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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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2022 부산 모터쇼 감상문 (0) 2022/07/23 AM 01:09

2022 부산 모터쇼 감상문

 

 

 

2022 부산 모터쇼, 결국 다녀왔다! (...) 오늘은 그 후기를 나누도록 할까!

 

 

우선 레이싱 모델. 현대, 기아, BMW 메이저 3사에서 자취를 감췄어. 대신 몇몇 중소 부스에서는 출현하시더라. 어딘가에 사람이 웅성대고, 카메라 플래시가 밀집해 있다? 100% 모델님 강림한 곳입니다. (...)

 

참고로 이번에 난 모델 사진을 1장도 찍지 않았어. (거짓말!) 진짜다. 셔터를 누르기엔 차마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관능미를 뿜으시는 걸 어떡해. (...) ..몰라, 나도 선비 다 됐나 봐. 도리어 모델을 피해서 다니게 되더라니까. (...)

 

이상하지. 뉴스에서는, 이전보다 선정성이 줄었다, 온 가족을 위한 모터쇼를 만들 거다, 보도했는데, 정작 난 반대로 느꼈어. 8년 전보다 더 도발적이야! (무슨!) 끄응..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너님들이 이해해 주려나.. 그러니까, 예전에는 각 자동차 회사 별로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모델님이 홍보했잖아? 이를테면 고급차에는 기품 연륜 넘치는 분이, 경차에는 깜직 발랄한 분이, 4륜 트럭에는 힘세고 강인한 분이, 앙? (...) 그야말로 다양함이 공존하던 때였지.

 

헌데 이번 모터쇼에는 그 틀이 깨져버렸어. 추구해야 할 이미지가 사라진 채, 사람만 많이 모으면 되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오직 “섹시”다. 그래서 오늘날 모터쇼가 과거보다 더 불끈해졌다. ..라고, 본인은 추론합니다. 반박 시 너님의 의견이 옳지 않습니다. 에헴. (짝!)

 

여기서 잠깐, 오해의 소지를 싹부터 자르고 가자. 분명히 말하지만, 난 모터쇼에 모델님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각 부스마다 계셨으면 좋겠어! 다만, 의상은 지금보다 덜 달라붙는 걸로, 포즈는 좀 더 가족 친화적으로 해주십사, 바라는 거지.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일본 메이드샵 정도의 분위기! 이겁니다! (짝!)

 

.,.죄송합니다. 사심이었습니다..

 

 

다음, 전기차! 전시 된 차량 대부분이 전기차였어. 호오.. 성능이나 에너지효율을 따지자면 EV, 일렉트릭 베히클로 가는 것이 맞는데, 문제는! 멋지지가 않더라.. (...) 물론 공기저항이니, 전성비를 높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디자인일지라도, 그게 좀, 아잇! 사람이 효율로만 살 수 없지 않습니까! 심장이 요동치는 로망, 어이! 마치 F22가 날고 긴다 한들, 우리 가슴 속엔 톰형의 F14 톰캣이 이찌방인 것처럼! (...)

 

다행히 현대에서 멋진, 아주 멋진 미래형 자동차를 공개했더군. 이름하야 N Vision 74!

 

캬하! 과거와 미래의 조화! 포니의 명맥을 잊는 디자인! 굉장한 걸, 현대! (...) ..그런데 이 좋은 차를 왜 부산 모터쇼에는 출품하지 않았대요? 아니, 왜? ..여기 사장 나오라 그래! (...) ..농담이고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님, 사랑합니다. (..)

 

 

자, 오늘 마지막으로 설파할 소주제는, 자동차 튜닝이야. (..?) 일단 오리발부터 내밀게. 지금부터 말할 내용은 순전히 내 취향의 발로이며, 저는 자동차를 모르고, 관심도 없고, 그저 순수한 일반인 시점에서 풀어내는 썰임을 명시합니다. (...)

 

그, 모터쇼에 개조된 차량도 많이 왔지. 정말, 하나하나 노력과 투여금액이 절로 보이더라. 이 자리를 빌려 주인장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 칭찬은 여기까지, 훗.. 안타까웠다고! 두껍다 못해 터져 나올듯한 바퀴 팬더, 바닥민심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낮춰버린 높이, 어딘가 어색한 관종 파츠들! 이 모든 것들이 내 눈과 마음을 아프게 했어! 저 순수하고 아름다운 차량을 덕지덕지 불순물로 더럽히다니! 어이! (짝!) 일반인이 덕후 이타샤 차량을 쳐다볼때 심정이야! (짝!) 후우, 그래! 난 순정파다!

 

...나도 내가 이렇게나 순정적인 남자일 줄 몰랐어.. (..) 얼마나 증상이 심했으면, 심지어 장승효 작가님 아트카를 두고도 심술이 나더라니까.

 

이 작품 앞에서도! 이 대작 앞에서도! 난 고통에 울부짖었다.. 아아, 저 예쁜 페라리, 저 귀여운 비틀에, 파랑, 빨강, 노랑 붓 칠이라뇨! 순정남의 비애! 꺼흑! (...) 할 거면 포르쉐에만 하시지! (포르쉐는 왜?) 포르쉐는 원래 못 생겼으니까! 순정이든 튜닝이든 미술작품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짝!)

 

 

이상 2022 부산 모터쇼 감상문이었습니다.. 못 다한 얘기는 내일 하겠습니다. 기대!






 

2022 부산국제모터쇼 (bi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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