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에 지르지 못한 자의 분노<-meta />
오늘은 슬픈 날이야.. 내 꿈이 물거품으로 흩어진 날. (..?) 못 샀어. 24시간 알람까지 맞춰가며 준비했건만, 못 샀다고! (대체 뭘!) 소니 70200GM 마크2 렌즈! 내 사진인생의 화룡점정을! (어휴) 아악! 울어버릴래! (짝!) ..꺼흑.
정말 이상하지 않니? 세계 경제가 침몰하고,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어들고, 전자제품 재고가 쌓여간다는데, 왜! 하필 왜! 내가 콕 집어놓은 렌즈는 판매 사이트에 올라오자마자 품절이 되는 건데! (너가 늦게 들어간 거 아냐?) 천만에! 말했잖아. 나, 소니 재고 알림 앱까지 설치해놨어! 알람 오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결제 버튼을 눌렀건만! ..해당 아이템이 소진됐습니다. 결제에 실패하셨습니다.. 야이! 이게 나라냐! (...)
아무리 봐도 이상한 거야. 의심 되는 거야! 매크로가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 돼. 인정? (..,) 분명, 이 사태 뒤에는 거대한 흑막이 있다. 전문적 사재기라는 흑막이! 에라이! 되팔렘 놈들, 3대가 저주받아라! (야!) 어쩌라고! 옴마니 반메훔! (짝!)
후우... 펀쿨섹 펀쿨섹... (..) 내가 이리도 서둘러 카메라 장비를 마련하려는 이유, 칼린쇼 애청자들은 익히 들었지? (아니) ..그럼 다시 한 번 더 선포하겠어. 난, 정부의 경제정책을 못 믿겠어! 되레 그 분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망칠 것 같아! 쌍끌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무역 적자에! 환율은 치솟고! 그 여파가 내 소중한 장비인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 그러니, 조금이라도 경제가 제정상일 때 필요한 거 다 사두자 정신! 어이! (미친놈)
난 경제 잘 몰라. 코스피고, 코스닥이고, 비트코인이고, 부동산이고, 찍먹 해 본 적도 없어. 하지만! 환율이 미쳐 돌아가면 물가가 폭등한다는 사실 정도야 알고 있어. 그렇기에 환율만큼은 매일 챙겨 봐. 경제신문 쳐다보지도 않는 놈이 환율만큼은 꼭! (..)
그래서 어제 원달러 가격이 어떻게 됐다? 1311원! 오늘은 그나마 살짝 떨어져서 1305원! 하! 그저께만 하더라도 1300선이 최대고점이다, 외환당국에서 적절히 통제하고 있다, 그랬던 것이 오늘은 1300이 하방 마지노선이래! 내려갈 수 없는 콘크리트! 이러니 내가 조급증에 빠질 수밖에! (취미생활 주제에 무슨 조급증까지 들먹여!)
허! ..너무해.. 내게 있어 카메라 장비는 취미 그 이상이야.. 나의 영혼, 살아가는 동력,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 (...) 대인기피증, 방구석 외톨이, 후천적 자폐아.. 이런 내가 카메라라도 있어야 밖을 나가지 않겠니? (...) 너무 탈룰라였나요? 농담입니다. (짝!)
아무튼.. 위기의 공기가 우리를 감싸고, 나는 그리던 렌즈를 못 사고, 날씨는 찜통이고, 착잡한 마음만 가득한 가운데, 아니! 그래도 힘냅시다!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살다 가는 거지.. (...) 아참, 그러고 보니 즐겁다 못 해 가슴이 띄는 소식이 있다! MBC 아침뉴스를 빛내주었던 1분 튼튼건강! (?) 갑자기 방영이 중단됐기에 걱정했었잖아. 그런데! 돌아왔어! 아침 7시 38분에는 여지없이 MBC로! (...)
자, 우리 몸 건강, 마음 건강 챙겨주실 하보람, 이지윤 강사님 뵈면서 오늘 쇼를 마칩니다. 튼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