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허락된 유일한 마약<-meta />
마약 청정국, 대한민국? 응, 아니야! 연예인도 하고, 재벌 3세도 하고, 깡패들도 하고, 교수도 하고, 공무원도 하고, 다 하는데 무슨! (...) ...일부의 일탈로 치부하기엔, 사례가 너무 많이 보이는 거야. 걱정되는 거야. 후아.
여기서 잠깐, 난 “건설적인” 이유로 마약을 싫어하는 게 아냐. 국가를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밤길을 걷다가 환각에 미친놈을 마주치고 싶지 않을 뿐이야. (...) 아시지 않습니까? 나만 평안하면 돼~ (...) 마약, 다 때려잡으십시오! 세상에 얼씬도 못하게 해 주십시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마약에 강경한 나조차도 “대마”만큼은 모르겠어. 일단 대마가 마약이긴 한 건가? 왜, 그런 인터넷에 그런 이야기 많이 돌아다니잖아. 대마가 술, 담배보다 중독성 및 해악성이 약하다. 적절히 사용하기만 하면 약으로도 쓸 수 있다. 앙? (...)
물론 몇몇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대마를 반대하더라고. 대마 정제도에 따라 중독성이 달라질 수 있다느니, 환각에 시달린다느니, 아잇! 그럼 대마를 잘~ 정제하면 되지 않습니까! 환각이야 술이 더하지 않습니까? 술 처먹고 침팬지가 된 놈들을 내가 한두 번 목격한 줄 아나! 야너두? (.,.)
다만, 대마초가 마약 뉴비 등용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솔깃했어. 시작은 대마지만 결국 헤로인, 코카인, 펜타닐 같은 중증 마약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논리야. 흐음... 도리어 대마를 합법화 하면, 양지로 끌어올리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
참... 내가 이토록 대마를 관대하게 대접하는 까닭은... 아마, 술 담배를 너무나도 경멸하기 때문일 거야. (뭔 소리야?) 그러니까, 그, 술 담배 할 바에 대마초를 태우자! 대신, 금주령 내리고! 금연령 선포하고! 아주 그냥, 길빵 하는 놈들은 죄다 즉결 사형! (미친놈) 아니. 난 미치지 않았어. 진지하게 말하는 거야. 담배 피우시는 분들, 명심하십시오. (짝!) 커헉!
잠깐만. 원대한 내 바람이 현실화 되어, 대마가 니코틴과 알코올을 대체한다 한들, 난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 그때쯤이면 길에서 대마냄새 풍기는 자식들을 증오하지 않을까? 이 풀리지 않은 원한의 굴레를 어떻게 끊어낸단 말인가! (...)
....그렇군. 결국 모 아니면 도다. 아싸리 다 없애자! 대마고, 술이고, 담배고, 다 폐기 처분해버려! 마약? 3족을 멸해야 해! (어휴) 이것이 나의 진심, 나의 이상향이었다. 이제야 깨달았어! 예수님의 포도주마저 용납 못 할, 나는야 청정 원리주의자! (...)
우리에게 허락된 마약은 오직 하나, 사랑뿐입니다. 믿습니까! 붕가붕가 아나스타샤! 그렇게 혼자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