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빠, 중국 엄마<-meta />
후아! 알리익스프레스! 오랜만에 맞은 세일에 정신을 못 차리겠잖아! (...) 어쩌면 좋냐. 어제 새벽 2시까지 쇼핑목록을 채웠다, 비웠다, 아니다, 사자, 사지 말자, 왔다갔다 환장하겠다니까! (...) 그런 와중에 난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머릿속에 각인했어. (?) 따꺼! 워아이니! 더 이상 중국제 저렴한 물건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돼버렸어! 야너두! (짝!)
농담이 아니다. 중국 지들만 잘났고, 지들만 중심이고, 소수민족 탄압에, 인간대접 못 받는 농민공에, 동북공정에! 미운 구석이 산더미지만! 그럼에도, 그럼에도! 난 중국 없이 살아갈 수가 없다! 내 주변 모든 요소가 중국에서 오니까! 김치마저 중국산 김치를 먹으니까! (...)
그래서 걱정이라는 거야. 미국이 걸핏하면 중국을 견제하고, 그 최전방에 우리나라를 끌어들이고, 하필 윤석열 정권은 친미 쪽으로 정책기조가 확 기울었고, 이러다 중국과 사이가 틀어지고, 수출 수입 보복 맞고, 경제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그럴까봐. (...)
물론 신냉정이 펼쳐진 마당에 미국을 내팽개치고 중국만 따르자는 소리는 아냐. 요점은, 미중 둘 다 극진히 섬겨야 한다. (섬겨?) 아잇, 솔직히 맞잖아! 소국은 대국을 상전 모시듯, 어이! (짝!) 아니, (짝!) ..죄송합니다.. (...) 자주국방 파이팅. (...)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대한민국과 미국과 중국은 뭐랄까, 한 편의 “스파이 패밀리” 같아. (뭔 소리야!) ..서로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가족과 같이 끈적한 관계. 엄마, 아빠 양쪽 모두 한 성깔 하는 탓에 부부싸움이라도 터질라 치면 애꿎은 아기민국만 피 보는 관계. (...) 누가,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 물으면 반드시, 난 둘 다! 외쳐야 하는 관계.
미중은 부모다. (...) 내가 이런 굴욕적인 상상을 확고히 한 계기가 뭔 줄 알아? 이 영상을 보고 나서부터야. 강성용 교수님의 인도 제약회사 세럼에 대한 강의!
인도가 복제약으로 유명한 거야 다들 아실 거야. 왜, 우리나라에서도 대머리 치료제, 정력제, 일부 희귀병 치료제를 인도에서 많이 직구 하지? (...) 인도는 복제약에 더해 코로나 백신 보급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어. 다른 나라들은 원가타산에 골머리를 앓으며 백신 생산을 주저할 때, 우리 인도는! 세계 최저 가격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찍어냈으니, 캬하! 박수 한번 주세요! (...)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인도가 열심히 마데인 인디아 백신을 제조할 때, 정작 백신의 뒷배, 기술의 원천, 원재료는 미국과 중국에서 나왔다는 거야. 백신 관련 특허니 뭐니 다 갖고 있는 나라가 어디다? (..) 미국! ..그리고 이번에 안 사실인데, 백신에 들어가는 원재료, 정확히는 무슨 성분인지 모르겠어, 그 원재료 다 갖고 있는 나라가 어디다? (..중국) 정답! 중국!
그러니 세계 보건과, 백신의 생산과, 인류의 존망이, 미국과 중국 어느 한 나라라도 틀어지는 순간 위기에 처할 거다, 이 말이야! 이러니 내가 미중을 애증의 부부관계라 표현한 거야! 둘이 지지고 볶고 터지면 전 세계 꼬꼬마 아이들까지 경제적, 심리적, 성장통을 겪게 될 관계! (...)
그래서 결론은요! .,이혼 위기에 처한 가정을 살려내자! 그 중간다리를 할 아이 역할로 대한민국이 딱 아니냐?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반쯤 귀속된 상태야, 국방은 미국에 반쯤 귀속된 상태야, 아주 그냥 둘이 싸우면 가장 피해 볼 삼천리금수강산, 앙? (...)
아무튼. 오늘 쇼는 여기까지. 난 차이나는 모유 빨러 가겠습니다. 핑핑!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