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meta />
오랜만에 정치 주제를 들고 왔어요. 오늘 뽑은 그 사람,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주호!
이 분, 이명박 정부 때 이미 교육과학부 장관을 하셨더라고. 참... 여기서부터 난 불만이다! 왜 10년 전 정부 인사가 그대로 복귀하냐? 당시 교육 정책이 10년을 이어갈 만큼 대단했었냐? 아니잖아! 이명박 시절 교육이 어땠지? 어....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휴) 그 만큼 부질없었단 겁니다! (...)
해봤자 자율형 사립고 도입. 자사고에 대해선 사람마다 의견이 180도 달리하니 깊게 다루진 않겠어. 다만 분명한 건, 이 몸은 자사고 반댈세. (...) 왜냐? 꼬우니까! (...) 그들만의 리그, 그것도 비싼 등록금 따박따박 낼 수 있는 집안 아이들만 갈 수 있는 곳이 자사고잖아! 어디 의무교육 국가에서 가르침에 차등을 두려 해! 반박 시 단두대! (짝!)
게다가 이주호 씨 경력사항을 보건데, 과연 교육부 장관에 앉을 사람인가 의심부터 들어. 서울대 국제경제학 졸업, 서울대 경제학 석사, 코넬대 경제학 박사, 다 경제! 교육학은 어디에도 없다고. 아! 그래서 이 분은 교육을 시장경제학으로 바라보시는구나. 그렇기에 자유! 경쟁! 각자도생만을 강조하시는구나! (야!) ...MB 각하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교과부 차관, 장관에 앉혔을까? 신기하네. 냄새나네. (짝!)
물론, 자율 무한 경쟁 교육관, 할 수 있다 봐. 왜, 중국, 인도가 학력 무한 경쟁이 엄청나다 그러잖아. 인도는 대입 성적을 죽을 때까지 간직한다며? (...) 요점은, 그 나라들 요즘 잘 나갑니다. 인재가 넘쳐납니다. 30억 가까운 인구 중에 옥석을 가리고 가려 뽑았으니, 얼마나 천재적이게요. 우리나라도 중국, 인도식으로 가즈아! (...)
그런데 말입니다. 이러한 교육이 개인의 행복까지 보장할까?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를 받고, 조기교육을 받고, 특목고 자사고에 들어가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유학을 떠나고, 아이비리그 박사증을 따내는 삶. 오우야... 숨이 막힌다! “나”가 없다! 고통! 좌절! 자만! (...) 잠깐, 이렇게 보니 자율경쟁학습이야말로 자유랑 거리가 멀잖아! 아닌가! 아닌가? ...어렵네. ...아잇, 거대 교육 담론은 각자 알아서 판단하십시오. (어휴)
대신 난 단순한 걱정을 제기하겠습니다. 이주호 씨, 당신은 “뉴라이트” 역사관, 교육관에 동조하십니까? (..?) 뉴라이트! 이 케케묵은 단어를 다시 소환하게 될 줄이야! 신자유주의, 우파, 하나님, 식민지 근대화론에 목을 매는 집단이지. (야!) 어쩌라고! 내가 틀린 말 했나! (짝!)
후우... 신자유주의까진 이해할 수 있어. 교과서에 “자유” 맘껏 넣으라지. 창조론? 황당하지만 넘어갈게. (짝!) ..그러나 식민지 근대화론은 용납 못 한다! 건국절이니, 위안부는 자발적 창녀였다니, 대한민국은 일제를 통해 개화했다니! 아니! 자유를 그렇게 사랑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자유와 가장 동떨어진 압제를 옹호할 수 있어! 댁에 부모님은 안녕하십니까! (...)
설마, 설마,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다시 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진 않겠지? 그 정도로 상식 미달인 분은 아니겠지? 그치? (...) ...그런데 뒤통수가 왜 서늘할까... 그래, 안심하기엔 윤석열 정부에 뉴라이트가 너무 많은 거야! 정무비서관에 전희경 뉴라이트 전사 님!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기독자유통일당 공동대표 님! (...) 속속이 MB 재림!
전희경, 김문수 씨에 대해서도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아오! 근질하긴! 좌우 양쪽을 포섭해야 할 정무비서관에 전희경? 극우 중에 극우를 꼽아? (...) 김문수를 경사노위 위원장에 앉힌 건 또 뭐야! 노동운동을 척살해야 한다, 노동운동 하는 집안을 풍비박산 몰락시켜야 한다, 이딴 소리를 해대던 인간과 잘도 타협이 되겠다! (...)
아무튼. 어... 무슨 얘기하고 있었지? (...) 어... 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주호 씨! 부디 사람을 산업 부속품으로만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또, 자유와 동떨어진 식민지 근대화론도 꺼내지 말아 주십시오. 제 커다란 바람입니다.
끝으로, 10년 전으로 시대를 되돌리신 대통령님께, 건배! 술이 들어간다~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