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음식박람회<-meta />
죄송합니다! 잠깐 눈 붙인다는 사이 아침 해가 떴습니다! (...) 어제는 피곤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했어. 부산 벡스코, “국제음식바람회”에 다녀왔거든!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국제음식박람회. 난 올해야 처음 알았고, 처음 가봤어. 사전등록하면 입장료가 공짜더라? 바로 신청하고, 바로 방문했지. 가기 전에 내가 얼마나 부푼 꿈을 꿨게요. 세상 모든 음식이 기다리겠지? 각국 전통 춤도 춘다는데 화려하겠지? 오늘 배터지게 먹자!
...는 글쎄... 현실은 내 기대와 달랐어. 뭐랄까. 실내 장터 느낌이랄까? 건어물, 매주, 전통주, 빵, 떡 판매대가 있고, 한 편에는 간이 식당가가 있고, 뭐, 그랬어. (...) 이것 나름대로 매력이야 있지. 문제는! 난 사먹을 수가 없었단다! 왜냐! 카드가 안 되니까! 현금 없는 사람은 웁니다! (...)
다음, 마침 방문한 날이 첫날이라 개회식이 있었거든. 혹시 백종원 센세라도 축하해 주시나, 했지만! 하아... (...?)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그 인간을 만났네? 국회의원 “전봉민”이라고 아십니까? 부산 송도 해수욕장 바로 옆에 용적율 865% 65층 “아파트”를 3개나 올리는데 혁혁하게 기여하신 분. 재산 914억으로 단연 국회의원 최고 부자를 차신하신 분. 여기까진 좋아! 그런데 뭐다? 이 모든 금품에서 냄새가 난다. 썩은 바다의 냄새가! 케케묵은 비리의 냄새가! (...)
검찰 압수수색도 받았고, 전봉민 의원 부친께서는 기자에게 대가성 뇌물까지 들이밀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쫓아내야 한다고 판정받은 인간이었어. 헌데 2022년 10월 지금, 아무 논란 없죠? 별일 없이 살죠? 국회의원 배지는 물론 국민의힘 기득권 중에 기득권이죠? 그러니 알짜배기 부산시 수영구 공천을 따냈죠! (...)
후우... 펀쿨섹... 은 개뿔! 이 따위 인간이, 무슨 낯짝으로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하는 거야! (야!) 그래, 참석까진 이해한다. 근데 행사 진행이 모두 그 인간 중심이야. 귀하신 분이 누추한 곳에 오셨습니다, 모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주 알랑 방귀를 뀌는데, 닥살이 돋더라. 행차하시는 걸음마다 VIP 팻말을 든 누나가 에스코트를 해 주는데, 아오! 위장과 대장에 간장을 쑤셔 넣을 놈! (짝!)
어... 뭔 얘기하다 국회의원 호루라기 거리고 있지? (...) 전봉민... 후우... 에잇! 먹거리만 풀어도 바쁜 와 중에 열만 받았네! 미안하다! (...) 참... 다시 국제음식박람회로 돌아와서! ...“국제”를 달기엔 해외 음식이 없었어. 그 점은 너무 아쉽더라. 또! 벡스코 와 보신 분들은 알 거야. 그 칙칙한 조명! 음식이 죄다 푸르덩덩하니, 아이 진짜, 정말 안타까웠어. 이럴 바에 햇빛 쨍쨍 야외무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게 낫지 않을까? 코로나 감염도 줄이고? 앙? (...)
아무튼. 카메라 들 맛이 안 나더라고. 2시간 정도 관람하고 귀가했어. 끄응... (...) 단! 하나는 건졌다! 요리 경연장! 요리사님들이 혼신을 다해 요리하시는 모습을 마주했다! 크흑! 감동이었어! 역시 열중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니까!
그런 의미에서, 권 요리사님, 목 요리사님 영상으로 오늘 쇼를 마칩니다. ..달궈! 싹 다 달궈! (...)