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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 ..여러분에게 선생님이란 어떤 존재인가! 존경의 대상? 혹은, 그들도 어차피 한낱 인간일 뿐? 앙! (...) 난, 이 땅에 대부분의 선생님들, 존경해. 비록 몇몇이 기대를 저버리긴 하지만 말야. 문제는 그 소수의 몇몇! 선생님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나머지, 그 일부의 생채기가 열병처럼 다가와.
이를테면, 13살 소녀에게 인격모독 발언을 내뱉은 선생.. 패드립에 가까운 내용이라 차마 인용하기 낯 뜨거울 지경이야.. 넌 엄마를 닮아서 공부를 못한다느니, 돈 없어서 대학에 가지도 못할 거라느니, 후우.. (...) 대체 애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까지 막말을 내뱉는 거냐? 이럴 바에 차라리 체벌을 해! (야!) ..죄송합니다.
분위기 전환! 이번엔 깜찍한 사례를 들어보실까. 고교 교사가 여장을 한 채, 모 대학 여자화장실에서 수차례 셀카를 찍었다나. (...) 참, 여자화장실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었잖아요! 그냥 야외에서 하시지! (짝!) 솔직히 이 정도 외도야 충분히 용서할만한 사안 아니니? 시말서 1장감, 앙? (짝!) ..적어도 이 남자 선생님은 애들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니잖아.. (...)
용서받지 못할 자들, 아니, 용서해선 안 되는 놈들은 따로 있어.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만지고, 성추행 하고, 어! 선생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기본을 상실한 폭력범! (...) ..그런데 말입니다.. 이들 성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이 지금까지 너무나 관대했다는 거야. 재판만 가면 형량이 줄어. 왜죠! (...) 심지어 법에는 가중처벌 조항까지 있는 마당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 18조. 선생이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범한 경우에는 그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 처벌한다! (...)
물론, 상당수 성범죄 송사가 다분히 증언에 의존한다지만, 판사님조차 뭐가 진실인지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지만, 그 가운데 억울하게 누명을 쓴 선생님이 생길 수 있다지만! (...) 글쎄다.. 끄응... 어렵네... (...) 아잇! 몰라! 패스! (어휴) ..이게 오늘 본주제가 아녔어.. 그저 몸 풀기로 잠깐 떠들 생각이었는데, 끄응.. 감정이 실리고, 흥분한 나머지, 여기까지 와 버렸네.. (...) 미안합니다. 똑똑한 여러분이라면 각자 판단을 내리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호우! (...)
어쨌든! 지금부터가 오늘의 찐 주제! 바로, 선생님 브이로그!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내 결론부터 말할게! 난 결코 반대다! 어디 선생님이 비디오를 촬영하고 있어! 애들 초상권 침해해 가며, 어!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지! (...) 크흠, 반대의견 듣기도 전에 너무 빨리 진심을 발설했나.. 아니! 반대의견 따윈 무시합니다! 내 고집은 확고하다! 선생님은 “선생님” 다워야 한다! 오직 학생, 오직 교육! (...)
이래봬도 내가 초등학교에서 잠깐 방과 후 학습 지도를 해봤지 않았겠니? 에헴. (...) 당시 내가 맡은 아이는 단 6명, 6명? 별 거 아니네. 별 거 아니긴 무슨! 정신이 없어! 40분 수업시간이 그야말로 죽음의 6지선다야! 여기서 떠들고, 저기서 뛰놀고, 밑에서 잡아당기고, 뒤에서 붙잡고! (...) 초등학생 6명조차 혼돈이 펼쳐질 지언데, 한 반을 이끄는 선생님이 브이로그를 찍는다? 인증샷을 남긴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애들한테 관심주기에도 벅찬데! 걔들 1초라도 눈길 안 주지? 삐져! (...)
자, 내 주장에 반박할 센세, 나와 보시오. (.) 응, 답장너. (짝!) ..아이들 동의는 물론이고, 학부모님들까지 수락하는 조건 아래 유튜버 활동이라면, 조금은 생각해 보겠어. 단, 수업시간, 안 돼! 아침시간, 점심시간, 안 돼! (...) 초등학교로 치면 오후 4시 30분 이후, 평온한 교실에서만 촬영을 허가하겠소. ..물론 여자 선생님만. (짝!) 뭐, 여장하신 남자 선생님까진 묵인해 드리죠. (미친놈) ..농담입니다.
여하튼. 오늘 두서없는 쇼 들어주시느라 미안하고, 고맙고, 황송합니다. (...) 또, 전 세계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 진심입니다. 제 첫사랑은 선 (그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