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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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토토로 가옥을 꿈꾸는 자 (0) 2022/08/31 PM 11:34





토토로 가옥을 꿈꾸는 자

 

 

 

질문!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어디에 있을까요? (...) 정답은, 무려 남포동! 자갈치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진짜다! (...) 영상, 스타트.

 

청풍장이 1941년, 소화장이 1943년에 지어졌어. 80살에 이르는 건축물! 대단하지 않습니까? (...) 지금이야 세월에 휩싸여 내외부가 많이 상했다지만, 근본은 귀빈들 숙소였다, 이 말이야. 원가절감일랑 쏙 빼버린 튼실한 건물, 앙! (...)

 

그럼에도, 80년은 시멘트조차 버티기 어려운 시간이지. 더구나 청풍장과 소화장은 증축에, 부실 관리에, 연타를 맞은 상태거든. (...) 자, 여러분이 해당 건물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겠어? (....) 밀어버리고 고층건물 올릴까! 초역세권인데! (...) 아니면 옛것을 보존할까? (...)

 

익히 알다시피, 난 옛것 보존파야. 그것이 로망이니까. (...) ..그런데 말입니다.. 청풍장을 직접 다녀오고 나서는 고민에 빠졌어. 로망을 찾기엔 실제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너무 죄송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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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정비가 필요한데, 안전을 위해서라도 튼실한 기둥이 들어가야 할 텐데, 글쎄다., 그렇다고 흔해빠진 고층빌라, 아파트 올리는 건 절대 반대고, 끄응.. 뭐 기발한 방법 없을까? () 그러니까, 내부는 도시가스랑 빵빵한 상수도가 들어오지만, 전체 건물 분위기는 소박하면서 기존의 아늑한 기운을 유지하는 재건축이랄까! (...) 너무 꿈같은 소리니? ..푸후후..

 

아니! 꿈은 실현된다! 실제로, 보수동 책방골목 입구에 위치했던 적산가옥 터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그 자리는 빌라 공사터가 돼버렸지만, 단 1곳! 살아남은 적산가옥이 있으니, 브라운한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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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카페를 싫어해. 거짓과 선동같이 보여서, (!) 허나, 여기만큼은 절로 들어가고 싶더라. 얼마나 좋니. 이것이 진정한 레트로 아니겠습니까? 진정한 옛 것의 기운! 어이! (...)

 

생각해 보니 꽤나 여러 근대 건축물이 근사한 모습으로 변신했구나. 이를테면, 근대역사박물관, 중구문화원, 한성1918, 문화공감 수정, 복병산 기상관측소, 초량 창비, 등. 호오! (...) 지금까지 말한 장소에 대해 잘 모르시겠죠? 모르는 서울 촌놈들은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에헴. (짝!)

 

하지만, 마다다! 추억을 더 간직할 수 있었다! (...) ..일례로, 보수동 책방골목 안에도 거대한 적산가옥이 있었거든? 거기 대단했다? 동산만한 일본식 정원이 존재했었어. 어릴 때는 거기서 누나들이랑 숨바꼭질도 하고, 진돌이랑 꼬리도 잡고, 걱정 없이 뛰어놀았지.. (...) 아참, 나 보수동 출신이야. 인생을 책과 시작한 사나이! (...)

 

주제로 돌아와서! ..그처럼 아름다운 곳이, 최소 연간 관광객 100만은 보장하는 곳이, 우리 후손과 함게 나누고 싶은 곳이, 지금은.. 중구 노인복지회관이 돼버렸어.. 구청이 주체적으로 건물을 올려버렸네? 이게 미래를 바라보는 행정이냐! (...)

 

..엇? 잠깐만.. 일본식 정원 따위 쓸어버리고 노인복지회관을 짓는 게 어때서? 차라리 이득 아닌가? 공익적이지 않은가? 어엇! (...) 이게 아닌데, 갑자기 논리적 흐름이 정반대로 흘러버리네. 끄응.. (...) 몰라! 여하튼 일본식 정원은 보존됐어야 했다! 어쩌라고요! 노인복지회관은 딴 데 만들어도 괜찮잖아! 반박 시 친일파! (어휴)

 

어쩔 수 없어.. 훗, 그래! 내가 바로 현실을 외면한 인간이다! 나, 순도 99.99%로 적산가옥에 살고 싶은 인간이야! 아파트? 그 네모박스 케이지에 왜 들어가! (짝!) ..이미 구매할 부지까지 점지해뒀어. 부산 중구 동광동 어딘가, 오래된 집! 마당에는 주렁주렁 덩굴나무가 열리고, 때 묻은 유리벽이 오묘함을 연출하는 곳! 토토로 하우스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그 말이야! (...) 구체적인 주소는 밝힐 수 없다. 내가 사야 하니까. (...) ..문제는, 거길 살 돈이 없네? 앞으로도 없을 거네? 희망은 로또 1등뿐이네! 제발! (...)

 

뭔 얘기하다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지? (옛날 건축물). 그래, 근대 건축물. 부디 옛 건물들이 하나라도 더 보존되길 바랍니다.. 부술 거면 차라리 카페로 쓰십시오! 관광 아니면 먹고 살 거리도 없는 부산에서,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도시에서, 근대 건축물마저 아파트로 대체하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아무튼.. 끝으로, 청풍장 1층에는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 그렇다고요..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끼요옷!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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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 (bscf.or.kr)

홈 | 문화공감 수정 (정란각) (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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