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스킨, 그 이상의 피부보정<-meta />
어느덧 찾아온 토요일, 여지없이 카메라 장비 얘기입니다. 일반인 여러분은 내일 봅시다! (...)
오늘 다룰 첫 번째 주제, 소니 “소프트스킨”! 일단 소프트스킨 적용 영상부터 보시죠.
크흑, 피부를 스테인리스 광택 마냥 반지르르 밀어 주니, 이 얼마나 신박한 기능이게요! 쓰고 싶다, 반드시 사용해 보고 싶다! 욕구가 들끓습니다. (근데 넌 사람 안 찍잖아) ..그, 그건 맞지.. 하지만! 나도 사람 찍을 때가 있다고!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가 열리면, 하악하악! 코스프레 하신 분들 향해 셔터 세례를 쏟아라! (...) 그 찰나의 순간, 코스어 님들을 더 깜찍하고 사랑스럽게 담기 위한 소프트스킨이다, 이 말이야!
물론 사진에서는 필요 없어. 이래봬도 나, 뽀샵으로 피부 광택 낼 줄 안다고. 문제는 동영상! 영상에서 피부 보정은 대체 어떻게 하는 거냐? 감도 안 온다야. (...) 딴엔 유튜브에서 영상 피부 보정 강의를 찾아봤지만, 잘 없어! 있다 해도 너무 전문적이라 나 같은 초보는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이거나, 혹은 범접할 수 없이 비싼 보정 프로그램을 쓰거나, 이렇더라니까. (...)
헌데, 영상을 녹화할 때부터 카메라 스스로 피부 보정을 해 준다? 지쟈스 맘마미아! 소니 최고다! (...) ..는 일부 소니 카메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었고요. 5세대 풀프레임 바디 중에서는 a7m4가 유일했고요. ..아니, 왜! a7s3랑 a1에는 소프트스킨을 안 넣어 주냐고! ..라고, 제가 한 때 엄청 투정부렸었죠..
소니는 소프트스킨을 보급기, 브이로거 특화 바디에만 탑재해 준다는 말, 들어봤지? (...) 난 이해 할 수가 없었어. 그 좋은 기능을 특정 카메라에서만 풀어주다니, 소니여! ...그러나, 이젠 입장이 바뀌었다. 소니가 상위기종에 소프트스킨 탑재를 꺼리는 이유, 알아버렸으니까! (..?)
이 모든 불행은 소니의 과대망상에 기인해. (뭔 소리야) ..소니 엔지니어들은 굳게 믿었을 거야. ..a7s3, a1, fx3 정도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최소 피부 보정쯤이야 스스로 뚝딱거릴 줄 아는 인간일 거라고.. 현실은 천만에! 편집지식 없이 장비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널렸다. 그 중에 대표가 바로 나다! 야너두! (짝!)
끄응... 영상 전문가님들은 소프트스킨을 아예 없는 셈 치더라고.. 소프트스킨을 켜면 되레 결과물을 망친대.. ..피부의 세밀한 질감을 없애고, 얼굴 인식 여부에 따라 뭉갰다, 안 뭉갰다, 를 와리가리 하며, 피부 톤마저 뒤틀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나.
그럼에도 소프트스킨, 모든 소니카메라에 탑재되면 좋겠네! 사용 여부야 소비자의 선택에 따랐으면 좋겠네! ..우리 모두가 피부 보정의 대가는 아니잖아? 설사 보정을 할 줄 안다 한들, 가끔은 편하게 카메라에 모든 걸 맡기고 싶을 때도 있잖아? 인정? (...)
아무튼.. 내 바람과 달리 소니의 소프트스킨 정책은 변할 조짐이 보이지 않으니, 차라리 내가 영상 보정 기능을 익히는 게 빠르겠어. 까짓것, 공부하지 뭐! “장비가” 또한 파컷, 프리미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을 증명할 때까지! 샷컷! (...)
어.. 떠들다 보니 두 번째 주제는 꺼내지도 못 했구나. 남은 장비 이야기는 내일 이어가겠습니다. (야!) 텔레컨버터의 굴레, 커밍 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