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노회. 김순호. 그리고 최동<-meta />
경찰국... 초대 경찰국장에 김순호 치안감... 김순호는 프락치... (...) ..라는 소문이 있어요.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는 조사해 봐야 알지. 그럼! (짝!)
일단 경찰국. 꺼라위키 왈, 경찰국은 행정안전부의 내부부국으로, 산하 외청인 경찰청에 대한 인사권 및, 승인이 필요한 중요 정책 사항을 관장한다, 라고 정의했더군. 호오.. 뭐야? 뜻풀이를 보니까 경찰국, 엄청난 곳이잖아! 경찰 인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경찰국장”은 “경찰청장”을 뛰어넘은 거 아닌가? 앙? (...)
이렇게 권력 빵빵한 기관을 개설한데는 분명 의도가 있을 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이유를 밝히길, 비대해진 경찰을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 행안부 산하 경찰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야. 헤에? 민주적 통제? 경찰국, 좋은 거였잖아! (...)
그런데 말입니다.. 소위 민주적이라는 단체에서 유독 경찰국에 반발하네? 경찰국이야말로 비민주요, 1980년대 전두환 시절로의 회귀요, 윤석열 정권의 적폐 재창출이라는 거야. 왜죠? (...) ..그야 과거 경찰이 행안부 소속이었을 때 오히려 반민주적 죠스바 짓을 많이 했으니까! 정권 입맛에 따라 별 짓을 다 했으니까! 이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1991년, 경찰을 행안부와 작별케 한 것이 지금까지의 시스템! 정확히는 올해 8월 2일 전까지의 시스템! 이 시스템을 다시 백투더 90을 해버렸으니, 반대가 심할 수밖에! (...)
뭐 좋아. 경찰국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가 될지, 아니면 예전처럼 광기에 물들지는, 일단 출범 시켜놓고 지켜봐야 하지 않겠어? (...) ..는 암울한 징조가 벌써부터 떠돈다! (..) 아니! 안 그래도 과거의 망령을 걱정할 판국에! 대체! 무슨 정신으로! 김순호 같은 인물을 경찰국 대장자리에 앉히나 말이야!
김순호는 인천 부천 민주 노동자회, 줄여서 “인노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었어. 인노회, 이름에서부터 딱 느낌오지? (..) 혹한의 80년대, 노동권을 부르짖고,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단체야. 그러다 89년 어느 날, 김순호는 바람처럼 사라졌어. 그가 떠난 후 거짓말처럼 인노회 주요 인사들이 경찰에 끌려가고, 고문당하고, 병을 얻고, 참...
반대로, 거짓말처럼! 행방불명 됐던 김순호는 어느새 경찰에 특채로 채용된 거 있지. 그의 발탁을 주도한 인간이 “홍승상”. 이 분, 무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전력을 가졌어. 당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일했지. 서울역과 용산 사이, 음침한 건물 아시죠? (...) 영화 1987, 변호인에 나오는 “그 곳”...
후우... 이딴 말종놈 눈에 들어서 경찰에 입문하고, 그 뒤로 대공부처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심에, 승진과 출세를 거듭하여, 결국 2022년 올해 경찰국장 자리까지 꿰차신 김순호 씨.. (...) 물론 본인은 부인하지. 잘못된 의혹에 불과할 수도 있지.. 그런데 돌아가는 수레바퀴가 모두 김순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 어떡해.. (...)
아무튼.. 김순호 경찰국장, 경찰국을 꾸역꾸역 졸속 추진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리고 이 모든 걸 사전 포섭한 “윗대가리”.. (...) ..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 니들이 이 사단을 펼쳐주었기에, 난 인노회를 기억할 수 있게 됐으니까.. 민주, 자유, 정의를 외쳤던 분들을 말야..
인노회만이 아니지.. 최동 열사님.. 김순호와 형제처럼 지내던 사이었건만, 한 명은 정권의 개가 되었고, 다른 한 명은 고문과 고통과 충격 끝에 분신으로 삶을 마감했던 역사.. 이젠 나도 알게 됐다.. (...) 고작 서른! 최동 열사가 돌아가신 나이야! 그저 젊음을 누리고, 미래를 꿈꾸고, 행복한 가족을 지키기만 해도 충분할 나이인데...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어.. 그...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요! ..윤석열 대통령님, 공정 정의 떠들기 전에 인사부터 잘 하십시오. 이상민 호루라기. 김순호 변압기. 대통령실 수라바퀴! 갈아내!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