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해외직구맨<-meta />
미안하다. 쳐 자느라 늦었다. (짝!) ...후우. 잠깐 눈 붙여야지 하고 깼더니 새벽 2시 37분이네. 나 어쩌면 좋냐? 생체리듬 파괴! (...) 이게 다 더운 날씨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알뜰 직구족들 가슴에 대못 박는 소식을 털어보실까. 이전에는 미국에서 구매한 전자제품의 경우 200불을 초과해야 관부가세를 물었어. 그러나 6월 7일 이후로는 관세부여 기준이 150불로 하향평준화 됐으니, 이 어찌 안타깝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아니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아니더냐! (짝!)
왜 낮췄을까? 대체 왜? 안 그래도 고물가, 고환율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이젠 소소한 직구의 기쁨마저 앗아가다니! (...) ..뭐, 언론에서는 “전파법” 때문이래. (전파법?) 그 뭐시기냐, 해외에서 들여오는 전자기기는 모두 전파인증을 받아야 된다니,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한 제품은 눈감아 주겠다니, 그럼에도 해당 제품을 중고로 내놓으려면 수입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야 한다니, 이걸 어기면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니, 하는 전파법 말야. (...)
이 전파법을 충실히 시행하기 위해선 관세청에 수입신고 내역이 떡하니 찍혀야 편리하다는 거지. 그래서 기존 200달러 초과에서만 적용되던 정식 통관 절차를 150달러로 낮췄다는 건데, 글쎄다. 난 수긍이 안 돼. 150이랑 200이랑 그 뭔 큰 차이가 난다고 유세를 떤담. (...) 도리어 나같이 가난한 직구족들만 피해보지, 인정? (..) 인정해! (짝!)
나만 해도 B&H에서 사려했던 V90 SD카드를 찜 목록에서 삭제했어. PROGRADE V90 SD 256GB 하! (...) 이 녀석이 평소에는 300달러 언저리 몸값을 자랑해. 그러다 가끔 할인율 제대로 받아서 20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이 지름 타이밍! 근데 이젠.. 후우.. (...) 제 아무리 180달러까지 떨어진다 한들 관세 8%, 부가세 10% 쌍으로 맞으면 얼마야? ..5만원! 세금으로만 5만원! 아악! 이게 나라냐! (...)
여기서 잠깐, 귀찮게 해외직구 하지 말고 차라리 국내 정식 발매품 사면되지 않냐? 는 천만에! 가격 차이가 어마무시하다! 좀 전에 언급했던 V90 SD카드, 해외직구로는 180달러, 한화로 23만 5천원인 제품이 국내에선 43만 4천원에 팔리고 있어! (...) 사장님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중간에 얼마나 남겨먹는 겁니까! (...)
생각해 보니 SD카드 외에도 꽤 여러 전자제품이 나가리 됐구나.. 12TB 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도 탈락, 커세어 DDR5 32GB 램도 탈락, 삼성 970 PRO SSD도 탈락, 아이팟 프로도 탈락, 다 탈락! 허참 거참! (...)
이쯤에서 정부에게 묻는다! 새로 출범한 정부는 규제 철폐, 시장 자유, 세금감면을 내세우지 않았던가! 그런데 어찌하여 해외 직구만은 시대역행적 규제를 지속하는가! 전파법 웃기지 말라 그래! (짝!) ..아니, 너무 억울하잖아! 잘 나가는 대기업들에겐 법인세율 깎아준다면서요! 종부세 부과 기준 또한 14억으로 올린다면서요! 큰손님들에게는 혜택이란 혜택은 다 주면서, 왜! 지갑사정 한 푼이 아까워 해외직구하는 이들에게 세금을 쳐 물리냐 말야! 내가 성질이 뻗쳐서 진짜! (짝!)
펀쿨섹 펀쿨섹.. (...) ..은 개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아니, 용산으로!
그건 기업가를 위한 것이지
우리같은 사람들 위한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