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조상님 기술<-meta />
여기는 부산. 태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후 10시를 지나는 지금, ..잔잔합니다. (?) 진짜야! 바람 조금 불고, 비 살짝 내리는 게 다라니까. 과연 역대급 태풍이 맞나 의구심이 솟구칠 정도다. (...) 뭐, 부산은 아직 태풍의 반경에도 들어가지 않았다지만, 진짜는 내일 아침부터 펼쳐질 거라지만, 아무튼 현재는 그래! (...) 부디 이 고요함이 지속되길 빕니다. 태풍이 황금벌판과 과수원,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떠나길 고대합니다. 에이맨!
폭풍전야, 조용한 가운데도 대비는 게을리 하지 않았어. 일찌감치 창문은 튼튼하게 잠가뒀지. 그리고 보조배터리! 80%까지 빵빵하게 충전해놓았습니다. 캬하하! (...) 배터리 충전하면서 문득 옛날 생각이 나더라? 스마트폰 배터리 교체가 당연하던 시절 말야. 그때가 참 좋았어. 그렇죠? 우리 동년배들? (...)
요즘은, 디자인을 얇게 해야 된다느니,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야 한다느니, 방수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느니, 여러 이유로 배터리 합일 폰만 나오는데, 예! 이것이야말로 나치식 획일화 아니더냐! 얼마나 독재가 심했으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배터리 교체형 폰을 상상조차 못한다며? 겨우 발명 증진 대회에서나 등장하는 희귀종이라며? (...) 고대 기술 돌려내! (...)
잠깐, 고대기술? ...여러분은 그런 적 없어? 본인이 세계 최초로 발명, 발견한 줄 알았는데, 실상은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온 선조의 지혜인 경우, 앙? (...?) 아잇, 그러니까. 이를테면 난 “자위”가 그런 경우였다. (뭔 소리야!)
초등학교 5학년이었나, 6학년이었나? 우연찮게 닿은 책상 모서리에 쾌감을 느낀 거야. 난생 처음 맛본 즐거움에 어쩔 줄을 몰랐던 거야! (...) 이 좋은 걸 나만 즐길 수 없잖아? 인류와 함께 나눠야 하잖아? 하루 빨리 특허 내야 하잖아! 난 부자가 될 거야! (어휴) ...비웃지 마. 난 당시 누구보다 진지했다! (...) ...흑흑... 그렇게 세기의 발견 발표장은 아수라가 펼쳐졌습니다. ..이래서 성교육이 중요합니다. 끼요옷! (...)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 무사하시고, 건강하시고, 피해 받지 마시고, 태풍이 끝난 뒤 맑은 하늘에서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