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게서 친숙한 경제 향기를 맡다<-meta />
선생님. 환율이 1430원에서 놀아요. 해외 직구는 물 건너갔어요. 인텔 코어 13세대 랩터레이크가 출시되든, AMD 라이젠 5세대 라파엘이 나오든, NVIDIA RTX 4천 번 대가 발표되든! 우리랑 아무 상관이 없어요! 살 수가 없어! 이게 나라냐! (...)
막장으로 치솟고 있던 환율이 어제 그제 추진력을 받고 더 미쳐 날뛰기 시작했어. 무슨 이유로 환율이 튀어 오르는가 봤더니, 지구반대편 영국 때문이라는 거야. 헤에? (...) 최근 영국 총리로 들어선 리즈 트러스! 이 분 경제정책 기조가 복고적이야. 자유! 감세! 성장! 딱 40년 전 대처, 레이건 시대로의 회귀랄까!
법인세 인상 계획 철폐해, 주택 취득세 부가 기준 상향해, 각종 기업 규제 풀어줘. 그렇게 생긴 “70조” 세수 부족분은 뭐로 채운다? 빌려서 채운다! 누구한테? 미래의 영국 꿈나무들에게! 캬하! (...)
정말, 경제 문외한인 내가 봐도 걱정된다고. 아니, 지금이 어떤 시대야? 세계화가 무너지고, 각자도생이 부각되고, 미국은 자기 혼자만 살아남으려 그러고, 이러는 와 중에 달러는 킹달러가 됐고,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인류가 멸망해가는 과정 아냐! 이런 때, 뭐? 레이건식 경기부흥? 부채 발행? ...브라보 엄지척. (...)
참, 영국, 어쩌면 좋니? 영국 국민들은 무슨 죄야. ...그런데 말입니다. 어째 영국 경제 정책에서 친숙한 향기가 나네? 어디서 본 것 같네? 잠깐, 이거 완전 우리나라 꼴 아니냐? 윤석열 정부 들어서자마자, 대기업 법인세율을 낮추고, 종합부동산세를 반 토막 내고, 감세! ...또, 기업들 규제 줄인다지, 공기업 민영화 카드 스멀스멀 꺼내들지, 복지예산은 물론 국방비까지 깎아내지, 가스 며 전기요금은 올리겠다지, 영국 판박이잖아!
...그렇군. 이제 왜 대한민국 원화가 끝없이 추락하는지 알겠어. 아시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왜 우리나라가 가장 취약한지, 드디어 알겠어! 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정부마저 시대착오적 경제정책을 시행하니까! 아악!(...)
다시 한 번 더 선포합니다. 대한민국 경제통들, 바꿔야 합니다! 그 분들은 40년 전 신자유주의에서 벗어나질 못 했어! (야!)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욱 경제수석, 다 모가지야! (짝!)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요... 흑흑. (...) 차라리 이재용 부회장님을 기재부 장관에 앉혀! 각자도생! (짝!)
...아무튼. 영국 파이팅! 대한민국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