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라시 친친모노<-meta />
오늘 쇼는 음악으로 시작할게. 히라사와 스스무의 퍼레이드.
거참, 유튜브는 왜 이 노래를 내게 추천했을까? 아시는 분? (...) 멜로디 괜찮고, 에코 빵빵하게 들어간 후렴구도 마음에 들고, 그런데 가사는 무슨 내용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었어. 나름 일본어에 덕력이 깊다고 자부했던 이 몸이건만, 앙! (...)
모를 땐 구글 님께 여쭤봐야 하는 법. 노래에 대해 조사해 봤더니, 2006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파프리카”의 OST래. 잠깐 해당 장면을 감상하실까.
엄.. 신박하구나. (...) 그, 가사는 더 기가 막혀. ..마차와 낡은 타이어와 피와 고기의 거리를 지나가면 저것이 리버티 유토피아의 패러디.,. (..?) ..빈사의 리터러시 메카니칼하게 죽인다. 고층의 메가 신전에 광란의 펀드 비. (...) 너의 그림자를 먹어라. 굉음의 MC, 시빌리언에게 치명적인 다이아와 피비린내 나는 도리의 거리. (......)
이러니 내가 이해를 못 했지! 대체 일본어로 무슨 내용을 서술한 겁니까! (...) 끄응.. 대충, 꿈과 현실의 붕괴, 자본주의와 과학문명의 폐단을 조명한 곡이래. 글쎄다.. 흥겨운 노래치고 주제가 엄청 무겁잖아. 이럴 바에 차라리 가사를 몰랐으면 싶어.. (...)
이왕 말 나온 김에, 가사를 알아차리고 들으면 더욱 오묘한 노래가 있지. 이를테면, 오얀코 클럽이 부른 “세라복을 벗기지 말아주세요” (짝!) 진짜 노래 제목이 이래! (...) ..오얀코.. 오망코? (짝!) ..뮤직 스타트.
세라복을 벗기지 말아주세요. 엣찌~를 하고 싶지만, 안 줄 거야~ 버진은 시시해. 아줌마가 되기 전에 맛있는 하트를 먹어줘. (...) 이 발칙한 가사가 1985년도에 등장했다고? 거기다 대 히트했다고? 그래서 수십 년 후 AKB48이 단체로 부르기까지 했다고! (..) 역시 일본이다. 성진국! 서양산 촉촉보좌가 부럽지 않습니다. (짝!) ..이어서 카디비의 “촉촉보” 들으시죠. (..)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서, 유아유아한 곡을 감상하실까. 단간론파 OST, 모노쿠마와 놀아요~
유튜브 설명란부터 살벌해. 보호자 주의가 필요한 영상입니다. 부적절한 가사. 캬하. (...) 노래 시작하자마자, 즐겁게 죽입시다. 시체 100개를 만들 때까지 경쟁! 자, 웃는 얼굴로 죽입시다. 사이좋게 죽입시다. 시체로 캠프파이어. 씩씩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피가 솟구쳐. 모노쿠마와 함께. 모노쿠마와 함께~ (...) ..후아.. 씩씩한 목소리로 따라 불렀다간 큰일 날 곡인데!
그러고 보니, “모노쿠마”랑 비슷한 듯 아닌 듯한 노래가 있구나. 데드 스페이스에서 흘러나오는, 반짝 반짝 작은 별.
동요가 이렇게 무서울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우리가 익히 들었던 가사라 그 무서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아. ..아잇! 뽀로리 목소리로 귀 정화하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디보자... 그래! 이 노래 가사는 여러분도 궁금하셨을 거야. 공각기동대 OST. Making of Cyborg.
내가 춤을 추면 미녀가 술에 취하니, 내가 춤을 추면 달빛이 울려 퍼지니, “요바이” 할 때 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날은 새고 호랑지빠귀는 운다. 신이시여, 은혜를, 신이시여, 은혜를.. (...) 아니, 아까 전에 퍼레이드도 그렇고, 공각기동대도 이렇고, 왜 이렇게 가사가 난해한 거냐! (...) ...사이보그에 신이 강림한 걸 표현했나? 끄응.. (...)
내가 주목한 가사는 “요바이”야. 요바이? 밤중에 남자가 붕가를 목표로 다른 여성의 집에 무단 침투하는 걸 말한대. 지금의 성인지감수성에 비추면 천인공노할 짓이지만, 아니! 195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에서는 전통처럼 거행된 풍습이라나? (..) ..초큼, 부러운 걸.(짝!)
소신발언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는 현대판 요바이가 필요하다! (짝!) 물론 현관문 앞에 “야식 떡볶이 가능, 성병 검진표 지참 필수” 기재한 경우에 한해 요바이가 이루어진다면, 이 얼마나 바람직한 일이냐? (짝!) 허! 상상해 봐. 외로운 여성분은 회포 풀 수 있어 좋고, 나 같은 찐따남은 동정 탈출할 수 있어 기쁘고, 여차하면 결혼과 출산까지 이어지니 국가적으로 이득이고, 어이! (미친놈)
아무튼.. 가사를 알면 더 재밌거나, 섬뜩하거나, 이상한 노래였습니다.. 스바라시 친친모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