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LL 링 플레이트를 비추천합니다
토요일 저녁은 카메라 장비 얘기에요.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 자, 오늘은 카메라 주변기기 3점을 소개해 보실까!
첫 번째 핫템! 올림푸스 도트사이트 EE1!
세상에, 이 무슨 신박한 장치람! 저격수들이나 쓸 법한 “조준기” 아니냐? 카메라용으로도 나온다고? 헤에! (...) 사용처 또한 스나이퍼 스코프랑 비슷했어. 장망원 렌즈로 멀리 떨어진 대상을 포착할 때 딱! (...) 관심 있는 분은 알아보시라!
두 번째 아이템, 프로그레이드 512GB V90 SD 카드!
안타깝게도 해당 메모리카드는 벌써 품절이야. (...) 그, 512기가면 소니 4K 올인트라 영상을 100분까지 녹화할 수 있거든? 이 정도면 제법 넉넉하지.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은 자고로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돈이 있는 법. (?) 이 녀석 몸값이 무려, 499.99달러야! 직구 한다 치면 부가가치세에 배송료 포함 근 600달러! 이걸 현 1300원대 미친 환율로 계산하면! ..78만원.. 78만원! 고작 메모리카드 주제! 이게 나라냐! 대체 삼성은 뭐하고 있는가! 아악! (...)
끝으로, 대망의 세 번째 아이템, ATOLL 링 플레이트!
카메라를 삼각대에 꽂아 놓은 상태 그대로 90도 회전이 가능한 신개념 플레이트라는데, 결론부터 내리자면, 난 관심이 없어요! 제 아무리 권학봉 센세가 광고영상을 찍었다 한들, 전혀! (..왜?)
이 몸이 누구야. 비록 삼각대를 밖에 들고 다니지는 않을지라도, 집안에서는 이리저리 제법 만져본 사람이걸랑! 그 누구보다 “손쉬운 가로, 세로 촬영 전환”을 궁리한 인간! (...) 이런 내가 ATOLL 링 플레이트와 같은 발상을 안 했을까? 하! 이 제품이 나오기 전에 이미 했어! ..존슨, 증거사진 띄어주세요.
봐. 아톨 링 플레이트랑 비슷한 느낌이지? 이게 뭔고 소개하자면, 소니 135GM 용 렌즈 칼라야. 원래 135금에는 렌즈 칼라나 받침대가 없지만, 우리 중국 성님들께서 사제로 만들어 주신 제품, 앙! (...) 문제는! 렌즈 칼라에 손가락이 걸려! 그래서 사진처럼 내가 직접 끌로 갈아낸 거야! 손가락 부르터가며! (...) 이렇게 갈아냈음에도 걸리적거린단다!
마침 아톨 판매 페이지에도 해당 단점을 명시해 놨더라고.
손가락 끼이는 거 보이지? 이런 치명적인 약점을 판매자가 솔직하게 공개했음에도 은근 예약자가 많더라? 현 시각 기준 와디즈 펀딩 달성액이 3천%에 다다랐어. ..왜죠? 아니, 왜? (짝!) ..전 솔직합니다! 안 좋은 건 안 좋다고 확실히 밝힙니다! (...)
무게도 문제야. 당신은 110그램 알루미늄 덩어리를 카메라에 계속 붙이고 다닐 근력이 있는가? (삼각대 쓸 때만 붙이면 되지!) 과연 그렇게 될까? 나사 조이고, 풀고, 또 조이고, 떼고, 렌즈 결착했다, 떨어뜨렸다, 이 귀찮은 짓을 당신은 감당할 수 있는가! (...) 없을 걸! 아니, 99.99% 없어! (짝!)
그 밖에, 알루미늄은 CNC 정밀 가공으로 깎은 건지, 녹 안 슬게 양극산화는 제대로 처리했는지, 힘이 많이 걸리는 부분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튼실하게 마무리 지었는지, 우려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이 말이야! 더구나, 가격이! 와디즈 예매가 9만 8천원! 홀리 아나스타샤! (...)
아무튼. 아톨 플레이트. 난 구매를 말리고 싶다. (야!) 어쩌라고. 내 감상 직설적으로 풀겠다는데. (짝!) 꼬우면 협찬이라도 주시던가! 직접 써보게! (미친놈) ..가로 세로 전환을 간편하게 하고 싶다 치면, 난 차라리 벤로 MPU70P 플레이트를 추천하겠어.
괜찮지? (...) 우려와 달리 유격 없이 짱짱하게 잡아줘. 물론 카메라 손으로 잡고 힘주어 앞뒤로 흔들면 미세하게 떨리지만 말야. (...)
이상! 유독 아톨 사장님께 죄송했던 시간이었고요.. 그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다 생각해야 (짝!) ..그랜절!
차라리 360도를 포기하고 그립쪽을 완전히 뚫은 C자모양이면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차피 180도부터는 전부 반전으로 커버가 되니...
세로로 변경했을 때도 중앙이 거의 달라지지 않아서 삼각대를 다시 위치시킬 필요가 적어지는 것은 장점이긴 하겠지만
어차피 대부분의 경우 상하 비율 변화에 따른 구성을 다시 봐야 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조금이라도 다시 맞춰야 할 겁니다.
그립이 상당히 어려워진다는 큰 단점 때문에
그냥 차라리 말씀하신 벤로 플레이트나 일반적인 L플레이트를 달아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