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결제 사칭 사기<-meta />
모두 평온한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십니까? (...) 후우... 난 최악의 한가위를 맞이할 뻔 했다! (..?) 바로, 중고 거래 사기! 사기꾼 죠스발넘이랑 조우했걸랑!
오늘 아침 문자가 왔어. ...중고장터 “삽니다” 게시판에 글 올리셨죠? 카메라 렌즈 사신다고요? “유니크로” 안전거래로 팔게요. 콜? ...참, 정말 당혹스럽기 그지없었어. (왜?)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 측에서 먼저 안전거래를 제시한다고? 심지어 안전거래 수수료까지 자기가 다 내주겠다고 하네? 여러분은 이런 이익배반적 경우를 본 적 있어? 없을 걸? (...)
뭐,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다. 전설의 대인배 판매자를 만난 거다. 긍정적으로 생각했어. 당장 구매하겠다고 했지. 그랬더니 내 매일주소랑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하네? (...) 뭐! 유니크로로 거래 할 때는 상대방 정보가 필요한가 보다, 그런 가 보다, 별 생각 없이 가르쳐 줬어. 이윽고 내 메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함께 보실까!
아잇, 빨간색으로 정답을 표시해 놓으니 재미가 없네. 눈치 챘지? (사기) 그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교묘하게 주소 고쳐놓은 거 봐봐. unicroo! o가 2개! 게다가, 언제부터 유니크로가 네이트 메일을 썼담! (...) 예금주명은 더욱 가관이다. 유니크로면 유니크로지, “강현우” 개인 이름을 버젓이 붙여버리네? 거참... 현우야, 밥은 먹고 다니냐? 어이! 사기 칠 정성으로 효도를 해! 부모님은 건강하시니? (...)
아무튼. 나름 중고거래에 잔뼈가 굵다고 자부하던 나지만, 안전거래를 사칭한 사기수법은 이번이 처음이야. 깜빡하면 속아 넘어갔어. 다행히 일말의 조심성 덕에 마수를 뿌리쳤다지만, 아뿔싸... 이 싸만코 자식,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 더치트에 등록된 피해만 13건. 사이버 수사대에는 2건. 아오!
화가 나. 사기꾼에 대한 분노는 물론, 설사 사기꾼을 잡더라도 피해액을 돌려받지 못 할 거라는 현실에 더욱 부아가 치민다... 이게 나라냐! 왜 대한민국은 사기에 관대한 거냐! 아싸리 사기 친 금액 다 갚을 때까지 주 120시간 강제 노역 시키라 그래! (...)
...그러고 보니 “오래전 그날”이 떠오르는군. 2013년이었나? 내 인생 처음으로 중고 거래 사기 당한 날! 그때도 카메라였어! 올림푸스 XZ-1 똑딱이 카메라! 피해액 16만원! 내 피 같은 돈을! 흑흑... 인생 수업비용치곤 너무 거액이었다고! 아픔만 남는다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라고! ...에잇! *화진! 잘 살고 있냐! 감방 다녀왔다며! (...) 끄응...
잠깐, *화진? 여성분인가? 호오. (...) 더구나 당시 사건 담당 경찰서가 부산 중부서였거든? 우리 집이랑 가까워. 근처에 사나? 호오오. (...) 혹시 “다른 방법”으로 돈 갚을 의향이 계시걸랑 언제든 연락 주세요. (?) 전 여성에게 관대합니다. 그럼요. (미친놈아!) ..죄송합니다! 멍멍이 소리였습니다!
여하튼. 오늘의 요약, 안전 거래도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