경제정책을 돌려 까고, 호오.. 리커창 총리, 인체의 신비전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
더 경악할 사실, 리커창 주장이 중국 언론을 탄다는 거야. 그 삼엄한 언론통제국에서! 내 상식선에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흐음.. 그래서 말인데, 뜬구름 소문대로, 시진핑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인사불성, 승천예약, 앙? (...)
뭐, 진실이야 올 가을, 20차 당 대회가 열리면 모든 전말이 드러날 테지. 그때까지 우린 폭등한 밀가루나 뜯으며 사태를 지켜보자고. 무난하게 시진핑 3연임으로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건강하게 오래 산 분이 이길 것인가!
아무튼. 중국. 한 가지 분명한 건, 치파오는 진리입니다.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