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카메라를 지른 이유<-meta />
보이십니까? 이 듬직한 자태! 영롱한 렌즈알! 카메라 질렀다제! (...)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구나. 상도덕 없는 것들. (짝!) ..농담입니다.
그나저나, 인플레이션이 온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친다, 경기침체에 도래했다, 환율이 1350원까지 갈 거다, 다 죽자! (..) 이렇게 경제적 난국이 산적한 시기에 난 왜 카메라를 샀는가! 돈도 없는 놈이! 그 이유는 바로!
..정부를 믿지 못해서다. (?) 난 이번 정권의 경제정책, 경제인사, 경제관점을 못 믿겠어. 환율은 박살나고, 수입 물가는 하늘을 찌르고, 그에 따라 내 취미생활인 카메라 장비마저 희소품으로 전략해버릴 것 같다! 그래서 아득바득 없는 살림에 대형지름 거행한 거야! 조금이라도 카메라 가격이 쌀 때! 그나마 경제가 잃어버린 40년으로 접어들기 전에! 인정! (짝!)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 망상일 뿐이야. 부디 내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가길 태극기 앞에서 빌어. (...) 헌데, 그런데, 불안감이 계속 엄습하는 걸 어떡해. 경제사령탑이라고 뽑은 인사가,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상목 경제수석, 거기다 김대기 비서실장까지, 죄다 10년은 족히 거슬러 올라갈 “올드보이”들이라고. 신자유주의 부르짖으며 대기업 특혜, 공사난립, 환율박살, 비자금 수집 전적이 있는 분들, 앙! (짝!) ..주어 없습니다. 고소 고발당하지 않습니다. (...)
이번에도 “그” 분들이 여지없이 경제를 “잔혹”하게 만들까 걱정이야. 서민은 고통 받고, 몇몇 기업만 잘 살고, 오너만 떵떵거리고, 계량적 지표만 올려놓고 샴페인 뜯는 모습.. (...) 아니, 다른 거 다 제쳐두고서라도, 이 시국에 경제정책 1호가 법인세 감면이라니, 이게 말이나 될 소리냐? 어이! 어의가 없네! 어이! (또 그 소리!) 닥쳐! 또 들어! (짝!)
잘 먹고 잘 사는 상위 소수 대기업에 세금을 왜 깎아 주냐 말이야! 작년 영업이익이 184조원이나 달한다는 그들에게! ..세계 어느 나라보다 산업전기 싸게 타 먹어, 각종 세제 지원 받아, 원자재 상승분은 하청에 하청 중소기업들에게 떠넘겨, 창고에는 여유달러가 가득해, 그래놓고 돈 안 되는 곳엔 사람 한 명 안 뽑아. 여기에, 뭐! 법인세까지 감면해주겠다니, 브라보치아노!
그렇게 세금 걷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정작 다른 곳에서는 재정건전성을 앞세우며 세수 확보에 이를 갈아요.. 어디서? 전기, 가스에서! 누구나 다 쓰는 공공재에서! 내가 성질이 뻗쳐서 진짜! (...)
앞뒤가 안 맞잖아! 법인세를 1억% 올리는 한이 있더라도 전기, 가스를 잡아야지! 이게 빈부격차의 완화요, 물가안정의 근본이요, 정부가 마땅히 맡아야 할 역할 아니냐! (...) 그런데 우리 경제부총리님께서는, 그저 회장님 위주요, 주 7일 야근이요, 임금인상 자제요, 이따위 소리를 내뱉고 있으니, 아악! (짝!)
소신발언 하겠습니다. 그렇게 대기업 밀어줘서 쌀이 나온데요, 달러가 나온데요. 어이! 일례로 삼성전자! 삼전이 세금 감면을 받고, 값싼 전기를 쓰고, 반도체 학과 졸업생을 수혈 받고, 이재용 부회장님 수상한 왕위 계승에 대한민국 정부의 도움을 톡톡히 얻는다 한들! ..존슨, 병 다 치웠지? ..한들! TSMC를 뛰어넘을 수 있나? 넘을 수 없다! 결코! 뛰어봤자 6만전자다! (야!) 어쩌라고! 요즘 한강물 뜨끈합니다! (짝!) 커헉!
아무튼.. 어.. 하고 싶은 말이 아직 남았으나, 더 씨불였다간 짱돌 맞을 것 같으니 이만 단도리 칠게. (...) ..모두 파이팅하시고, 삼성에 주식 넣은 분도 힘내시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님도, 제발! 총명하게 한반도 이끌어주시길! 총장총장!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